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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극복했습니다. ㅋ

드디어안녕 |2008.05.24 22:04
조회 907 |추천 2

제가 이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사실 이런데다 글쓰고 이런 것 별로 안좋아하는데 제가 이 게시판글을 통해

많은 위로를 받고 해서 저도 조금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글써요..

 

안녕하세요. 4월 초 첫사랑 남자에게 이별을 선언받은 26 처자입니다.

(부끄럽게도 남자를 25에 처음 만났네요 ㅎ) 4개월이라는 짧은 연애기간이었지만

이 기간동안 전 정말 진심을 다해서 이 남자를 좋아했기에 잊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밥도 안먹고 정신과가서 우울증약 받아먹고 깨어있는 시간이 너무나 괴로워서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수면제 먹고 자고 수면제 과다복용에

음식을 섭취하지 않은 탓에 응급실도 실려가고 너무 답답해서 무당도 찾아가고

지하철에서 울고 길바닥에서 울고 회사에서 일하다 말고 울고..

 

오빠에게 차인 후 전 정말 죽고싶었습니다. 지하철이 오면 뛰어내릴까 고민하고 집에 있으면

어디다 목매달까 연구하고 수면제 모아서 다 먹고 죽어야겠다 생각하고.

제가 독하지 못한 애라서 그렇지 조금만 독했으면 아마 전 정말로 죽었을겁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바보같은 생각이지만 이 당시엔 정말 죽고싶었거든요..

사는게 사는게 아니었어요. 세상이 컴컴하고 아무소리도 들리지않고

울어도 울어도 눈물은 그치지않고..

 

자 그럼 지금부터 이런 제가 이별을 극복한 방법을 써보도록 할게요..

 

톡 글을 보면 여자들에게 매달리지 말라고합니다. 그러면 남자는 정떨어진다고..

하지만 전 반대로 행동했습니다. 일단 이 때 제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기에..(친구들 말로는

제가 정말 미친 줄 알았다고..;;) 저는 제 마음이 가는대로 오빠에게 행동했습니다.

일단 문자를 보내고 싶을 땐 보냈죠. (이러다보니 하루에 30개 보낸날도 있었음..)

죽겠다고 협박문자도 보내고.. 오빠가 원하는대로 내 성격다바꾸겠다 그러고..

사랑한다고 문자도 보내고.. 내 몸만 원해도 되니까 나 세컨드여도 되니까..그냥 나 갖고놀라고

정말 괜찮다고 제발 만나달라고.. 등등.. 정말 남자가 정떨어질만한 행동은 다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왜그랬나 싶을정도로 하루 10개이상의 문자를 꼬박꼬박 근 한달을

보냈습니다. 제 친구들도 제가 너무 걱정됐나봐요 저 죽을거같으니까 맘돌리라고..

번갈아가며 문자하고 전화해주고..(다 씹혔지만..;)

 

근데 이 남자 제 문자에 답하나 없더라고요.. 아 하나 왔다..

오늘안에 문자안오면 나 죽으란 소린줄알고 약먹고죽을거다 라고 보내니까..

성질나니까 문자보내지 말라고 ㅋㅋ

 

이 남자 다른 제 지인들 만나서.. 제가 결혼상대로는 절대 아니라고 했답니다.

성격이 안맞다고 했지만 제 생각엔.. 그냥 제가 능력도 없고 그런 것 같아서..(돈을 따지는

남자거든요.) 저를 찬 것 같습니다.

 

제 친구 싸이엔 가서..내가 얼마나 이기적인 사람인지아냐고..다신보고싶지 않다고

질렸다고.. 이러고.. 제가 쓰러진 날엔 친구가 걱정되서 응급실 실려갔다고 문자보내니..

응급실에서 막 퇴원한 저한테 전화해서..다신 문자,전화 하지 말라고 그러고.. ;;;;

 

그 이후에 제 문자엔 답 하나 없었네요. 전화도 안받고..

 

여튼 전 철저히 비굴하게 매달렸기에 이제 더이상 미련이 없습니다. 내가 대체 왜 이 남자한테

이리 목숨을 걸었나 싶을 정도로 이상하기도 하고.. 그냥 지난 저의 행동이 저조차도

이해가 안가고 창피해서.. 웃음만 나옵니다. ㅋ

 

압니다. 제가 헤어지고 남자가 질릴 만한 행동은 다했다는거..

아마 이 남자는 절대로 제게 돌아오지 않을겁니다. 근데 저 역시 이 남자한테는

미련이 하나도 없습니다.

 

지금 이별에 힘들어하시는 분들께.. 할 수 있는한 최대한 매달리시라고..

하고싶은대로 다 해보시라고..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할거 다하고 나면

미련이 조금은 금방 없어지거든요..

 

어차피 돌아올 사람은 어떻게든 돌아오고 안돌아올 사람은 안돌아오니.

그냥 본인의 지금 감정에 충실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 생각이 틀릴 수도 있지만.. 전 처절하게 매달림으로써 이 남자를 깨끗이 잊을 수 있었고

지금 오히려 속이 후련하네요 ㅎㅎ

 

이 남자덕에 살도 많이 빠지고.. 이제 이 몸매 유지하렵니다. ㅋ

공부도 하고 이직도 하고 더 나은 모습이 되어서 더 나은 남자 만나려고요..

 

쓰다보니 길게 썼네요.. 짧게 쓰려했는데 제가 글재주가 없어서..

 

지금 이별에 힘들어하시는분들..

주위 어떤 말도 귀에 안들어오시고 그렇죠.. 그냥 세상이 끝난 것 같고..

이사람보다 더 나은 사람 다신 못만날것 같죠.. 저는 그랬었는데..

 

지금 이 고통도 언젠간 다 지나갑니다..그러니 다들 조금만 덜 힘들어하시고

힘내세요~!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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