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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안으로 3번째 수술이예요...

잔디사랑。 |2003.11.05 03:44
조회 2,887 |추천 0

남들은 처음 수술할때 많이 울었겠지요....

하지만 전 울지 못했답니다....

그의 첫 아이를 가졌을 때 그가 날 만나기 바로전에 헤어졌다는 여자때문에요...

너무 비참해서, 울지도 않았습니다...

어느정도 슬픔이 가라앉을 때 쯤에 두번째 임신을 했죠...

첫번째 수술을 했을때 이 다음에 아이가지면 이쁘게 낳자고 하던 그의 말도.. 그 약속도

다 어겨진 셈이겠죠.... 그는 검사받으러 가자고 얼마나 되었냐면서 병원을 데려갔으니요..

수술을 앞두고 몇일전에 유산기가 있던지 자꾸만 피가 비쳤는데 그때 이 사람은 제 아픔도 모른채

주변사람들 만나면서 신나게 술먹고 돌아다녔죠... 괜찮냐는.. 미안하다는 말을 한마디도 안남긴

그가 미워서 참 증오스러워서 잔인하게 모서리같은데에 일부러 배 부딪치게 하고 계단에서 굴러떨어

지는 둥 ... 그렇게 아이를 지웠습니다....

다시는 임신이 될일도 없었는데 참 신기하게도 그의 세번째 아이를 가졌습니다..

지금 내 배속안에서 숨쉬는 아이에게 참 미안할 뿐입니다..

지금까지 병원다니면서 울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강했던 난 지금에서야 무너지고 말았어요..

요새 제가 미친듯이 울지 뭐예요.... 거짓말 하나도 안 섞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그냥 눈물이 나와요..

그와 저는 동거하는데요...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는데.. 일어나서 그의 얼굴이 먼저 보이니까

짜증도 나고 이제 그 얼굴도 보기싫더라구요.... 미워하면안되는데도 미워지더라구요....

저 참 바보같죠.... 지금 세번째 아이도... 유산기가 있는데 다른때와 달리 심하고 자꾸 아프네요...

이제 만10주 접어드는데..... 다음에 임신한다면 꼭 아이를 낳을겁니다... 예쁜아이 낳아서

지금까지 저때문에 세상도 못보고 생을 접은 아이 몫까지 해서 잘 해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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