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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진심으로 이해해주는 남친

안녕하세요?

제 남친이 얼마전에 너무 감동을 줘서.. 큰맘먹고 한번 글을 끄적여보고자 해요 ㅎㅎ

20대 중반이고요,

외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어요.. 유학은 아니고 이민이예요.

저는 사실 남들 보기에 굉장히 좋은 학벌.. 쿨럭; 자랑하는 건 아니고요-_-

오히려 저는 부담감때문에 너무 짐스럽더라고요.

사실 실력보다 운이 좋아서 좋은 학교에 들어갔는데..

이것때문에 본의 아니게 과대평가를 받는 면이 있어요.

또 디자인 관련학과를 다니는데,  아무래도 저는 재능도 없는것 같고, 그렇더라고요.

일단 열심히만 하면 학점은 받겠지만..

뭐랄까, 졸업하고나서 이 방면으로 진출할 생각만 하면 등에 땀이 날 정도였어요.

더 늦기 전에 한국에서 공부해서 한국에서 생활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그렇더라고요.

물론 한국 대학들도 좋긴 하지만.. 전적대학의 포스가;;

어쨌든 외국에서도 많이 인정받는 그런 학교니까요.

이런저런 이유들로 해서 한국으로 편입하겠다는 결정을 내리고나니

다 미쳤다고 하더군요. 역시나. ㅠㅠ

부모님들 맘 아프게 하는건 물론이고.. 많은 주변인들의 갈굼을 견뎌야 했죠.

제 남친에게도 차마 말을 못하겠었는데, 어떻게 어떻게 얘기를 하게 됐어요.

솔직히 얘기하기가 두려웠어요 ㅠ 얘가 날 싫어하게되진 않을까 등등 하는 생각으로

그런데 전혀 뜻밖의 반응..

"정말 결정 잘했네. 니가 전공과목에 대해 얘기하는것도 별로 못들어봤고, 좋아하는것 같지도 않았어. 지금 네가 선택한 그 분야랑 그 학교가 너한테 더 잘 맞는거 같아!"

그러는거 아니겠습니까. ㅠㅠ

이렇게 글로 쓰고나니까 어색한 말투같아요 ㅋㅋㅋ

그런데 정말 진심이 잔뜩 묻어나는 어투였어요.. 잘보이려고 그러는게 아니라.

막 "네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하면서 격려해주는데..

정말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뭐..남친 자랑 한김에 조큼 더 하자면 ㅋ

크림소스 리조또 비슷한걸 제가 자주 하는데,

한국에 있을 때 한번 해보려고 맘먹었던 적이 있죠..

그런데 한국에서는 이름도 틀리고 그래서 주재료인 생크림을 살 때 '휘핑크림'을 사고 말았어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ㅋ 제과용 달달한 게 휘핑크림이에요 ㅋㅋ

제가 먹기에는 진짜 ㅠ 제가 한거라 먹긴 먹어야겠지만 정말 맛없게 됐었거든요

그런데 제 남친은 진짜 맛있는 표정으로 두그릇이나 싹 비우더라고요..

그것도 정말 많이 많이 많이 퍼서 두번이었어요. +_+;

정말정말 이상해서.. 제가 몇번이나 '진짜 맛있어?'그러니까 '응 정말 정말 맛있어!'

그러고.. ;; 그때가 사귀기 시작한 초반이어서 잘보이려고 그랬나 싶어서

6개월 정도 지난 지금 가끔 물어보면 '정말 맛있었다니까' 그래요 ㅋㅋ

그럴땐 정말 사랑의 힘이 대단하긴 하구나.. ㅋㅋ 라고 느끼죠

 

남친이 한국에 있어서 본의아니게 장거리 연애중인데,

떨어져있게 되니 사랑이 더 깊어지는게 신기하다며

항상 제가 올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남친이 너무 사랑스러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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