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번년도 5월4일날 결혼식 올린 20살 새댁입니다 ^^
글이 길지도 모르니 끝까지 읽어주셨음 좋겠어요
저의 얘기를 좀 들어 주십사..!
중학교 1학년, 아버지와 엄마가 이혼을 하시고도 같이 생활하셨어요
열악하다면 열악한 (저보다 더 힘들게 사신분들도 많으실테지만 ^^;)
2평남짓되는 방과 1평도안되는 주방 반평도안되는 욕실 나가야 있는 화장실..
4명이 함께 생활 했더랬죠...
(시골 산기슭에 살던거 아니에여ㅋㅋ;)
아버지와 엄마가 이혼하신 경우는 아버지의 구타와 욕설.... 그리고 의처증..술..
엄마는 얼굴에 멍이 시퍼렇게 들고 피가 나는데도 우릴보곤 항상 괜찮다고 말씀하셨었죠....
너희들 보며 산다고...엄마가 너희들 없었으면 벌써...
오빤(저랑 3살차) 컴퓨터를 워낙 잘다루고 좋아해서 학교 집 학교 집이였더랬죠 (전교 4등...ㄷㄷ)
철없던 저는 밖으로만 나돌기 시작하였고, 학교에선 자고 밤엔 놀고 그런식이였죠
(지금생각해보면 중학교 다닐땐 잤던 기억뿐이 ㅡ.ㅡ;;;;킁;;)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 인문계를 지원아닌 지원;;으로 합격되었고, 학기가 시작될 무렵
감기로 병원에 실려가 일주일이상을 입원했드랬죠
(그 당시 열이 40도가 넘었었어요ㅡ,ㅡ하루에 링겔 2개씩 맞으며 얼굴 퉁퉁붓고..;;)
퇴원후 학교를 갔는데, 정말 적응을 못하겠는겁니다...(새로운 세상에 온듯한;;)
결국 엄마 가슴에 비수를 꽂으며 자진퇴학을 하겠다고 했고
엄마는 포기하시다시피 허락 하셨습니다 ...
난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며 타 지역으로가서 혼자 자취를 시작했습니다
17살, 아침부터 밤까지 맥도XX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끼니는 점심만 햄버거를 먹었고 아침과 저녁은 거루기 일쑤였습니다. 거의 없었죠;
1년정도 그렇게 악착같이 일을했고 다시 엄마의 품에 돌아 왔을땐 아버지가 계시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지방으로 가셨다고 했고, 엄마도 얼마 되지 않아 타 지역으로 가셨습니다 ..
그렇게 오빠랑 저는 둘이 생활하다 오빠는 군입대를 하였고 결국 친구와 집에서 같이 생활했더랬죠
친구와 일을 하면서 돈벌면 쓰고를 반복하다..이건안되겠다 싶어 적금을 붇기 시작했습니다..
(적금도 1년이 지나지 않아 계획이 무산되었지만요....^^;;;)
그렇게 집과 일을 반복하다 지금의 신랑을 만났고(현재 25살)
그때부터 안정적인 생활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생각해보니 그동안 많은 일을 했네요.. 음식점 피시방 패스트푸드점 뭐 등등..ㅋㅋ
처음에 동거를 하였는데, 동거를 하다보니 혼인신고얘기가 나왔고 혼인신고얘기하다보니
상견례얘기가 나왔고 상견례를 하고나니 결혼식 얘기가 나와서 ..; 스무스무하게 지나갔네요^^;
서론이 굉장히 기네요ㅡ.ㅡ;;;;;;;;;;;;;;;;
모든걸 다 이야기 해드리고 싶지만 정말 그렇게 된다면 장편소설을 쓸거 같아서 ;;;;
어쨋든, 4개월 전쯤 결혼식 날짜를 잡았고 설레임은 그닥 못느끼면서 ㅋㅋㅋ..
집에서 쉬면서 청소를 하루에 1시간씩 했고, (집안일은 왜 해도해도 끝이없는지;;;)
그렇게 그렇게 결혼식날이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신부분들은 다이어트에 피부관리하느라 정신없으셨겠지만
저는 오빠 친구들과 제친구들 만나면서 술마시느라 정신없었던 ㅡ,.ㅡ;;;;
결혼식이 얼마남지 않은 어느날, 엄마가 약주를 드셨는지 전화를 하시더니 우시는겁니다..
"애기야....엄마가 미안해"
"응?뭐가~~~"
"애기야...엄마가 정말 너무너무 미안해..."
"뭔소리야...왜 그래...?뭔일있어?"
"엄마가 애기 시집가는거 딱한번인데, 남부럽지 않게 해줘야되는데 엄마가 능력이 되질않아서 너무 서운하고 마음이 너무 아파..."
"에이~~괜찮아엄마...난 만족하는데뭘~~~내가 더 미안하지..울지마.."
"부모 잘못만나서 애기가 고생하네...미안해...."
"난...다음생애에 태어나도 꼭 엄마딸로 다시 태어날꺼야!난 다른아줌마싫어~~...울엄마가좋아..."
"고마워..애기야.....미안해..미안해..."
