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정에 혹시 일찍 가신 분이 계신지요?"
"무슨 말씀 이신가요?"
"제 명을 다 못하시고 가신 분이 계신듯 해서요,"
한가하다 못해 지루한 오후, 혼자있는 스튜디오안으로 스님이시주를 오셨다 ,
조금 마음이 언짢았지만, 나이드신 노스님인지라 얘기를했다.
"예, 제 아내가 일찍 죽었지요, 어언 사년이 넘어서는데......,
"살아 함께 하지못함을, 무척이나 비통해하시고 괴롭고 힘들어 하십니다, 잠시 제가 달래 드리긴했사오나..., "말끝을 흐리는 스님에게 내가 물었다.
"그래요, 세월의 울타리를 몇번이나 건너뛰어, 나는 내 가슴을 치고 살아도, 아내는 벌써 좋은곳에 있으려니했는데.., 왜 이 사람 곁을 안 떠난다합니까?"
"두 분 간에 금술이 굉장히 좋으셨나봐요,"
"이십삼년을 살았지요, 금술이 좋고 나쁘고가 있겠읍니까, 그만큼 살다보니 정도들고 사는맛도 있었을테지요,"
"그런게 아니고, 두분 사이는 굉장히 각별한 인연이 있으셨네요, 살아오심에 사연이 많았다는게지요 "
"스님 ,용 하시네요 , 힘든 길이었지요, 이놈 오지않을 이 세상엘와서, 심성 착하고,고운 몸으로, 내 곁 닥아섰던 한 여자 오랜동안 힘들게 하다가, 내 대신 먼저 보냈으니....,허허허."
" 무슨 말이요?"
"잠시 내 말들어 보시구료,
내 약혼하구 사십일만에 위가터져서 위수술을 받았지요, 그때가 76년이었지, 맟선 본 날짜부터는 꼭 석달이 안 넘어, 결혼은 안한것이니 돌아서가도 그만이었는데..., 말 안해 그렇지, 처가집에선 난리가 났겠지요, 그런데 닥아와, 김치 헹구워 입에 넣어주는 걸보곤, 여자 하나는 잘 만났다했오, 그후, 아들 둘을 두었고, 나름대로는 열심히 살았답니다, 행복하고, 재미있던 시절이다할까!! 건강한 몸으로 잘 사는데, 해서 그후 아침조기회, 공을 차러 다녔다오, 그러다가, 한시절 잘 보내던때, 거기까지가 행복이었나봅니다 , 나이사십 들어서면서 일이 터지기 시작합디다 , 세상사는 이치를 내가 어기고 말았거든, 어울리지않게...,허허. 예전 아주 용하신 어느 할망구가, 내게 일러주신 말을 그만 잊고 산 거지,
"신사양반,!!! 내 말 한마디 들어보우, 새로 만들어진 물구덩이엔 큰 고기가 살지않는 법이지, 거기 큰 고기가 살려면 많은날이 가야겠지. 들어봐, 이 늙은이말을, 우선은 작은 풀벌레가 이슬을받아 먹으러 찾아올테구, 그다음엔 그벌레를 잡아먹으려 작은놈의 물고기가 발걸음할테고, 그놈 먹이하려 좀 더 자란놈 모습 보일테고..., 얼마지나야 큰물고기 찾아들 수 있을까? 그 결정은 점잖으신
신사양반이 결정하는 것이야, 우물구덩이가 크다고 , 멋 모르고 뛰어들면 그곳엔 먹이가 없는것이라우, 세상 이치 또한 그런거요, 절대로 새로 생긴 물구덩이에 멋있어 보인다고 뛰어 들지마시요, 그게 바로 큰물고기가 되는길이오, 아무쪼록 큰 물고기로 살아 가시구료" 그 말씀을 어기고 살았오,돈에 욕심난거지, 멋모르고 새 물구덩이에 풍덩 뛰어들었다오 ,몸에 다시 병이 찾아왔오, 몸에 무리를주어 찾아온 건, 아주 지독한 황달이라했오, 병원 신세를 졌지. 나이 겨우 사십 좀 넘어, 한창 일 할 처지였는데, 그래도 그만하면 다행으로 알고 살려는데, 내 친구 어느날, 병원 문병 와
"유박사, 네 사주를 뽑아보니, 사십중반 명줄이끊겨, 이것으로 액땜 했으면 좋겠다만...,"
<오침,이학송>이라는 이 선생님, 지금 제자들중엔 돈벌이 잘하는 전화 상담하는 이들도있지만, ......, 허허!!!. 참 무슨 얄궂은 운명!! 글쎄!. 서울서 한약방하는 그둘도 없는 그친구놈의 그말이 내게현실로 찾아오더라 이얘기요 ,무엇이 그리 급한지..., 겨우 몸 좀 추스리는데, 목에 혹이 생겨있어요,방법 없잖우, 가서 검사하니, 암이라고 합디다 , 힘들게 암수술을 하게 되었어요, 수술시간도길고...,무려 한 스무시간 되니까, 그런데 그수술이 힘든게아니라, 암센타 방사선치료가 사람을 죽입디다. 석달을 매달렸오, 죽을 고비가 많았지, 아니 내가 죽어야한다는 생각을 가질만큼 인내가 필요했오,지나하는 얘기지만, 친구중엔 방사선치료 한참 심히 받을적에, 날 보곤 집에가 몇끼니 밥 못먹은 녀석도있다 했으니까, 좋은 친구 잃는다구, 몸무게가 거의 삼십여키로 빠집디다, 의사 선생님에게 물었어요, "박사님!, 내가 이렇게 된 원인이뭐요?" 안하무인격으로 말하는 내게,
"유선생은 담배를 많이 피워 이렇습니다"
" 그래요, 나 , 담배 안한지 십오년은 됐어요,박사님""
한참을 망설이더니, "혹여 어릴때 담배 많이 안하셨읍니까? 거기에 원인을둡니다."
