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 연하의 남친과 400일 넘게 만남을 지속해왔습니다.
남친이 회사에 취업한 후 서로 집에 인사드렸고 1~2년안에 결혼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싸움도 많았지만 재미있고 즐거운 추억들이 더 많습니다.
남자친구는 유쾌하고 긍정적이고 아주 이성적인 사람입니다.
반면 저는 다른 사람에 비해 무척 감정적이고 눈물이 많죠.
그래서 싸움을 하면 제가 화가 나 있어도 은근슬쩍 웃으면서 넘어가려는게 많구요
싸움이 커지면 앞뒤 옳고그름 정확한 남친에 말에 섭섭함만 커진채 끝을 맺곤 했습니다.
맞는말 같고 이런문제는 이해해야겠구나 하고 설득당하는거 같았어요.
결국 제가 화내고 제가 미안해 하면 자기도 미안해 하는식의 결론이 계속 되더군요
그러던 남친이 한학기 먼저 취업을 했고 이젠 제 차례 입니다.
지금 이래저래 스트레스도 많고 힘든 상황인데 남친 때문에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제가 더 힘들게 했는지도 모르죠
남자친구는 직장 기숙사에 있고 저와의 거리는 시외버스로 약 1시간 거리입니다.
직장에 들어가기전 일주일에 2번 이상은 볼 수있을꺼라는 기대와 달리
일주일에 한번 보기도 힘듭니다.
제가 바득바득 우겨서 일주일에 한번씩 봐 왔고
그것도 못보는 경우에는 그 섭섭함에 매번 싸움이 되었습니다.
그친구도 직장에서 매일 야근하느라 주말에 집에서 편히 쉬고 싶은 마음 이해 합니다.
하지만 여자친구가 있는 이상 피곤한거 어느정도 감수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에 있는동안 전화 통화도 맘대로 못하고 퇴근을 해서도
피곤하다며 전화통화도 길게 못하는데(이런 거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거 피곤하다는 이유로
못만난다는건 저에게 이해안되는 거였습니다.
저 한주내내 취업으로 받은 스트레스 주말에 남친만나면서 풀고 싶은 맘이 있구요
학교에서 매일 보다가 일주일 이상 못보니까 보고싶기도 하고 보고싶은데 못보니까 힘이 들어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문제 였습니다.
하지만 그게 힘들다고 합니다.여지껏 이문제로 싸워온거 때문에 많이 지쳤다네요
자기도 주말에 집에서 쉬고 싶다고 합니다. 쉬라고 했어요
내가 주말에 그쪽으로 가겠다고...
근데 왜케 섭섭할까요
회사신입인 남자친구를 제가 많이 이해해야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절 좋아하고 배려하는 맘이 있다면 힘들다 지쳤다 말할수있을까요?
섭섭함이 너무 커서 다시 큰 싸움을 만들었습니다.
제가 취업할 때까지 떨어져 있자고 말하는데
제 상황을 알면서 그런말을 할수있다니 화가 났습니다.
저도 흥분해서 막 싸우고 그래서 헤어지자는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그사람이라면 진짜 헤어지자는 맘 같습니다.
한참 울었습니다.
제가 많이 지치게 했나봅니다
전 그사람이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지만
절 보러오는게 피곤하다는 남친에게 뭐라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