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세입자로서 오늘 너무 황당한 일을 겪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아.. 제가 첨 이런 일을 겪어서 더 황당하고 분하게 느끼는 건지도 모릅니다.
이런 일 겪으신 많은 분들 공감하시면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저는 제동생 , 사촌동생과 신촌에 월세(500, 30)로 살고 있습니다.
이틀전에 1년 월세 계약이 끝났구요. 저희는 이미 알고 있기를 집주인에게서
연락이 없으면 변동 사항 없는 걸로 알고 자동으로 무시적 계약 연장이 되는 걸로
알고 있었으므로 '1년은 더 살아야 겠다' 생각하고 그냥 지내고 있었는데요
어제 불연 듯 집 주인에게서 전화가 와서 계약이 끝나가면 전화를 해야지
왜 전화를 안했냐는 말과 함께 생활이 어려워 월세 10만원을 더 올리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어찌나 날벼락 같은 말인지 황당해 하면서 이런 경우가 어딨냐고 (최대한 정중하게)
이런 변동사항이 있으시면 최소 1개월전에는 세입자에게 전달하는게 법적으로도
돼있는 거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말을 얼버무리면서 빨리 결정해 달라고
(나갈건지 10만원 더 올려서 낼껀지...) 했습니다. 그래서 같이 사는 식구랑
의논해 봐야 할거 같다고 해서 다음날 다시 전화 통화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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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여러 사람들(주변 공인중개사 등)에게
조언(묵시적 계약 연장관련, 인상은 최대 12%까지 가능 등)을 구하여 법적으로는 어떻게 되는지
알아두고 말이 잘 안 통하면 타협해서 5만원 인상하기로 하고 저녁에 전화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조곤조곤 나가던 아주머니 ... 근데 어느 순간 부터 흥분하셔서
10만원 안올려 줄거면 한달 줄테니까 그때까지 방 비우라고 기분 나쁘다는 식으로
막말을 하시는 겁니다. 어제 통화에서 법적인 얘기할 때부터 기분 나빠다면서 법으로 집주인을
억누를려고 한다고.. 무시한다고... 법 잘 알면 법대로 하라고 (완전 캐무식이었습니다.)
점점 더 언성을 높이고 제 말에는 아예 귀를 막고 막무가내로 나가시는 겁니다.
저는 최대한 정중하게 얘기할려고 했습니다. 오늘은 법얘기 하나도 안하면서요.
온갖 굴욕적인 얘기(예를 들어, "내가 집주인이다. 내가 너희 위에 있는 거다. 세입자는
원래 그렇게 살아야 되는 거다. 그게 있는 사람과 없는 차이다." 이런 식의 얘기.) 를
참아가면서요. 아주머니도 경제적으로 어려우시겠지만 저희도 10만원 그냥 툭툭 털면
나오는 돈 아니라고 피차 힘든건 마찬가지고 저희가 상태 좀 안 좋은 집 깨끗하게 다듬어서 쓰고
했다고 온갖 설득을 다 해봤습니다.
그렇게 40분 간의 통화 ... 그 집주인 ...정말 무식하고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계속되는 굴욕적인 말에 대한 분함과 답답한 심정에 정말 욕이 턱에 차는 걸 몇번이나 참았습니다.
30분간 그런 끝이 반복되는 집주인의 얘기(안할거면 나가라는 막말) 끝에 정말 사죄를 했습니다.
이대로 나가려고 해도 당장 집구하기도 어렵다는 판단하에 말이죠...
법 얘기한거 죄송하고 정말 죄송하다고 ... 무시할려고 한거 아니라고 저도 부모가 있는 사람으로
어른 무시할 정도로 그런 사람 아니라고 정말 사죄 하겠다고....ㅠㅠ
마지막에 그렇게 사정 사정하며 말하니까 그제서야 좀 누그러들어서 아저씨한테 물어는
보겠지만 (5만원인상) 아마 안될 거라고 결정되면 낼 다시 연락 주겠다고 하고 전화 통화를
끝냈습니다.
이런 상황이 얼마나 분하고 굴욕적이던지 그제서야 분에 못이겨 참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집에 와서 자초지경을 식구들과 얘기를 하고 난 결론은...
분하지만 당장 마땅한 집 구하기도 힘들고 하니 5만원으로 타협 해주면 좋고
안되면 최대한 인상 금액을 깎아 보고 끝까지 10만원라고 하면 그냥 살기로 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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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 정말 분합니다. 분통이 터집니다.
이런 불리한 세입자를 위해 임대차 보호법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희 .. 분한 마음에
안되면 정말 법으로 해결 할려고 까지 생각했습니다. 인정없고
하지만 솔직히 지금의 법... 집주인은 결과가 나쁘더라고 본전이고 세입자만 시간 빼기고
돈 나가고 하는 거라 그리 쉽사리 법으로의 처리를 결정하지 못합니다.
이런 경우 겪으신 분 많이 있으실 듯합니다.
저희는 어떻게 대처해야 가장 현명한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