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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이없어서 여자친구를 지켜주지못했습니다.

슬레 |2008.05.21 17:43
조회 60,581 |추천 0

그녀가 없는 제 인생은, 왜이렇게 지루하나요

하루하루가 왜이렇게 길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여자친구, 저만 바라보고, 저한테만 사랑을주는 그런 헌신적인 여자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여자친구 지키지 못했습니다.

능력이 없어서, 여자친구를 구해주지 못했죠.

하루를 사는게 너무 더디어서, 이렇게 글로써 시간을 이겨내봅니다...

 

 

제 여자친구는 '가수지망생'이였습니다.

꽤 오래전에, 비중없는 VJ선발대회에서 1등을했고, 그때 운이좋아

모 소속사에 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그때부터 제 여친의 하루는

온통 가수 데뷔를 위한 훈련이였습니다.

노래,춤,개인기,장기자랑,공부.....

원래 가수가 꿈이었던 여친의 그런 열정을 보고, 저 또한 기뻣고,

열심히 하는 여친을 보니, 저 또한 제 공부에 열심히 하게 되더군요...

근1년간을 준비한 여친...

녹음도 다 하고, 뮤비도 찍고, 쟈켓사진도 찍고... 만발의 준비를 다 된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데뷔를 바로 앞두고, 회사가 망해버렸습니다..

XX회사의 자회였던 소속사는 모회사의 자금난때문에, 부도처리가 난것입니다..

그때부터... 여친의 일이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전전긍긍하던 여친은, 뭐라도 해보려고 이리저리 발품을 팔다가, 케이블TV에서

또다시 방송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케이블TV가 문제였습니다.

이때 모케이블방송에서 MC를 하게 되었는데.. 방송을 하다가 L군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악연의 시작이였죠...

케이블방송국의 PD들은..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여자들을 거느리는것을 좋아하더군요.

술자리에 술맛을 살릴려면 여자들이 많아야 된다는듯... 술자리엔 항상 아직은 빽그라운드

에서 놀고 있는 각종 '지망생'들을.. 불러서 거의 술집마담처럼 생각하더군요..

그 L군또한 마찬가지였구요..

덕분에 제 여친은 새벽마다 술자리에 불려나가게 되었습니다...

케이블방송을 하는동안, 거의 15번 이상이나.. 새벽 2시며.. 3시면 4시면 할것없이

PD들이 부르거나 L군이 부르면.. 바로 뛰어나가야했습니다.

힘들었습니다...

아무리 내 여친이 다른남들앞에서는 냉정하고 모질게 군다는것을 알고있어도,

아무리 내 여친이 좋아서 나가는게 아니라는것을 안다해도,

아무리 내 여친이 술이 쎄고 믿음있는 여자라는것을 안다해도...

밤마다 새벽마다 여친이 술자리에 나가는데, 정신 멀쩡한 남자가 어디있겠습니까?

여친이 나가는날이면, 저는 뜬눈으로 밤을지샙니다...

혹시나 무슨일 생기지 않을까... 혹시나 그색기들이 추근대진 않을까...

짐작하시겠지만, 회사나 방송관련사람들은 제 여친이 앤이 있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저와 동거하고 있다는것도 절대 모르죠...

그랬기에, 저는 항상 불안에 떨어야만했습니다, 연락도 할수 없고...

 

 

아침 9시가 조금 넘으면 여친이 녹초가 되어서 집에 들어옵니다..

소주 4병마셔도 눈빛하나 안변하는제 여친... 아침에 들어올대 보면,

눈이 반쯤 풀려있습니다...

들어와서는 바로 자지 않고, 펑펑웁니다..

'미안하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하지만 어쩔수 없잖아.. 미안해..'

반쯤 풀린 눈으로... 엉엉울면서 미안하다는 말을 수십번하고, 제가

침대에 눕혀 줘야지만.. 겨우 잠이 듭니다...

 

'내가 능력이 있고 돈이 있으면... 내 사랑스러운 여친.. 술자리 안보내도 되는데..

