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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연애했는데..그녀가 떠났습니다....

너무 힘들군 |2008.05.24 11:35
조회 74,818 |추천 0

2002년부터 한 여자를 짝사랑했고, 그해 말 그녀에게 고백을 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했던 저는 그녀에게 '나도 그들 중 하나구나'란 마음을 심어줬나 봅니다..

 

그래서 한 달 동안 두번의 거절을 당했습니다..

 

실은 전 제 나름대로 외모에 자신이 있어서 제가 고백을 한다면 누구나 받아 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가 않아서 굉장히 힘들었고, 정말 일주일간 주위와 연락을 단절한체 살았답니다..그러다 갑자기 다른 여자애로부터 잘 지내느냐고 연락왔고, 전 그녀에게 제 고민을 털어놓으며 안정을 찾아갔답니다..그 여자애는 학원(재수시절) 다닐 때 친구라..(제 여친을 여기서부턴 A라고 칭하겠습니다)..A를 엄청 좋아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답니다..그런데도 제가 좋았는지 저에게 고백을 했고, 난 힘들때 날 챙겨준 이 친구가 고마워서 그 마음을 받아 들이기로 했답니다..전 좀 고지식한 면이 있는것 같습니다.. 처음 사귄 여자와 결혼한다란 생각을 갖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 여자에게 최선을 다했습니다..하지만, 또 다시 공부를 해야 했던 저는 학원 생활로 돌아갔고, 그때 사귄 친구는 학교로 가면서 자연히 저로부터 멀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우리는 사귄지 70일만에 헤어졌습니다.. 삼수를 할때, A 역시 삼수를 하게 되었습니다..전 A가 너무 좋아서 친구로라도 옆에 남고 싶다고 생각해 우린 다시 친한 친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맘이란게 자신이 조절한다고 해서 말을 잘 듣는게 아니잖아요..

전 다시 A에 대한 사랑을 키워갔고, 또 그 해 말 고백을 했는데, 그때는 A가 저의 진심을 알았는지 제 마음을 받아줬습니다.. 알고봤더니, A 역시 2002년에 저에게 호감이 있었는데..주위에 있던 친구 두명이 시기를 해 저에 대한 나쁜 말을 하여 마음을 정할 수 없었다고 했답니다..

 

하지만, 그게 중요하나요? 이제 그녀가 제 여자가 되었는데..

우린 친구로 지낸 기간이 길어 사귄 뒤에도 다름없는 친구였습니다..다른 연인들은 스킨쉽도 많이 하고 닭살스런 애정행각도 한다는데 우린 그런게 민망하였답니다..ㅋㅋ

그래서 주위로부터 '너흰 연인같지가 않아'란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 말이 나쁘지 않았어요..사람일은 모르는 거잖아요..불같은 사랑을 하게 보이면, 자칫 그녀가 저랑 이별하고 다른 사람 만났을때 피해를 입을 수도 있으니까요..그녀를 너무 사랑해서 정말 지켜주고 싶었습니다.. 주위에서는 그런 저희들의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나봐요..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커플이었답니다..

제가 좀 이벤트적 성격이 강해서 A를 위해 많은 것들을 준비했습니다.. 깜짝 파티나 선물, 수많은 편지들...그런것들은 A에게 큰 행복을 주었고,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아마 2003년부터 불과 며칠 전까지 그녀에게 해 준 선물들의 가격을 매긴다면 아마 4백만원 가량은 될 거예요..근데..헤어진 이 마당에도 그렇게 썼던 돈이 아깝지가 않아요..^^ 이상하죠?

 

참...제가 이렇게 해줄 수 있었던 건 그녀가 정말 천사같은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집안 형편은 어렵지만, 늘 밝고 힘차게 살아가는 그녀, 또 깍쟁이인 저(선물 같은거엔 아끼지 않았지만, 평소 데이트할 때에는 좀 아끼는 편이었거든요..)의 모든 행동을 이해해 주었기에...전 그녀를 위해 많은 것을 해주었어요..

 

그리고 아마도 이 여자가 앞으로 내 평생 반려자가 될 거라는 믿음으로 저의 모든 것을 주었답니다. 남들이 늘 말했습니다.. 이 세상 모든 커플들이 헤어져도 너희는 안 헤어질 것이다. 나때문에 헤어질 일은 있어도 A때문에 헤어질 일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그녀는 남들에게 평판도 좋고, 착한 여자였습니다..

