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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아래 첫 빌딩-버즈 두바이

지구촌토스... |2006.12.31 22:32
조회 152 |추천 0
‘버즈 두바이’가 마침내 웅장한 자태를 드러냈다. 2005년 2월 첫 삽을 뜬 지 23개월 만인 지난 연말에 골조가 99층까지 올라가 100층 돌파를 눈앞에 둔 것이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대만 타이베이금융센터(101층)의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도 시간문제다. 이제 목표는 160층에 높이 800∼830m.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세계 최고 마천루 기록에 대한 도전이 시작된 것이다. 인류 건축역사의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는 버즈 두바이 건설 현장. 그곳은 “우리 손으로 세계 최고층 빌딩을 세우겠다”는 한국 기술자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웅장한 자태 드러내다

두바이 시내를 관통하는 셰이크 자예드 대로를 따라 공항에서 아부다비 쪽으로 달리다 제1인터체인지로 올라서자 거대한 건물이 눈앞에 펼쳐진다. 공사 중인 10여 개의 크고 작은 건물 사이로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 버즈 두바이. 마치 사막을 뚫고 나와 금방이라도 하늘로 솟구칠 듯 기세가 등등하다.

버즈 두바이 공사 현장을 찾은 지난 연말. 겨울인데도 낮 기온이 섭씨 30도를 넘나드는 공사 현장은 숨이 턱 막힐 지경이다. 현장은 3800여명의 근로자가 내뿜는 열기로 후끈거린다. 근로자들은 미국, 영국 등 세계 25개 나라에서 몰려온 기술자 100여명과 인도, 필리핀 등지에서 온 기능공이다. 삼성건설 직원은 김경준 현장소장을 비롯해 18명. 모두가 세계 초고층 건물 분야에서 최고 기술을 자랑하는 베테랑이다.

“세계적인 초고층 건축 전문가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현장소장은 물론 18명 모두가 각 분야에서 기술과 노하우를 갖춘 전문가이지요. 어떻게 이런 ‘고수’들이 한데 모였을까 신기하다니까요.”

버즈 두바이 프로젝트의 관리담당 임원(CFO)인 정창길 상무는 “우리 직원들은 기술전사”라면서 자랑이 끝이 없다. 직원들의 평균 나이는 37세. 하지만 기술과 노하우로 승부를 겨루는 건설 현장에서만큼은 프로 근성으로 똘똘 뭉쳐 있다. 무엇보다 지난 10년간 세계 최고층 랭킹 1, 2위인 타이베이금융센터와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타워(KLCC)를 비롯해 세계 초고층 프로젝트 7건을 시공하면서 쌓은 기술력과 경험이 이들의 최대 무기다.

“이들을 기술전사라고 부르는 것은 단지 기술력이나 노하우 때문만은 아니지요. 최고층을 세우겠다는 불굴의 도전정신, 세계 건축사의 한 장을 장식하겠다는 강력한 의지, 그리고 한국인 특유의 끈기가 몸에 배어 있어요.”

◆한국인의 기술력과 자존심, 두바이 하늘에 새긴다

누구도 올리지 못한 높이의 건물을 세워야 한다는 데서 오는 엄청난 스트레스, 숨이 턱턱 막히는 폭염 속에서도 이들을 견디게 하는 건 한국인만이 지닌 끈기와 사명감. 야근을 마다하지 않고 일을 그때그때 마무리하는 이들을 바라보는 외국 기술자들은 혀를 내두를 정도란다.

지난 연말 99층까지 골조가 올라갔다. 2005년 2월 착공한 지 2년여 만에 높이가 343m를 훌쩍 넘어섰다. 두바이 최고층 건물인 에미리트타워호텔(57층 354m, 쌍용건설 시공)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1층을 올리는 데 3일이 걸린다고 하니 오는 6월쯤에는 160층까지 올라가 건물의 골격이 갖춰지게 된다.

신동균 공무팀장은 “800m 높이의 빌딩은 세계 어느 나라 건설사도 시도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시공 기술이 필요하다”며 이번 공사를 통해 삼성건설이 자랑하는 독보적인 초고층 첨단 시공 기술을 세계에 보여줄 작정”이라고 말했다.

사막의 땅, 중동. 그 중심인 두바이에 우뚝 선 버즈 두바이. 새해 벽두에도 하늘과 맞닿으려는 21세기 바벨탑의 꿈은 자라고 있다. 한국인의 기술과 땀, 불굴의 도전정신이 그 꿈을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정 상무는 “세계 건축사의 이정표를 세우는 공사인 만큼 한 치의 오차 없이 공사를 수행해 삼성건설, 나아가 한국 건설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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