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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와 여고생..그리고 엽기적 사건 ^^

박성진 |2003.11.08 02:41
조회 5,871 |추천 0

요즘 길거리를 지나치다 보면 "빼빼로" 데이네 뭐네 하면서

 

편의점이건 빵집이건 난리도 아니더군요......그런 장면을 보면 외롭게 혼자

 

방구석에서 롯데 빼빼로나 씹으며^^; 서러움을 삼켜야하는 저같은 인간들은

 

더욱 서럽기만 하답니다...비록 빼빼로 데이날은 아니지만 10여년전 발렌타인데이날

 

겪은 처절한 사건을...지금 고백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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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전 발렌타인데이날.... 그날도 나는 고독한 하이에나 ^^; 처럼  

외롭게 혼자였고..... 비디오나 빌려보려고 체육복에 슬리퍼 바람으로 ^^;  

동네를 쏘다니던중이었는데....세명의 고딩녀들이 나를 바라보며  

뭐라고 수근대고 있었다....잠시후 고딩녀들은 나에게 다가오게 되는데...  


교복입은 고딩녀1: 저 ....시간있으세요...  

   나: <왠 고딩? 왠시간? ^^;> 시간?  

교복입은 고딩녀1: 잠깐만 드릴말씀이 있어서.....  

   나: 무슨말을?  

교복입은 고딩녀1: 저... 교회 옆집사시는 오빠시죠?  

  나:<그래 교회옆집살지 밤마다 교회종소리 때문에 미치것다 ^^;>  

     응 맞는데......  

교복입은 고딩녀1: 저는 오빠네 옆집사는 아무개인데요....  

                  오빠한테 드릴말이 있어서....  

  나: 무슨말인데?  

교복입은 고딩녀 1:<포장된 무엇인가를 꺼내나에게 건네며>  

                   오빠 이거 받아주세요....  

나: 이게 뭔데?  
 
교복입은 고딩녀 1:  그거 초콜렛인데요....  

                    아주 맛있는걸로 포장했거든요....  

나:<허걱 초콜렛...그렇다면 얘가 나를 평소에 호감을 갖고  

    지켜보다가....발렌타인데이날을 기회로 사랑고백을 ^^;>  

    어휴...학생이 돈도 없을텐데 뭐이런걸 샀어...  

교복입은 고딩녀 1: <안받아주면 울듯한 표정으로> 꼭받아주세요...  

                    제정성을 봐서라도....  

 나: <그럼 받아야지...오빠를 향한 소녀의 마음을 짓밟아서야  

      쓰것냐 흐흐> 그럼 받아야지...고맙다...  


교복입은 고딩녀 1: <환한 웃음을지으며> 오빠 진짜 받아주시는거에요?  

 나:<어이구 귀여운것 얼마나 내가 좋았으면 ^^;> 하하 그래 받아줄께....  

교복입은 고딩녀 1:<함께온 고딩녀2와 고딩녀3를 바라보며>  

                   야 됐어... 오빠가 받아준데....  


그말과 함께 3명의 고딩녀들은 나에게 다가왔고....  


교복입은 고딩녀 1: 초콜렛 값이 얼마라고 했지?  

교복입은 고딩녀 2: 응 5천원    

  나: <얘들이 지금 뭔소리들이여?> 초콜렛 값이라니....  

교복입은 고딩녀 3: 저 사실은 저희가 학교에서 동아리 축제를  

                   하는데요 돈이 부족해서 초콜렛을 팔고 있거든요 ^^:  

   
나:<이런씨이...그럼나한테 사랑고백하려던게 아니구?^^;>  


결국 그날 나는 비디오 빌려보러던 돈 5천원을 몽땅  

고딩녀들에게 털리고 말았다...^^;  

그런데 정작 내가 쇼킹했던것은 고딩녀들에게 빼앗긴  

5천원때문이 아니었다....고딩녀들의 나에게서 멀어져가며  

내뱉은 엽기적인 대화때문이었는데...  







교복입은 고딩녀 1: 거봐 저오빠는 꼭 살거라고 했지?  

교복입은 고딩녀 2: 우와 정말 니말대로 저오빠 진짜 얼빵하다 얘 ^^;  

교복입은 고딩녀 3: 하나 더 팔걸 그랬어 ^^;  





PS.... 유머게시판보니 발렌타인데이날 초콜렛 못받으신다고  

      우울해하는 남성분들이 많으신데요....  

      초콜렛 못받는 슬픔은 하루면 잊혀집니다....  

      하지만 저는 그 고딩녀들을 8년이 지난 지금까지  

      악몽처럼 기억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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