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광우병, FTA로 인하여 전국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전 2004년 8월에 입대하여 2006년 8월에 제대한 예비역입니다.
저때는 FTA로 시끌했었는데...
지금은 광우병에, 공기업 민영화까지 겹치면서 시위가 더 많아졌네요..
항상 요맘때쯤. 5월부터 10월까지.
5개월동안은 전의경에겐 가장 힘든 나날입니다.
날씨도 따뜻하고 시위하기엔 알맞은 온도기 때문에 1년동안의 시위를 이 5개월 사이에
다 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의경들 이 5개월동안 어찌보면 1달에 두번 쉴까말까 할 정도로 시위가 잡혀있으면
거의 죽어나갑니다. 시설경비, 진압훈련, 각종 경찰서 행사, 사역, 방범순찰, 교통근무 등
거의 다방면으로 뛰는 것이 전의경입니다.
오히려 일선 경찰관들보다 더 많이 맞딱들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사람들은 전의경 소리만 들어도 땡보네, 쓰레기네, 욕을 해대지만...
그들은 묵묵히 언제나 자신의 임무에 충실한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지게되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군인, 경찰입니다.
전의경 예비역들은 그 마음 아실겁니다.
길을 걷고 있는데 기동대 버스가 사이렌을 울리며 고속주행을 하면 아 오늘은 쟤네 또 어디에 가서 고생할까...하며 마음을 같이 졸이고, 내가 제대한 중대 애들이 시위진압에서 다치지는 않을런지
항상 걱정이 들고.....
정말 어떤때는 사이렌 소리만 들려도 가슴이 콩닥콩닥 뛸때가 있습니다.
왜 그런 줄 아십니까? 저 의경 생활하다가 다쳤습니다. 한번은 울산 Sk플랜트에서 쇠파이프에 머리를 맞아 병원신세 졌었구요. 한번은 말년 3주 남기고 서울 FTA갔다가 시위대한테 맞아서 홧김에 달려 나갔다가 말 그대로 개털렸습니다. 또 한번은 평택 미군기지 반대시위 막다가 팔에 깁스도 했었죠.
처음 촛불문화제 때 전 정말 놀랬습니다.
왜 나 제대하고 나니까 저렇게 평화적인 집회만 있는거냐...언제 이런 문화가 정착된거지?
하며 반가워했습니다. 그리고 그 시위문화는 정착될 줄 알았습니다.
허나 지금의 시위양상은 제가 있던 그 때와 별반 다른게 없습니다.
불법무기 안들었다고 폭력시위가 아닙니다.
경찰통제선을 넘고, 주최자, 관리자, 연락책임자의 통제의 한계를 넘어선 시위가 곧 폭력시위입니다. 여러분은 항상 언론이나 인터넷에서 경찰이 방패를 휘두르고, 군화발로 짓밟는 것만 보셨을 겁니다. 그럼 왜 그랬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져야 하는데 그 실체에 대해서는 알려고 하지 않고 그냥 곧이 곧대로 믿어 버리는 것이 있습니다.
왜 의구심을 안갖는 겁니까?
평택 미군기지 반대시위에서 기동단장님께서 마이크로 전의경 맞지만 말고 때리라고 했던 지휘동영상이 문제가 되어 직위해제 되었습니다.
시위대는 대한민국 시민이었죠. 여러분들이 만약 그때 시위진압을 하던 경찰관이라면
그들이 시민으로 보이겠습니까 아니면 시위대로 보이겠습니까?
전 그 때 절 죽이려 드는 악마 같았습니다.
지금 그 눈빛들이 연일 TV에서 보도되고 있습니다.
무섭습니다. 이러다 제 2의 5.18이 일어나진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이런때를 틈타 북한군이 쳐들어 오진 않을까...
가끔씩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걸 기화로 친북단체가 힘을 얻어 북한과 내통하여 국가 전체가
적화통일이 되진 않을까 하는....
지금 시위양상은 국민들이 대통령선거를 통하여 뽑은 대한민국의 정당한 대통령이 아니라,
마치 군사력으로 정권을 잡았던 과거 대통령을 대하는 듯이 보입니다.
제발 부탁입니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저도 대한민국의 4대의무 중 국방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지금 사회인으로써 발돋움 하고 있는 사람이고, 구성원으로써 우리 대한민국이 잘못 가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반론이 없습니다. 허나 지금 여러분들의 칼은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외침은 대한민국 경찰이 아닌, 국회와 청와대, 미국으로 가야합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헌법을 들먹이며 집회결사의 자유를 외치며 불법집회를 갖으시는 분들.
타인의 기본권도 생각하시고,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에 규정되어 있는
일출 전 일몰후의 집회는 자제하시고, 적법하게 또한 강력하게 시위를 하시기 바랍니다.
꼭 폭력만이 아니라 비폭력 평화집회로도 여러분들의 의견은 충분히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의경 예비역으로써, 대한민국 구성원의 한사람으로써,
허리굽혀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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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하고 말씀 안드린게 있는데
이런 집회한번 할 때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소요하는 예산은 약 3억4천만원입니다.
각 지방경찰청에서 인력보충받지요, 보충인력 도시락 싸줘야지요, 버스운용비, 지원중대격려비, 집회종료 후 파손된 장비AS비용 등 쓸데없이 예산낭비가 심하답니다.
이 점을 생각해 보신다면, 현실적 시위가 얼마나 절실한지 아실겁니다.
적법한 시위라면 이 정도의 인력, 예산낭비는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