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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사람이 집에 데려다줬어요

21세굴욕남 |2008.06.10 14:52
조회 209 |추천 0

안녕하세요

올해 21살의 남자입니다............

이틀전에 있던 일을 써보려 하는데요.....

간만에 애들이랑 만나서 술을 한잔 마시고 꽐라가 되버린 저는

필름도 간당간당한 상태였었죠.........

잠시 약수역에서 내려서 졸았는데 눈을뜨니 어느덧 연신내....기절

시계를보니 11시더군요 마침 일욜이라 차도 일찍 끊기고

지하철로 집까지 가는건 포기하구 걍 가는데까지 가보고 안되면 택시타구 갈려고 했었습니다

근데 술 만땅마시면 눈 초점이 흐려져서 앞이 잘 안보이는거 있죠....

무슨역인지 알아야 엄마한테 전화해서 마중 나오라할텐데 이거 ㅜㅜ

막차라그런지 보이는건 저랑 비슷한정도로 술마신 남자1분과

마침 그 때 딱 승차하신 빨간구두를 신은 여자분이 계시더군요

전 당연히 망설이지 않고 여자분에게 대뜸가서

'저기 제가 지금 눈이 잘 안보여서 그런데 여기가 무슨역인지 좀 알 수 있을까요'

했더니 어디어디역이라고 말해주시더군요 ㅋㅋㅋㅋ

그리구 이제 알았다구 엄마한테 전화할라고 핸드폰 보니까 베터리가 다 나간거있죠 ㅠㅠ

그래서 챙피하지만 다시 그 여자분께 말을 걸었습니다

'저기 죄송한데 제가 휴대폰이 베터리가 나가서 그런데 전화한통만 쓰면 안될까요'

라고 정중히 양해를 구했는데 여자분이 핸드폰을 안들고 왔다고 하시길래

아 그러냐구 이러면 될것을 괜히 술먹어서 ㅜㅠㅠㅠㅠ

'아니 무슨 핸드폰도 안들고 다녀요?'라고 따져버려쎈요........으아 개 창피해

그렇게 투닥투닥 하다가 나이얘기도 나오고 25살이라고 밝히셨는데 가는 방향이 같으시더라구요

뭔 깡으로 그랬는진 모르겠습니다만 저기요 그쪽 이러면서 얘기하고 가다가

왕십리에서 차가 딱 끊기더군요...... 전 이미 머 맛탱이가 간상태였고

여자분께서도 약주를 살짝 하셨던듯 ㅋㅋㅋ 여튼 밖에 나가서

둘이서 또 투닥거리니까 택시기사 아저씨가 서더니

'어디까지 가세요' 하구 저희 둘을 태워주셨습니다

그 여자분께서 제가 어디까지 가는걸 지하철에서 들은걸 바탕으로 저희동네쪽 오니까

세워서 저 내려주시더라구요 ㅜㅜ

으아 그 날 너무 만취상태라 제대로 인사도 못 드렸는데

너무 감사하단말을 하고싶네여

빨간하이힐의 그 분 ㅋㅋ 죄송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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