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치도 잘 모르고 시사에 별 관심도 없다.
그래서 광우병 쇠고기 어쩌고 할 때도 뭔가 싶었다.
대충 들리는 소리로만 별로 안좋은건가보다 했었으니..
촛불 문화제가 시작됐다는 이야기를 듣고서도 아무 느낌이 없었다.
그러고 얼마 안 지나니 촛불 문화제에 대한 사진들과 기사들이 봇물 터지듯이 넘쳐흐르기 시작하더라.
촛불 문화제니깐 평화적이겠거니 했었다.
또 며칠이 지나니 어이없는 기사들이 나왔다.
전의경들이 방패 등으로 문화제 참가자들을 내리찍었다는 거였다.
그냥 질 나쁜 몇몇 전의경들이 그랬겠지 했다.
이틀 정도 있었나?
또 한 번 난 어이를 상실했다.
문화제 참가자들에게 살수차로 물대포를 쏴댔단 거였다.
참 나...
나라가 어떻게 돌아갈려고 이 지랄을 떠는지 모르겠다.
나는 현 대통령의 지지자도 반대자도 아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국민의 손에 의해 뽑힌 한 나라의 대표라면,
적어도 자신을 뽑아준 이들에 대해 예의는 표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내가 말하는 예의는 고개 숙이고 깍듯이 인사하는,
일왕에게 했던 그런 것이 아닌,
단지 국민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주는 아주 단순한 것이다.
그런데 지금 이 나라는 어떤가.
고속도로에서 역주행을 하는 것만 같다.
역주행. 그 결과는 뻔하다. 큰 사고가 난다.
근데 그 역주행을 지금 내 조국 "대한민국"이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너무 불안하고 두렵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국민들은 나라 살려보겠다고 발벗고 거리로 나서는 지금, 정부는 나몰라라 그들을 외면하고 있다.
국민들이 이만큼 했으면 된 것 아닌가?
국민들의 뜻이 어떤 것인지 충분히 깨달을 때도 되지 않았나?
저 사진 맨 앞줄에 허리가 굽으신 채로 촛불을 들고 계신 할머니의 표정이 안보이나 보다.
저렇게 애절하게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
유관순 열사, 윤봉길 의사, 김구 선생 같은 분들만 애국자가 아니라 지금 길거리에 나가서 촛불 들고 무엇인가를 간절히 염원하는 저 분들 역시 그 누구도 욕할 수 없는 진정한 애국자이신데...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사람들만 그걸 모르고 있다.
앞에서 한 말 중에 잘못쓴게 하나 있다.
정부는 나몰라라 그들을 외면하고 있는게 아니라,
오히려 강제적으로 진압하려 한다.
참.. 21살 밖에 안되는 세상 물정 모르는 풋내기인 내가 봐도 한심한 꼴이다.
우리가 쿠데타를 일으켰나?
우리가 지네 월급을 안주나?
우리가 지네 뽑아주지 않았나?
우리가 무슨 껌도 아니고,
단물만 쏙 빨아먹고 니네 몫 챙기고 나면 땅바닥에다 뱉을라고?
그러고 사람들 밟에 밟히고 짓이겨지든 말든 상관안할라고?
실망시켜서 미안한데 말이지,
그렇게 뱉은 껌 치우는
몫은 환경미화원 분들의 것이 아니라
니네들 몫이야.
그것만 똑똑히 알아둬.
그냥 제 싸이에 혼자 주저리주저리 써본 글입니다.
그래서 말투가 좀 싸가지 없고 반말투네요~
친구가 제 홈피에 놔둘게 아니라 톡에라도 올려라 그래서 올려봅니다.
너무너무 답답합니다. 이 나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