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내...내 아이의 엄마, 찬이 엄마에게...바치는 미천한 절규..
신께... 바랄수 없는 나의 죄를 당신께 고하며...
비바람이 제법 시리다.
차에서 내려
아이와 같은 종종 걸음으로
집을 향한다.
왜 일까...
그녀에게선 아무런 소식도 없건만,
문을 열고 들어서면...
"찬아빠... 빨리왔네?..."
"웬일이야???... 이렇게 빨리도 들어오고..?"
아련한 기억속에
묻혀 있던 그녀의 몇마디 말이 떠올라
혹시라도 그녀가
날 기다리고 있는건 아닌지...
아니...
아직 오지 않더라도
내가 먼저 들어가서 그녀를 기다려야지...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알수 없는 것들이
내 볼을 타고 흘러내림을 느끼며...
텅빈... 어두운 집안을 들어선다.
불도 켤수 없는 후회와 가슴을 짓누르는
고통이 한참 동안을
나를.... 쇼파위에 붙들어 메어둔다.
어둠고...춥고...온갖 고통이 가득한
이공기를 그녀가 지난 6년 동안을 마시며
살았다니...
...
진정 용서와 참회는 나의것이 아니었더냐
이리 저리 굴러다니는
아이의 장난감만이 빈 공간을 채우고...
어둠속에 빛나는건...
몇일전 보고픔에 가슴터지며
거실 컴퓨터에 붙여 놓은 그녀의 사진한장만이
나를 쳐다보고 있다.
무얼 말하고 싶은걸까
날 욕하고 싶겠지...
날 원망하듯 바라보는 그녀의 눈이 두렵다.
점점더 숨이 잦아 드는 나를 보듯 ...
그녀는 엷게 웃고만 있다.
그녀를...
그녀의 눈을 차마 바라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나는 말했다.
두볼을 타고 흐르는 타액이 입속에 흘러들지만...
...기회를 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