 

그런 그녀를 놓치기 싫어 전 정말 잘했어요.. 사귄지가 햇수로 6년이나 되었으니 물론 가족들로 다들 잘 알고 있는 상태였죠^^ 그녀의 성격에 우리 가족 모두가 좋아하고, 가족끼리 외식있을때는 늘 함께 하고,(저희 가족이 좀 개방적이라 애인들까지 모두 모여 식사를 하곤 했답니다)

 

저 역시 방학때나 휴일날 그녀집에 자주 놀러가서 어머님 안마도 해드리고, 조카도 봐주고 그랬거든요..

 

하지만, 우리의 이별이 주위 사람들에게 어떤 충격을 줄까요..

 

단지 우리 둘만의 문제라면 정말 그녀를 위해 제가 깨끗이 헤어져 줄 수 있겠는데, 주위의 기대와 반응 등의 요인도 무시할 수가 없어요..

 

현재 제가 26살입니다..20살부터 그녀와 함께 해온 것이죠..

 

정말이지..2003년부터 사진을 보면 그녀와 함께 하지 않은 사진은 없을 정도입니다..

 

그 수많은 추억들을 정리하는데는 얼마의 시간이 걸릴까요?

 

그럼 여기서 우리 이별의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 할께요..

 

그녀는 이쁘고 착한 탓에 인기가 굉장히 많습니다..

학과 내에서 그녀에 대해서 모두 좋게 이야기할 정도니까요^^

혹시 도화살이라고 아시나요?

늘 남자가 꼬이는 그런 운명을 타고 난 사람을 도화살을 타고 났다라고 하는데요

그녀에게는 약간 도화살이 있어 보입니다..물론 그 친구의 행실은 깨끗하구요..

완전 빼어난 미모가 아닌데도, 그녀를 알게 된 남자들은 모두 그녀에게 빠져듭니다..

제 친구들도 여럿...그녀같은 여친 있으면 당장 결혼한다고 말할 정도로...

현재 학과에서도 그녀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몇 있습니다..

 

그녀는 외로움이 많습니다..예전엔 굉장히 강한 친구였으나, 저를 만나고, 저에게 의지하면서,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으로 바뀌었습니다.. 반면 전 외로움때문에 늘 전화기를 붙들고 살 정도였는데..그녀를 만남과 동시에 그런 증상이 모두 사라졌고, 심지어 그 많던 이성친구들과의 연락을 단칼에 끊어 버릴 정도로 강해졌습니다..

그녀는 최근들어   늘 저에게 외로움을 호소했습니다. 1년 전 그녀가 자취할 때는 제가 선물해 준 애프리콧 푸들을 키우며 잘 지냈는데.. 기숙사로 살 곳을 옮기면서(그녀 집안 형편이 어려워 기숙사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강아지를 키울 수 없어 다시 혼자가 되자 허전함을 많이 느끼게 된 모양입니다...

최근에 전 그녀에게 방을 구하면, 내가 방세를 내주고 강쥐를 구해다 줄테니 한번 방을 알아보라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러려고 방도 알아 보고 그랬지만 마땅한 방이 없어 그 생각은 접어야 했답니다..

 

네달 전인가? 그녀는 학과의 동생에게 호감을 느꼈습니다..우린 친구처럼 서로 고민도 말하고 조언도 해주고 그렇게 지냈거든요..^^ 하루에 늘 통화를 한시간 반 가량은 했습니다..

그 동생은 키도 크고 잘생긴데다 그녀를 잘 챙긴다는 군요..다른 애들한테는 까칠한데 유독 그녀에게만 잘해준다고 합니다..우리는 신뢰를 중요시 했기 때문에 그녀 역시 자신의 마음에 대해 사실대로 말했습니다.. 이런 일일 수록 제가 화를 내고 질투하면 그녀가 제게 숨기는 사실들이 생길 수도 있으니, 모두 들어주고, 같이 웃고 이야기 하며, 그 동생의 태도에 대해서 분석해주곤 했답니다..제가 카운슬링에 강해 친구들 상담 많이 해주거든요^^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겁지는 않았답니다.. A가 부담을 갖거나 미안함을 느낄까봐 괜찮은척 했던것 뿐이지 실제로는 너무 슬펐습니다..

하지만 A는 말했습니다..나는 정말 좋다고..가족과 같고, 늘 자기를 지켜주고 아껴주니까 좋다고, 하지만 그 동생은 그녀에게 첨으로 설레인다는 감정을 느끼게 했답니다.

저는 여자친구를 전에 한번 사겨봤고 그녀는 제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다른 사람과의 연애는 어떨까 호기심을 가졌었고, 전 제가 한번 사겼었으니 그 미안함에 그녀에게 좀 자유스럽게 지낼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그러다 그녀와 전 하나의 연극을 꾸몄습니다..

