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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지하철에서 ... !

나는나. |2008.05.18 21:45
조회 381 |추천 0

 

오늘 지하철을 타고 기숙사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검정색 뿔테안경을 쓴 점잖게 생긴 아저씨가 돗자리를 잔뜩 들고 전철에 탔습니다.

조금 머뭇 거리시더니

' 안녕하십니까 오늘 4단 돗자리를 소개하러 나왔습니다' 라며 돗자리를 전철 바닥에 펴면서,

돗자리를 소개합니다. 

그 전까지 먹는 얘기를 신나게 하던 여자들은 그 아저씨가 돗자리 소개하는 말에 신경도 안 쓰고

아저씨의 목소리가 묻힐 정도로 크게 떠들어 댑니다.

 

지하철을 한번이라도 타 본 사람이라면 지하철의 상인들을 봤을 것입니다.

아저씨, 아줌마, 할아버지등 다양한 연령대의 상인들이 있습니다. 

 

처음, 지하철 칸 한 가운데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큰 소리 내기가 얼마나 어려웠을까요 ?

혹시 아는 사람이라도 만나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얼마나 난처했을까요 ?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는 못 할 망정, 자신의 목소리보다 더 크게 떠드는 승객들이 얼마나

원망스러웠을까요 ?

 

사실 저는 지하철 상인의 물건을 산 적은 없지만 그 분들을 볼 때마다 그래도 가족을 위해

저런 부끄럼도 다 참아가며 일하시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연스레 제가 하고 싶은 건

다 해주고 싶다며 좀 더 건강할 때 더 벌어야 한다는 부모님의 얼굴도 떠오릅니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이 시대의 가장을 위하여 아자! 아자! 파이팅^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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