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살 톡을 즐겨보는 소녀에요^^
글 적다 보니깐 꽤 길어졌는데요..
처음 적어보는거니까 한번 읽어주실 분들만 끝까지 읽어주세요 ^.^*
억울하고 황당한 일이 있어서 적어봅니다 ㅠ_ㅠ
일주일 전쯤이었지요
친구랑 둘이서 밤10시쯤 전철을 탔어요
매일 하이힐 신고 일을 하는터라 당연히 발이 아팠고..(붓고 물집잡히고 난리났음 ㅠㅠ)
다행히 그시간대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자리도 많았죠. 의자 한줄에 1~3명 앉은꼴?
그런데도 불구하고 노약자석에 친구랑 둘이 앉았어요
(자리 정말 많았지만 구석에서 조용히 가고싶었던 마음
+쉬는 날이라 쇼핑을 조금 해서 짐이 핸드백 포함 양손 가득이었어요)
그런데 저희 차림이 둘다 더 날씬해보이려고 짧은것만 입거든요
그치만 앉을 때 식겁하니까... 다리위에 짐을 올려서 가리잖아요?
(그날 전 짧은 원피스였고 친구는 핫팬츠였어요.)
그렇게 하구 목적지를 향하여 잘~ 가고있는데..
무슨 역이었지?.. 술이 좀 되신 할아버지~아저씨 중간?쯤 되보이시는분이 타셨어요.
격하게 표현하고 싶을 정도로 그날 기억이 굉장히 안좋은데요...
얼굴이 시뻘건 홍당무에 알코올냄새 풍기시구 ㅠㅠ
전철 안으로 들어오시자마자 옆에 서서 제 친구 슴가를 뚫어져라 쳐다보시는거에요...
위에서 보면 옷 파인부분으로 가슴골이 적나라하게 보이잖아요
그걸 막 기분나쁘게 ㅠㅠ옆에 서서!!! 그 시뻘건얼굴로...술이 좀 되셔서 그러셨는지
전혀 시선관리 안되시구 ㅡㅡ대놓고 뚫어져라!!!!!!!
전 매우매우 열받아서 그 아저씨인지 할아버님을 막 주시하고있었죠
워낙에 표정관리가 잘 안되는터라..째려봤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
그렇게 좀 계시다가 저희 건너편 노약자석에 가운데에 쫙벌자세로...떡하니 자리를 잡으시더군요
팔하나 기둥삼아서요..
그리고는 이번엔 제 다리를 계속 ㅠㅠ....뚫어져라 보시는겁니다
ㅠㅠ민망해서 다리를 더욱더 다소곳하게 모아앉고 쇼핑백으로 다리앞쪽도 가려보고
하다보니깐 시선이 분산되셨는지... 이번엔 저희 얼굴을 한번씩 그윽하게 감상하시더군요..
그러다가 제 눈과 그분의 눈이 마주친겁니다
'아 이제 눈치 받으셨겠지 ㅡㅡ적어도 대놓고는 안쳐다보겠지...'
했는데 계속 제 얼굴을 쳐다보시는겁니다..
아 정말..계속 마주보고있자니 이것저것 불쾌한 감정들이 용솟음치고있는데..
아저씨~할아버님 중간쯤 되보이시는 그분께서 우렁찬 목소리로......
"나 알어?" 하시는겁니다
ㅡㅡ;;;;;;;;;;;;;;;;;;;;;;;;;;;;;;;;;;;;;;;;;;;;;;
제가 어떻게 그런분을 알겠습니까.. 설사 아는 분이었으면 인사드리고 안부도여쭙고 했을겁니다.
여하튼 쌩뚱맞은 소리에 어안이 벙벙해서
엥ㅡㅡ;;;??????? 이런 물음표표정으로 멍하니 그분을 계속 쳐다봤죠
(또 제가 사람하고 대화하기 시작하면 사람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얘기하는 습관이 있거든요..)
그랬더니 그분께서
"근데 왜 쳐다봐아~^.^???????"
하고 기분나쁜 웃음을 지으시면서 말을 또 거는거에요 ㅠㅠ
당황해서 "아니요" 하고 대답했죠
아정말 저할아버지 뭐하자는건가 싶었죠
친구랑 둘이 기분나빠서 막 계속 쳐다봤는데
다시 우렁찬 목소리로...
"나 모른다면서 왜계속 쳐다봐?"
하시는겁니다.
순간 욱해서 '할아버지는 왜 계속 제 다리 쳐다보세요? 기분나빠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다른 사람들한테 이런 일로 주목받는것도 싫고..
얼른 저 할아버지가 내리시거나 저희가 목적지에 도착하길 바라면서
꾹 참고 친구랑 다시 사소한 얘기를 시작하며 화제를 돌렸죠.