왜 내 여친이 맨날 저렇게 녹초가 되어서 들어와야하나...왜.. 왜..'

가슴이 무너집니다.. 아침에 들어와서 침대에 눕히면, 근 20시간을 깨어나지못하고

잠에 취해버리는 그녀입니다...

 

 

 

 

헤어지는 날이였습니다..

그날 저와 그녀 그녀의 친구와... 3명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데, 그 L군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 지금 XXXPD랑 일얘기하는데 쫌 나와라.. 방송하나 하자.."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그 L군 욕을 바가지로 하고, 약속장소로 총알처럼

나갔습니다...  근데 이날... 제가 친구보고 같이좀 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제가 메달리다시피 애원애원사정사정을 해서, 결국 같이가준 친구....

 

간지 3시간이 흘렀을까요...

그 친구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전화가 오더군요...

"지금 L이 XX(제여친)한테 자꾸 추근거려.ㅠㅠ 빨리와바"

 

저는 가서.. 그냥 그녀랑 친구를 데리고 나올생각 이었습니다..

룸에 가보니...  L과 모PD가 또 여자들을 마담취급하면서 술판을 멋지게 부리고있더군요.

L과 그PD.. 정말 죽여버리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참았습니다.ㅎ..용기가 없어서

참은건 아닙니다^^

 

대리고 나오는데.. L이 묻더군요.. "야.. 저색기가 너 뭐야?"

"나 XX앤이다.."

나오는데... L이 제 여친 뒤통수에대고 한마디 하더군요...

"야 XX.... 너 지금가면... 앞으로 나 볼생각은 하지마라..."

 

옆에 칼이 있었다면, 달려가서 찔럿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참았습니다...

그동안.. 여친이 L한테 잘보이기위해서 더럽게 희생한것을 알기 때문에,

내가 지금 여기서 울컥하면... 또 제 여친은 그짓을 반복해야 된다는생각에..

독하게 참았습니다... 피가 끓는다는 말...  공감할수 있으신가요?...

그런데.... 전 이성을 잃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저보고....

"XX아.. 정말 미안한데... 정말... 정말 미안한데... 집에 먼저 가 있으면 안되겠니?

제발.. 미안해.. 먼저 가 있어.. 부탁이야.. 나 아무일 없어 걱정하지마"

 

 

 

 

전.. 잡고있던 여친손을 놓았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여친이 분명 저 L이 좋아서 가는게 아니라는것을 알고 있습니다.

내가 싫어서.. 날 사랑하지 않아서 간것이 아니라는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룸에서... 여친을 놔두고 혼자 걸어나와야했던 나를 용서할수가 없었습니다.

서글픔에.. 눈물이 한없이 흐르더군요..자살하고싶었습니다..

결국 저는... 여친을 지키지 못한 죄로... 스스로 여친을 포기했습니다.

더이상 그녀를 만날수가 없었습니다..

더이상 그녀한테 해줄것이 없다는생각과... 스스로에게 용서가 안되서..

그날...

마지막으로 여친에게 편지를 남기고 결별을 했습니다..

 

제 여친은.. 저같은 무능력한 남자가 뭐그렇게 좋은지,

아직도 제가 돌아오기를 기다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돌아갈수 없습니다..

제 스스로에게 실망했고, 자신감을 잃었습니다.

병신같은 내 모습에, 어쩔수 없었다고 위로하려는 내 모습에,

제 자신을 용서할수가 없습니다..

아... 글을쓰는데.. 왜이렇게 눈물이 흐를까요.

더이상 못적겠네요... 죄송합니다

 

 

 

 

추천수0
반대수0
베플요새..|2008.05.22 10:07
X드, 샤X타이거....님들이 부진하니까 열심히 하고계신가봐요.... 글이 이렇게 띄엄띄엄해서야 이분들 따라잡겠어요? 좀 더 분발하세요.ㅋㅋㅋ
베플|2008.05.22 11:46
낚시라는 거에 내 전재산 100원걸겠다ㅋ
베플너못잊겠어|2008.05.26 08:27
소설을써라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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