"대답 못 했습니다, 담배를 일찍 배웠거든요, 공부깨나 한답시고, 고등학교 삼학년엔 밤 꼬박 새우면,한곽을 피웠으니까요,ㅡ 너무 공부 공부 할게 아니더라구요, 예전 위수술은 잠 오지 않는 약을 많이먹어 그랬다 햇으니까,, 그놈의 공부가 인생을 망친셈이지,ㅡ난! 난 그래도 남자답게 살고 싶었오, 해서살려고 노력 많이했지, 열심히 운동하고, 그래서 딱 일년반이 간뒤,다시 조기축구회 공찬다고 , 나갔어요 , 참 , 더러운 자존심이지, 신년새해 시축회를 하는자리, 기관장이며 국회의원님들도 오셨지요, 나보구 뭐라했는가 압니까" "!!어이구!!. 이양반," 하더니 내 손 꼭잡고,!!. "의원님!!, 바로 유사장같은이런분이 이세상의 불사조아닙니까,' 이 인간세상의 진정한 불사조 인간승리지요, 이젠 제발 아프지 좀 말어,, 한 의워님께서 한말씀 하신말미 박수를 쳐주십디다, 그런중에도 큰놈, 작은놈, 다 4년제대학 보내고, 나 허리 좀 펼까했더니..., 그랬더니 이번엔 아내가 쓸어져요 검사하니 암이래, 불과 보름정도 정밀검사후 진단이 말기암인거요,....., 서럽더라구요. 날 살려준 박사님들이며 간호사님들,붙잡고 매달렸지요, 헌데 결론은 죽는것이 었어요, 처절한 몸부림도 살기위한 욕심도 다 접어둔 어느날,나는 어떻게 해야하나 하는 망설임도 다 지우지못했는데 먼저 죽읍디다, 암 판정후, 그게 한 여섯달 정도예요, 그런데 날 환장시키는게 아주머니암은 발생한지 이 삼년밖에 안되는 급성이라는거에요"
"참 많은 사람들한테 원망많이 들었어요""내 친구 살려 내라 "는모진 말부터 아저씨대신 죽었다고 대놓고 울고 간사람 여렀이었오. 아마 죽은 여자 이세상 살며 덕을 많이 많이 쌓았나봐".허허.....//, 틀린 말은 아니지만 참 나도 힘들었오 ,아내죽기 한 한달전부터 죽고살고 계산않고 담배입에 댔다가 아내한테 별별소리 다들었는데... " '
" 노스님!! 왜 안간답니까?"
"혼자 사시요?"
"네. 혼자 살지요."
"혼자 계시는 것에 몹시 힘들어하시고 제 갈길을 자꾸 미루시는 것같으네요."
" 이런바보!!, 그런데 제 생각은 그게 아닌데...,"
"무슨 다른 이유라도 있읍니까?
" 예, 꼼작없이 죽은마누라 살아있을적 소원하나 들어줄랍니다,"
"그게 뭔데?????'
"노스님!!, 아내 죽고 나서도, 애들이며 형제들한테 별별소리를 ,하물며 공 같이차는 사람들 한테까지도 싫고 싫은 쓴 소리들어가며.....,"
" 글쎄??? 그게 뭔데, "
" 네, 아직까지 담배를 피우거든요, 이제 꼼짝없이 끊어야겠네"
" 허허허허허 '
" 스님!!! 혹여 돌아가시어 , 시간나시면 그렇게 전해주시구료. 아주머니 신랑담배 끊었어, 오늘 내가 약조받았다니까...
"노스님!!. 여자는 별수없소이다. 그렇게 그게 싫었으면. 꿈자리에 나타나 한법석 떨고가면 되지, 그짓을 못하고.......,
"처사님!!, 조금 이라도 힘들까그런거지.내 가면 촛불켜고 향 피워드리며 꼭 이말 전하겠오"
"노스님!!!. 초값이며 향피우신 정성, 후일 오셔서 꼭 받아가세요"
"처사님의 말씀이 하늘에 닿아, 좋은곳으로 가실것이옵니다,허허허허허"
"스님!!!! 편히 가시옵소서"
"처사님!!!, 그 할멈이 얘기했다는 아무쪼록 큰물고기 되시구료, 아직도 늦지 않았어, 아직도 말이야, 아직 멀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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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거짓말처럼, 그 순간부터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그런데 더 신기한건 담배가 아주 싫어지고 어쩌다 남이 담배 피우는것을 보면, 아주 오랜 옛날 옛날, 아니, 이 세상 아닌, 전생에 담배를 피웠던것처럼 ,담배의 모든걸 잃어버렸으니말이다.
<당신 앞에서,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