만약 우리가 헤어졌다고 하면, A주위에 남자들이 어떤식으로 나올까? 여자친구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기 위한 일종의 실험 이었습니다.. 한달전 전 그녀와 친한 동생이자 제가 준비한 선물들을 늘 전달해 주었던 그 동생에게 우리가 헤어진 것처럼 살며시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녀는 최근 외로움을 많이 느끼고 있던 터라 주위에서 남자애들이 그녀에게 우리의 관계를 물어보곤 했답니다..그녀는 물론 안 좋다고 했구요..

그렇게 우리의 연극은 시작되었고, 역시 제가 분석했던 그대로의 결과가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이야기 들었던 동생들의 대쉬..하지만, 호기심을 가졌던 그녀는 막상 현실로 다가오자 부담스럽고, 그들에게 미안함이 들었나 봅니다..

그중 A가 호감을 느꼈던 동생 역시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A는 그 동생에게 미안하면서도 그 마음을 알게 되어 기뻤습니다..

그러다 그녀는 힘들어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생에게 자신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답니다..안 그럼 그 동생이 너무 힘들어 할 것 같다구..

 

하지만, 제가 아무리 쿨하고 배려해 주는 남친일지라도 그렇게 하는 것은 용납이 안되더군요..

전 여친을 타이르기 시작했습니다..그러는건 저에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제가 많이 자유스럽게 해주고, 원하는 모든 걸 해줬으니까 이제 그냥 마음 접고 공부에만 전념하자고..

여친은 며칠간 공부도 못하고, 끙끙 앓다가 저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졸업 할때까지만, 그 동생이랑 사귀면 안되겠느냐고..

하늘이 무너질 것 같더군요..

그래서 전화를 했습니다..

지금 나는 어떻냐고.. 예전 같으면 넌 가족같아서 넘 좋아 했던 대답..전 이 대답이 듣고 싶었습니다..하지만 그녀는..잘 모르겠어..라고 대답을 하더군요..

 

이미 맘이 떠나버린 것입니다..전 이제 어찌할 수 없겠구나란 생각이 확 들었습니다..

전 그녀가 원하는 대로 이별을 택했습니다..

 

평소 전 그녀가 저보다 조건 좋고 멋진 사람과 만나 행복해 질 수 있다면 당연히 보내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사랑했으니까요.. 더 행복하게 살면 저도 더 행복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이렇게 현실이 닥치니 놓치기 싫더군요..

 

하지만...이미 떠나가 버린 그녀의 맘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녀는 울면서 너무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세상에서 나보다 좋은 남자는 없을 거라고 했습니다..

 

솔직히 저도 사랑하는 동안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다만 아쉬움은 남을 뿐이죠..

 

저랑 헤어진날 A는 그 동생에게 고백했다고 합니다..

 

나에게 미안한 맘때문에 너무 힘들어 그 동생에게라도 의지하고 싶어서 그렇게 했다고 합니다

그말을 들을 당시 전 너무나도 화가 났지만, 또 하루가 지난 지금은 모든게 이해가 되고 용서가 되어버렸습니다..

이상하게도 그녀가 밉지가 않습니다..부디 그 선택이 정말 잘한 선택이길 기도할 뿐입니다.. 

 

 

결혼식장 들어가기 전까지 사람 맘은 아무도 모른다는 거..정말 맞는 말인가봅니다..

여자 맘은 누구도 알 수 없다는거 맞는 말인가 봅니다..

 

지금 연애하고 계시는 분들께 그래도 장기간 연애한 선배로서 조언해주고 싶네요..

사랑하는 동안에는 아무 것도 재지 말고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십시오..

정말 최선을 다한다면, 나중에 이별할 때도 후회는 안 할 것입니다..

또...사랑을 하면서도 스스로를 발전시켜 가며 연애 하십시오..

나중에 헤어졌을때 그 사람을 제외시켰을때 내 인생에 남는건 많을 수록

당신은 자기 자신 역시 많이 사랑한 것입니다..

 

연인들이여..절대 변하지 말고..이쁜 사랑 유지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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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이말 최고...|2008.05.24 12:39
사랑을 하면서도 스스로를 발전시켜 가며 연애 하십시오.. 나중에 헤어졌을때 그 사람을 제외시켰을때 내 인생에 남는건 많을 수록 당신은 자기 자신 역시 많이 사랑한 것입니다..
베플Mc|2008.05.28 09:47
그깟 설레임 얼마나 간다고-_-;; 여자가 자기 컨트롤도 못하고 내가보기엔 별로네. 남자야 너의 잘못은 여자친구가 흔들릴때 니가 그걸 잡아주지 못한거 같구나 (근데 6년동안 선물 400만원이면 그닥 많이 쓰진 않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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