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요원들이 국가대표 차출이나 부상 등으로 빠진 프로농구 팀에서 대타들이 기대 이상으로 날고 있다.
센터 서장훈(32)과 장신슈터 이규섭(29)이 태릉선수촌으로 떠난 서울 삼성에서는 가드 강혁(30)이 에이스로 거듭났다.
끊을 때 끊고 패스할 때 패스하는 역할을 하던 강혁은 삼성이 높이를 앞세운 지공에서 스피드 게임으로 색깔을 바꿈에 따라 돌쩌귀 역할을 하고 있다.
빠른 경기를 진두지휘할 뿐만 아니라 외국인 선수 네이트 존슨과 찰떡궁합을 뽐내며 소나기 득점도 퍼붓고 있다.
강혁은 대표들이 팀을 떠난 직후인 지난 9일 안양 KT&G전에서 24점(6어시스트)을 몰아친 데 이어 11일 서울 SK전에서는 29점에 어시스트를 10개나 보탰다.
포인트가드 이상민(34)이 다리를 다쳐 벤치에 눌러앉은 전주 KCC에서도 백업가드 표명일(31)의 활약이 화제다.
기아 시절에는 강동희의 백업으로, 2002년 KCC로 이적한 뒤로는 이상민의 백업으로, 특급의 체력을 지켜주는 역할을 해온 표명일은 요새 선발로 풀타임을 뛰면서 주포로 번쩍거리고 있다.
지난 10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13점을 올리고 어시스트 7개를 배달하는가 하면 12일에는 3점포 10발을 터뜨리는 등 40점을 쏟아부어 연패에 허덕이던 KCC를 승리로 이끌었다.
빅맨 김주성이 선수촌으로 떠난 원주 동부에는 외국인 선수 앨버트 화이트(29)와 200㎝ 장신 정훈(27)이 눈에 띈다.
동부는 지역수비를 지휘하던 베테랑 양경민(34)이 출전정지되면서 그물수비가 모두 찢어진 상태로, 만능 득점원 화이트가 최근 합류함에 따라 공격으로 수비불안을 만회하고 있다.
정훈은 짬짬이 나와 김주성의 골밑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코칭스태프로부터는 아직 서툴다고 잔소리를 듣지만 타고난 탄력을 앞세워 골밑에서 결정적인 플레이를 곧잘 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