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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사랑 ▶ 1

독백 |2003.11.21 14:18
조회 649 |추천 0

일본 도쿄에서 얼마 벗어나지 않은 곳에 있는 저택

3층건물의 유럽식 저택과 정원엔 검은 정장을 입은 이들이 그곳을 엄호하고 있다.

 

- 똑똑-


노크 소리와 함께 정장을 말끔히 차려 입은 한 남자가 걸어 들어온다.

 

“ 타다시님 부르셨습니까”

 

서재로 보이는곳의 의자에 앉아 시가를 피우던 한 남자가 창밖을 보던 시선을 돌려

그에게로 옮긴다.

 

“ 시게루, 사치코는 어디 있느냐.”


“ 사치코는 준과 함께 있습니다.”

 

시게루의 말에 타다시의 미간이 좁혀진다.

 

“ 사치코를 불러오너라.”


“ 예. 타다시님”

 

시게루라는 남자는 고개를 깊히 숙이곤 조용히 방문을 닫고 나선다.

 

 


저택의 뒷마당에 있는 별채와 본채 사이에 있는 정원.

앞마당에 있는 정원과는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 준. 당신은 이곳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 생각해본적 없습니다.”

 

 

하얀 천에 사쿠라 꽃잎이 수놓아 있는 기모노를 입은 여인

창백하게 느껴질 정도의 흰 얼굴에 오똑하게 솓은 콧날. 붉은 입술.

섬세한 턱선. 자칫 이국적으로 보일수도 있었지만 그녀는 청아함을

담은 일본의 인형과도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곳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남자와의 대화

 


“ 내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열다섯살이었습니다. 십오년 전이군요.

원해서 온 곳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곧 이곳에 적응했죠. 그건 세살이나 어렸지만

나에게 큰 힘이 된 당신때문이예요. 그건 십년이 가도 변치 않습니다. ”


“ ……”


“ 사치코”

 

시게루가 사치코를 부른다.

시게루의 부름에 사치코는 힘없는 얼굴로 그에게 말한다.

 

“ 알았어요. 갑니다.
.
.
나에겐 이런 조금의 여유 따위…… 사치인거죠.”

 


그녀의 말에 시게루의 눈빛이 흔들린다.

사치코는 곧 걸음을 본채쪽으로 옮긴다.

 


“ 준”


“ 시게루님 ”


“ 사치코와 함께 있는 건 좋지 않아”


“ 다른 생각…없습니다.”


“ 알고 있다. 하지만 다른사람이 볼땐 그렇지가 않아”


“ ……”

 


준과 시게루가 함께 본채로 들어간다.

 

 

 

사치코가 타다시가 있는 서재로 들어온다.

 

“ 사치코”


“ ……”


“ 쓸데없는 생각은 마라.”


“ 무슨 뜻 이죠?”


“ 넌 와타나베 사치코야. 내 성을 따른 의미를 생각해.”


“ ……”

 


사치코의 얼굴이 굳는다.

그리고 이어지는 타다시의 경고

 

“ 넌 현명한 여자야. 허튼 짓은 하지 않는게 좋아.”


“ ……”

 

 

-똑똑-

 

노크소리와 함께 시게루와 준이 들어온다.

 

“ 타다시님”


“ 무슨 일이냐”


“ 이번일. 다카이하시가 장난을 쳤습니다.”


“ 다카이하시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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