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갈수록 추워지고.. 경제는 안풀리고.. 참 힘드네여.. ![]()
저는 지금 임신 28주째인 예비맘인데여.. 속시원히 말할데도 없고.. 제 나름대로 힘들어서
신세한탄하려고 글을 올립니다.. 우선 안그래도 세상살이 우울한데.. 이런글 올려서 죄송하구여..
그냥 넋두리라 생각하시고 봐주세여..
어제 오후.. 갑자기 울 시모.. 이번 주말에 김장하자고 하십니다.. 배추랑 무우..파 등.. 김장에 필요한
재료들은 다 들여놓으셨더군여,,, 저흰 시댁과 같은 아파트에 살고있는데 시모가 저녁에 시누이 아이를
데릴러 수원을 간다고 하시더군여,, 담날 시누 작은아이 예방주사 맞히러 가는데 추워서 둘다 델고 못나
간다고 큰아이는 데리고 오시기루 한거져.. 거기까진 좋았습니다,.. 아이도 저를 외숙모라 부르면서 잘
따르고 3살이라 지혼자 잘 놀거든여.. 오늘 아침엔 시모와 시부는 병원엘 가시면서 전활 하시더이다..
내용은 집에 아무두 없으니 찾지말란 거였는데... 본 뜻은 그게 아닌게죠.. 어제 저녁부터 아이데릴러
가시면서 시부가 파 다듬다 남았으니 하라고 하셨거든여.. 마침 신랑이 오는 바람에 뜻은 못이루시고
가셨지만... 오늘 아침에.. 저 부른배 부여잡고 신랑한텐 말도 않고 갔습니다.. 어차피 할거 쉬엄쉬엄
하자면서 좋게 맘먹고 했져.. 무우부터 세숫대야에 몇개씩 나눠 담아서 욕실로 옮겨서 다 씻고...
남은 파 다듬고.. 배추 쪼개고... 다하고 나니.. 배도 뭉치고 아이가 놀지도 않더이다..
얼마후 시부모님이 오셨는데.. 수고했단 말한마디 없이,, 3시가 넘도록 밥도 못먹고 했는데.,..
홀몸이었다면 수고했단 말 필요도 없져.. 어차피 해서 나도 먹을거니까... 근데 쪼끔 섭섭하더군여..
다 해놓고나니 신랑한테 전화가 오더군여.. 암것두 하지말고 집에가서 쉬라고.. 자기가 오늘 일찍
퇴근해서 못다한일 도와주겠다면서... 그러면서 통화를 끝내고 내려갈려고 채비를 하는데,,,
시모가 마늘을 검은봉지로 두봉지나 앞에 갖다놓고 까라는 것입니다... 배불러본 님들은 아시겠지만,,
저 정말 힘들고 허리까지 아팠거든여... 그러면서 하시는 말이.. 내일은 시누와 시누남편이 김장할때
먹는 보쌈을 좋아해서 온다는 겁니다.. 어찌나 맥이 풀리던지... 마늘을 까고 있는데.. 신랑이 들오더니
아직도 안내려가고 뭐하냐고 시모 들으란듯이 소릴 질러서 시모가 그제서야 "뭘 이렇게 다해놨니...
니 몸은 니가 챙겨야지.." 나 참 어이가 없어서... 자기딸은 둘째 낳을때 7개월 때부터 몸조리 끝날때
까지 거의 6개월을 있어도 손에 물 한방울 안묻히게 하더니... 둘째 태어나면서 바로 제가 임신을 했는데
임신초기에도 기저귀빨래 다해주고.. 직장다니면서 저녁에 시모 하루종일 힘들었다고 밥까지 다해다
받쳤습니다.. 저 진짜 할만큼 했다고 생각하는데,, 시모는 아닌가 봅니다.. 전 지금 8개월 접어들어도
쉬란소리 한마디 없으십니다.. 친정엄마가 없으니 힘들어도 갈데도 없고.. 참 서럽습니다..
애기낳고도 산후조리도 조리원 들어가라 십니다.. 시모한테 해달랠것도 아니었지만... 빈말이라도
해주길 바랬는데... 제 뱃속에 아이... 정말 시댁에선 기다리던 아이거든여... 신랑이 외아들이라
철모르는 25에 한살밑인 여자와 결혼을 해서.. 8년동안 아이가 생기지않아 작년에 이혼을 했거든여...
이혼후 저하고 새인생을 사는 아들이 이젠 기다리던 아이아빠가 된다는데.. 저를 이뻐해주시길 바라진
않지만.. 아이가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당신들 잘난 아들은 어떻게 될지 생각이나 할까요?? 시집살이
이렇게 힘든건지 정말 몰랐습니다.. 뭐든지 자기생각대로.. 자기위주로 머리굴리고 사는 시모가
오늘은 밉기까지 하네요... 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