일명 무시..
근데 다시 따가운 시선에 그만 또 그할아버님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ㅡㅡ
할아버님 눈은 제 다리와 제 친구의 다리에서 눈을 떼지 않으시고 계속 ㅠㅠ
느끼하게....빛나는 안경 사이로 눈동자를 굴려주고계시더군요..
또 욱해서 그 할아버님을 째려봤죠
경고의 시선이랄까..
그랬더니 갑자기 ㅠㅠ역시나 우렁찬 목소리로...
"이게 어디서 째려봐? 너 나 알어?"
..............
저희 오나전 할말없어서 어안이벙벙^^;
이미 전철 안 사람들은 ㅠㅠ같은칸 저~~~~멀리 끝에사람들까지 모두 저희를 주시하고있었죠..
"니네 그자리 앉으면 안되는거야~ 거기가 어디라고앉어~!!!!!
그만째려봐!!!!! 눈 안깔어!!!!!!""
하시는겁니다 ㅠㅠ
와 완전 쪽팔리고 열받아서...
처음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저희가 목적지를 향해 가는동안 전철 안 자리는
일반좌석,노약자석 모두 널널하고 사람들이 띄엄띄엄 앉고 정말 자리 많았어요 ㅠㅠ
"할아버지가 처음부터 서서 제 친구 가슴 뚫어지게 쳐다보고 저희앞에 앉아서 제다리 친구다리 번갈아서 계속 쳐다보셔서 그렇잖아요!!!"
하고 똑같이 창피하게 해주고싶었지만
저 말을 했다가는 제 친구의 슴가와 저와 친구의 다리가 주목의 대상이 될것같아서 ㅠㅠ
혀밑에까지 나오는 말을 참고 또 참았습니다.
전철 안의 모든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
정말 묵묵부답하며 간신히 참고있는데 할아버님께서 계속 버럭스킬로 저희를 민망하게...
완전 노약자석에 앉은 니네가 잘못했단식으로 호통치시는겁니다 ㅡㅡ
저 정말 주먹 꽉 쥐고 어금니 악 물고 참을인 3번 5번 그리며 참다참다못해
어떤 모션이 나올 뻔 할때 친구가 옆에서 조용한 목소리로
"야 참어...술취했잖아"
하는겁니다
아....................................진짜 술취했으면 곱게 조용히 집에 잘 갈것이지
왜 괜한 우리만 이렇게 ㅄ만들어 놓는건가 정말 열받구....
다시 한번 욱해서 입을 여는 순간 ㅠㅠ친구가 제 입을 틀어막으며....
"하지마....그냥 가자"
하는겁니다 ㅠㅠ아 정말 울화통터지고 이렇게 억울 할 수가 없습니다
너무 답답해서 주먹으로 가슴을 치고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았어요..
마침 저희 목적지에 도달해서 일어서서 내릴 준비를 하는데
끝까지 노약자석을 빌미로 시끄럽게...저희가 내리고 문이 닫히는 마지막 순간까지
입방정을 떠시더군요 ㅡㅡ제 또래였으면 바로 쪽주고 손올라갔을텐데.. 아 정말
얄밉고 억울하고 화나서 못참았을것을
'그냥 실수 한번 하신거겠지....' 하고 힘들게 삭혀넘겼는데요 ㅡㅡ
사람은 나이를 떠나서 된 사람, 덜 된 사람이 확실히 있는것같아요..
완전 적반하장식이었으니.. 전 정말 나잇값 못하는 같잖은 어른들 보면은
화가 치밀어 올라서 못참거든요.. 이것도 다 제 내공이 부족한 탓이겠죠 ㅠㅠ?
전철안에서 저희를 오해했을 사람들을 생각하면....휴
안그래도 저희가 좀 튀는편인데...
상당히 불쾌한 순간이었어요
그치만 지금은 조금 지난 일이라.....아직도 생각하면 울화통이 터지지만 ^^
그래 뭐... 힘든 일이 있으셔가지고 술 좀 드셨는데 우리 차림보고...자연스럽게 눈이 간 거였겠지..
근데 눈치주니까 민망해서..체면도 있고 적반하장으로 꼬투리 잡으셨던거겠지..실수 한 번 하신거겠지...하고 합리화시키려고 노력하고있어요.
정말 별별일이 다 있네요...
전철&지하철 치한들 나한테 걸리기만 해봐라
대놓고 망신 줄 테니까
그냥 .....삭히고 삭히다가 하소연좀 해볼려구 글 한 번 써봅니다 ㅠㅠ
차마 얼굴을 다 보이기엔 ㅠㅠ...지인들이 알면 부끄럽고..그래서
눈만딱잘라서올릴께요 ㅈㅅ해요...
낚여주셔서 ㄳ했구요 좋은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