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 어쩌면 많은 분들이 그러 시겠지요.
혹시나 그녀가.. 혹은, 그녀의 친구가 이 글을 보게 되진 않을까 하는 마음에 글을 썼어요.
그리고, 몇 시간 후면 결정을 내리고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그래요, 어쩌면 제 마음은 잡고 싶은 것이고,
옳은 길은 놓아줘야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여러분의 말씀처럼 잡고 싶어요. 혼자서 이겨나감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너무도 잘 알기에.
사랑해서 보내준단 말 역시 제가 가장 싫어하는 말이기에.
아직.. 조금의 시간이 남았으니.. 조금 더.. 조금 더 생각해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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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2일. 세번의 고백 끝에 결국 우린 함께 하게 되었어요.
행복한 나날들이 흐르고, 어느 연인이나 그렇듯, 문제들이 생겨났어요.
우리는 잠시 시간을 갖기로 하고, 그리고는 다시 만났어요.
둘 모두 헤어질 생각을 하고 만났지만, 함께하니 너무 좋다고..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 했어요.
하지만, 어찌 할지 결정을 내리란 말에 절대 누구 앞에선 눈물을 보이지 않던 그녀, 울어요..
몇 시간을.. 닥달을 하는 제 탓에, 결국 그녀 대답을 했어요. "헤어지자.."
아마 전 그 장소를 평생 잊지 못 하겠지요..
[종로 3가역 지하철 3호선 대화행 1-1 플랫폼 벤치]
너무나 사랑하는 그녀를 4시간을 울리고, 사귄지 440일 째 되던, 제 생일 3일 전 오후 11시 30분.
그렇게 그녀를 보냈어요..
그렇게.. 한달을, 물만 마셔도 체하는 속으로 밥은 전혀 먹지 않은 채, 술만 마시며 살아왔습니다.
한달째 되던 날 결국 그녀를 찾아 갔고,
"오빠 연락 안 기다렸어?" "오빠가 안 했잖아."
"안 기다렸어?" "오빠가 안 했잖아."
"오빠 안 보고 싶었어..? 안 힘들었어..?" "지금은 진정돼가고 있어."
그렇게 그녀를 보냈고. 전화도 받지 않고, 답문도 없는 그녀에게 몇날 몇일을 문자를 했어요.
혼자 먹는게 싫어 밥을 잘 챙겨먹지 않는 그녀에게,
아침에는 얼른 일어나서 아침 챙겨 먹으라고..
낮 잠에 밤 잠을 잘 못 자고, 곧 잘 체하던 그녀에게,
점심 때는 제 시간에 자야 하니까 너무 많이 자지 말고, 밥 먹을 때는 천천히 꼭꼭 씹어 먹으라고..
함께 일 때 항상 그랬던 것 처럼
밤에는 잘자고 이쁜 꿈 꾸라고..
결국 전 시간을 얻었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 문자가 왔어요.. 바보 팔뜨기 꼬맹이.. 자기 같은 애 기억 안 해도 된다 합니다.. 그런게 될 리가 없는데.. 제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 합니다..
전 저를 아는 모든 이들 앞에서 사라졌습니다. 몇 달을 연락도 하지 않고 혼자 지내던 저는..
4월 5일 다시 사람들 앞에 나타났지요.. 그녀를 향한 마음은 역시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불현듯 느끼고 말았습니다. 그녀는 항상 요구가 많은 저에게..
조금씩 조금씩 맞춰줬고, 결국 너무도 큰 제가 되었던 것이지요..
아니었어요. 제가 그녀를 생각하는게.. 오히려 그녀가 저를 생각했었던거지요..
그 시절, 더 큰 기회를 얻기만 바랬지만, 이제는 작은 기회 안에서 할 수 있는 걸 하고자 하는 마음..
그게 안된다면 적어도, 미안했던 그 시절을 만회할 기회만이라도 얻길 바라는 마음..
이런 제 마음들을 담아 편지를 썼지만, 결국 전해주진 못 했어요..
이제 그만 놓아주려 합니다.. 그녀를, 그리고 나를..
그래요.. 그리 하더라도, 평생 그녀를 잊진 못 하겠지요.. 제 가슴 안에서 영원히 살아가겠지요..
쓰고선 전해주지 못 했던 편지와.. 다시 한번 바뀐 제 마음을 담아 편지를 쓰고,
그녀가 성년이 되는 날을 축하해주려해요..
사랑한단 말을 하기엔 조금 일렀던 어느 때에..
[어제보다 오늘 덜 좋아하고, 오늘보다 내일 더 사랑할게요]
라는 말을 했던 것 처럼,
너무 사랑했고, 너무 사랑하는 그녀.. 너무 사랑하게 될 그녀..
이제 그만 놓아주려 합니다.. 그녀를, 그리고 나를..
모르겠습니다. 우리를 놓아주기로 마음 먹었었지만.. 마음을 단단히 먹고 그녀를 놓아주려 했지만,
아직 쓰지 않은 마지막 편지에 작은 희망이라도 갖게 해 달란 말을 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저..
저 정말 바보 같죠..?
여러분, 전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지막으로 연락한진 반년..
헤어진진 10개월.. 분명 짧지 않은 세월이고..
어쩌면 벌써 다 잊었을텐데..
지금 그녀를 놓아줘야 하는걸까요? 여러분의 생각을 알려주세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