(아;;;쓰는데 눈물이 갑자기 핑도네요;;;;엄마!!!!!!!ㅠ__________ㅠ)
엄마는 미안해를 연신 말씀하셨습니다...
저의 엄마는 제가 항상 똥꼬집에 가슴과 마음은 정말 굉장히 튼튼한 딸인줄 아십니다..
엄마앞에선 항상 쎈척을 했거든요..사실은 그게 아닌데요...
그렇게 엄마와 통화를 끝낸후 신랑에게 전화를 걸고 나정말 속상하다며..펑펑울기시작했더랬죠..
디데이 하루전!
오빤 회사형님들이 부른다고 나가도될까?하길래 일찍 들어오라고
오늘만은 제발 일찍 들어오라고 신신당부를 했더랬죠...
들러리해준다고 집에 놀러온 친구와 오이에 맥주한잔 거하게 하고 있다가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려는데, 엄마가 보낸 서툰 솜씨의 문자한통 ... 가슴이 미여지더군요...난 왜 항상 못난 딸일까 하는 생각에.. 왜이렇게 가슴이 아픈지...
애기야 엄마가 너를 이제야 보내는것 같구나
항상 엄마가 우리 애기 사랑하고,
건강하고 내일 울지말고 씩씩하게 삼춘 손잡고 가고 알았지
화내고(?) 미안하다 엄마가 너한테 부족한것 없이
해주어야하는데 애기야 미안하다
.......아직 엄마가 되어본적이 없어서 100%은 이해는 못하겠지만.....
자식에 대한 사랑만큼은 항상 변함이 없으신 것 같네요....
결혼식이 시작되었고 우황청심환을 두개나 먹은 탓인가 저는 울지않았습니다;
그전에 일하는 언니들한테 물어봤더랬죠..
"언니 결혼식하다가 눈물나면 어떻게 해야되요?"
"울면 안돼요~삐에로되요"
"........"
그래서.....음^^;; 결혼식내내 눈물을 훔치시던 엄마에게 저는 결혼식내내 엄마울지마 울지마를
연신 말했고..저도 울컥하는걸 시선을 애써 피하며 웃고 또 웃었습니다..
결혼식을 무사히 마치고 신혼여행을 갔다가 한국오면 정말 이제 다 끝이구나~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인사하러 다니랴 집들이 하랴 음식하랴 청소하랴 ... 너무 바쁘더라구요..
시차적응은 이런건 필요없었지만 바쁜 스케줄덕에 (5박6일동안 10시간정도 잤나 ㅡ.ㅡ)
신랑이나 저나, 한꺼번에 온 피곤과 스트레스 때문에 고생을 좀 했더랬죠...
벌써 18일이나 지났군요.. 시간 참 빠르네요
그리고 오늘 엄마친구분이 여기 근처에 사시는데, 낼 생신 이시라며 겸사겸사 오신다고 하셔서
낼름 나가서 밥한끼 얻어 먹구 양념게장 받아왔습니다^^;;;; 꼴~~깍~~~~
가는길에 생신이라는걸 깜빡 잊어버려서 식당에 갔다가 다시나와서 장미꽃 두송이를 사서
엄마와 엄마친구분 드렸지만요ㅋㅋ(이놈의 기억력;;;)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서 이것저것 정리하고 화장실 갔다가 나오려는데 문턱에 핸드폰이 있는겁니다ㅡ,ㅡ 몇시인가~해서 띡 눌러봤더니 엄마가 보낸 문자메세지...
항상 사랑한다 건강하고 밥 잘먹고 운동열심히하고 오빠한테 잘하고
시엄마한테 잘하고 잘살고 엄마 소원이다 항상사랑한다 우리애기
문자하실때만 날 사랑하신다는 울엄마...ㅋㅋㅋ
전화나 마주보고 있을땐 사랑해란 말 절대로 안하시는분이...저도 그렇지만..;
저한텐 훈훈한 얘기지만... 글쎄요 ^^;
그냥...엄마생각만 하면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엄마생각만 하면 웃음보단 힘듦과 고통 그리고 외로움이 더 생각나구요...
엄마,이제 좋은 분 만났으니까 고생안해도돼
아직 젊다고 일 무리하지말고요..
자꾸 애기가지라고 하지말구ㅠ_ㅠ....부담백배!
애기가 어떻게 애기를 가져!...ㅋㅋㅋ
이제, 엄마생각하면서 울지 않을게...
나 죽을때까지 내옆에 있어줘야돼!
약주좀 앵간히 하시구요~~
엄마,정말정말 사랑해^^
미안하구..고맙구...많이많이 사랑해!!!!!!!!♡알라뷰~~~
언젠간 남이 될꺼라고 나에게 잘해주셨다던 우리엄마...
이젠 남이라고 말씀하시던 우리엄마...
그래도...우리엄마는 우리엄마...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서론이 굉장히 긴거 같은데..쓰다보니 그렇게 됐네요ㅋㅋㅋ...
오늘은 부모님께 안부전화나 안부문자라도 보내시는건 어떠세요..?
사랑해란 달콤한 메세지도 함께요^^...
톡되면 제사진과 사랑하는 울엄마 사진올릴께요!나두 한번 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