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요즘 초등학생들 어른들이 말하는 소위 '무개념'이 아니라는거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초등학생들도 대한민국의 국민이고 뉴스 보고 인터넷 하면서 세상 돌아가는거 다 알 수 있습니다.
너무 초등학생들을 나쁜 시선으로만 보시지 말아주세요.
저는 촛불집회를 참여한 초등학생 6학년입니다.
지금 서울 종로쪽 살고있는데
몇주일 전부터 촛불집회가 시작되었더군요.
그래서 저도 인터넷을 알아보고 부모님과 촛불 집회를 참여하려 하였습니다.
지난 24일 신촌쪽에서 한다는 말을 부모님께서 들으시고는 저도 같이 나서서 갔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와주셨어요.
초등학생인 저도 웬지 뿌듯하면서도 이 자리에 있다는것이 자랑스럽더군요.
그런데, 그런 기분도 잠시였습니다.
경찰들이 등장하고 부모님께서는 위험하다고 하시며
근처 가게로 갔습니다. 부모님께서 화장실에 가신 사이
저는 이상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평상복을 입은 사람이 무전기로 통신을 하고 있었습니다.
5월 18일, 담임선생님께서 5공 동영상을 보여주신적이 있고
저도 상식이 있기에 알 수 있었습니다.
그는 사복경찰이었습니다.
너무 무섭고 떨렸습니다. 비록 어리지만 전두환때와 박정희때의 시대는 잘 알고있었습니다.
탄압이 뒤따르고 5.18때에는 수많은 사람이 사망했다고 하죠.
전경이 서서히 모여들고 버스로 사람들을 고립시키고,,,
이것은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니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저와 함께 촛불집회를 하며 평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전경들과 충돌하며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을 인터넷에서 보니 제가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정말 민주주의나라 대한민국이 맞는건가요?
요즘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돗물 민영화, 보험 민영화까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 공포에 두려워하고 있는데
미국에 잘 보여야 할 필요가 있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