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모님 대체 왜이러시는걸까요... 서러운마음에 하소연해봅니다. 좀길어질듯^^
오빠 하나 저 하나 이렇게 둘이에요. 지금까지 저의 인생을 조금 간략하게 풀어보자면.
모산부인과에서 태어났을당시 아빠란분은 딸이라는소리에 얼굴조차보지않으시고
발길을 돌리셨으며 생후 3일된 제가 운다는 이유로 하얀수건으로 얼굴을 틀어눌러서
생후3일된 애를 죽이셨답니다. 그리고 애기가 숨이 넘어가자 그대로 집마당에있는
큰 쓰레기통에 버리셨답니다. 그래도 땅에 묻어나줄려고 엄마가 얼굴을칭칭감고있는
수건을 풀자 그아이의 혈색이 돌면서 다시숨을쉬기시작했고 그뒤로 그 갓난애기는
이웃할머니의 손에서 한참을 커야했습니다. 그애는 커가면서도 맞고 밟히는게 생활이였어요.
단순히 회초리 손바닥... 이런거 아니구요 아주 약한 날에는 발로 밟히기는 정도이고
머리채휘어잡아 벽에다 내리찍으시고 번쩍들어서 땅바닥에 내동댕이친다거나
물건던지는건 예사도 아니였고 앞에있으면 있다는이유로 때리고... 밥먹다가 조금만
기분안내키면 그대로 밥상뒤집어엎고 그대로 벽에다 머리를 찍으셨습니다.
보통사람이 어릴적의 기억은 빠르면 5살 대개는 여서일곱살부터 살짝 기억이 나지만
나의 어린시절기억은 4살때부터입니다. 단 하나도 안빠뜨리고 전부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왜냐하면 그건 내게 지옥이였기때문에...물론 좋은기억하나 없는 폭력으로 물들은 기억...
어떻게 부모가 아무이유없이 그렇게 때릴수가 있어... 라고 많은분들이 반문하시겠지만
때리셨습니다. 아무이유없이 단지 딸이라는이유로. 1년에 안맞은날은 하루이틀. 손으로
꼽을정도였죠. 그렇게 나는 아빠에게 내동댕이쳐져서 다리가 부러져야했고 그 다리가 부러진
5살난 딸아이를 집에 혼자남겨둔채 어린이날이라고 오빠만데리고 동물원에가는 부모님의
뒷모습을 봐야했고. 큰 물통속에 머리를 담갔다가 던져서 방안에 물범벅이 되어서
축늘어져있는 나를 천진하게 보고있는 오빠의 눈과 마주쳐야했고 그 폭력에 이미 익숙해져
그모습을 지켜보며 가슴에 아들을 꼭앉고 안방에 앉아있는 엄마를 봐야했습니다.
어린시절 그 작은가슴에 처절하게 못박혔던 아픈상처는....
초등학교1학년이던 오빠가 일주일동안 학교를 가지않고 오락실에서 방황하다
부모님에게 들켰을때 그때 아빠는 첨으로 오빠에게 매를 드셨고...
종아리에 회초리 몇대를 때리셨습니다. 그리고.... 다 잠든밤에
홀로 일어나셔서 잠들어있는 오빠의 종아리에 연고를 발라주시며 뚝뚝 울던 아빠의
그 모습이... 그 어린가슴에도... 정말 한이되고 지금껏 남아있죠.
제가 초등학교 6학년이 될때까지 맞고 얻어터지고... 때릴거같으면 얼른 집밖으로 도망가고
집에못들어와 집이보이는 근처 건물옥상에서 시간을 보내고.... 이런날들이 이어지다가
아마 그무렵부터 절 안때리기 시작하셨죠. 아마도 이제 뭐든 알정도로 애가 컷으니
그만 때리라는 아빠친구분의 말씀때문이였든싶습니다.
그러나 폭력만없었을뿐 아들딸차별은 계속 이어져왔습니다.
저 지금껏 학원한번 안다녔습니다. 그래도 중학교.고등학교2학년때까지만해도
전교일이등 도맡아했습니다. 물론 그 시절을 잘타고나서였겠지만....
뭐든 하고 싶고 꿈많을 나이에 전 아무것도 하지못하고 컸습니다. 그냥 오로지 공부.
내가 하고싶은것 그어느하나....지원해주지도 않으셨거든요.
그에비해 이런표현 좀그렇지만.... 공부 지지리도 못하는 오빠. 인문계도 가지못할정도로
공부못했던오빠.... 어학연수, 유학, 학원 ,과외 어느하나 못해본거 없고 나는 평생 못가는
해외여행... 대학때 방학마다 나갔죠.
시간이 지나보니 학원한번 다니지못해 성적은 점점 떨어지고 전학기장학금을 주겠다는
3류사립대를 입학했고 졸업했고... 이제 아주작은 회사에 다니고있습니다.
그래도 나름... 그때 죽이지않고 살려주셔서 감사하게생각합니다. 그런맘으로 살고있죠.
그런데... 정말 그 차별은 극복할수가 없는건가봐요...
제월급 너무 박봉입니다. 세금제하고나면 100만원. 상여금 이런건 전혀없구요...
그래도 어떻게든 열심히 살아볼려고...
엄마명의로 한달에 오십만원씩, 그리고 제명의로 10만원씩, 12월에 돌아오는 엄마생일에
냉장고 사드리려고 따로 틈틈이 모아서 그게 100만원정도....
이러다보니 정작 제가 한달에 쓰는건 20만원정도입니다. 이걸루 핸드폰요금내고 밥사먹고
차비하고 제가 자주아파서 병원도 다니고 그럽니다. 나머지 10만원은 부모님 용돈드리구요.
그마저도 무슨 기념일 있는날이면 그 20만원용돈에서 쪼개고 안먹고 걸어다니고 해서
챙겨드리거나 합니다.
전 제가 잘하지는 못해도 못하지는않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부모님은 그게 아닌가봐요...
제가 대학다닐때 거식증이란게 걸려서 4달을넘게 밥을 못먹었던적이있어요.
오로지먹을수 있는건 물뿐이였고 그렇게 4달을 넘게 살았습니다. 살은 살대로 빠지고...
밥은 한톨도 못먹고... 그러던 어느날인가 엄마가 늦게일어나서 학교가는 오빠의 아침밥을
못차려 준적이있었죠. 오빠에게 미안하다고 수십번을 말하고 말하고... 거기까진 내가 옆에서
조용히 듣고있었죠. 여기친구한테 전화해서 우리아들 아침밥못줘서 어쩌냐고... 저기 이모한테
전화해서 아들밥도 못챙겨주고 큰일이라고.... 그런식의 통화를 2시간넘게 하신거같습니다.
전 조용히 일어서서 제방에갔어요. 우리엄마의 자식사랑이 이렇게 지극한지 몰랐거든요.
4개월이 넘게 밥을못먹고 말라가는 딸을 옆에 앉혀두고서 아침한끼 못먹은 아들을 생각하는
자식사랑의 마음이 절 휘청거리게 해서 더이상 있을수가 없더군요.
지금도 저희 아빠는 제 인사를 받지않으십니다. 제가 출퇴근할때 혹은 아빠가 출퇴근할때
항시 인사를 해도 단한번을 받지않으십니다. 다만 그냥 쓱 한번 째려보실뿐.
그러다 거실에 오빠라도 앉아있으면 "우리 아들 왔어~?" 라며 환하게 웃어주십니다.
그러다 혹시 제가 인사를 한번 안하고 넘어가면 엄마를 다그쳐서 저에게 뭐라고 하죠.
저거 왜 인사안하냐고.... 한번은 오빠에게 환하게 웃어주시는 아빠의행동에 너무서러워서
인사를 안하고 넘어갔더니 바로 엄마가 달려와 한마디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나도 사람이라고... 차라리 벽에다 인사하겠다고... 벽은 가만히라도
있어주지... 인사도 받아줘야 하는거아니겠냐고... 그러면서 정말 서러워서 엉엉 울어버렸죠.
그래도 얼른 잊고 또 잘하는 딸이 되려고 노력합니다...
여행가시는 부모님 오빠가 20만원 나 10만원 이렇게 30만원 만들어서 쓰시라고 드리면...
그건 오빠가 드리는게 되는겁니다. 잘버는 오빠에게 20만원은 어떨지몰라도
내게 10만원이란돈은 밥 한번덜먹고 버스한번 덜타고 해서 몇달을 모아야하는돈인데...
생일날 선물 사드리면 한번 쓱쳐다보고는 맘에 안드신다고 바꿔오라고 하십니다.
매년 거르지않고 모두 맘에 안드신다고 하시네요... 그리곤 우리아들이 뭐줬다고 전화로
자랑하고 계시죠.
어제는 엄마가 이명이 생기셔서 MRI를 찍으셔야 한답니다. 근데 비싸서 안찍고 오셨답니다.
알아보고 전화드린다고말씀드리고 회사와서 직원동료에게 알아보니 아는병원이라길래
굽신굽신 부탁해서... 비용을 많이 깎았습니다. 그래서 팔십만원정도 하는걸
사십만원까지 깍았죠.
제가 내드리고싶었습니다. 그분께 냉장고사려고 모아두었던 통장에서 40만원을
계좌이체 해드렸어요. 뭐 엄마생일까진 아직많이 남았으니까 좀더 아껴서 모으자는 생각으로.
그리고 엄마에게 전화를걸어서 어제그병원에 아는분있어서 싸게 맞췄구 내가 돈은 미리
계산했으니까 엄마는 접수하고 사진만 찍고오면된다고 말씀드렸더니
"안찍는다니까! " 전화를 뚝 끊으십니다.. 황당 ;;; 아침까지 그런말 없으셨는데....
다시 전화를 거니까 "안찍는다니까 사람 왜 귀찮게 하냐? 짜증나게" 그리곤 뚝....
워낙 조용한사무실이라 핸드폰으로 다들렸을 엄마의 목소리....
뒤에 앉아있는 직장동료들의 얼굴을 보기가 두려웠죠. 날 어떻게 생각할까....
너무 챙피했어요. 꼭 40만원도 없는 집안같아서...
하루종일 화끈거리고 속상한상태로 일하다 퇴근하고 집에들어오니 엄마가 웃고계시네요.
오빠와 통화하시나봅니다. "역시 우리 아들밖에 없다니까~~"
제가 깜빡잊었어요. 엄마에겐 딸이 내어드리는 검사비보다는 오빠의 안부전화가 더 중요하다는걸.
남친이 묻네요. 왜이렇게 기분이 안좋냐고... 상황설명을 했더니 남친이 조심스레 묻습니다.
"자기한테 이런말 하기는 정말미안한데.. 예전부터 느낀건데... 친부모님 맞니?...."
대답을 못했습니다. 내인생에 부모의 사랑이란건 없어서....
이런일들때문에 방구석에 박혀서 자주 울고 훌쩍였던 일을 남친도 알기에 많이 걱정하고
또 챙피했구요.
뭐라 할말이 없습니다. 나 분명히 출생증명증도 있는데...손가락발가락 엄마닮고
얼굴은 아빠랑 너무많이 닮았는데 도대체 왜이러시는건지...
잘해주는거 바라지도 않는데... 그냥 사람으로만 생각해달라는건데
그건 너무 큰욕심인가봅니다. 그냥 아주예전... 어릴적 나를 죽이지않고 병신만들지않은것에
감사하며 살아야하나봅니다.
또 살이 빠져갑니다. 병원에서는 스트레스때문에 소화장애가 왔다고...
벌써 두달사이에 13키로가 빠졌네요... 거울을보니 얼굴이 흉칙합니다.
170의 멀적한키에 이제 체중계의바늘이 40밑으로 내려가려하네요.
맘을 편하게 갖으라는데... 그럴방법은 아마도 우리가족과 우리집을 벗어나는 길뿐인듯하여
독립을 생각해볼까 합니다...
사랑받지 못한 인생이지만 그래도 살아야하겠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