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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사념파(텔레파시)"에 의해서 주위의 사람에게 전달되서
평범한 삶을 살 수 없는 사람을 평범하게 살도록 보호(?)한다는 얘긴데,
국가적 차원의 보호를 정당화하기 위해 그들은 모두 천재라는 설정이 있다.
그러나 이런 의문이 든다.
사람의 생각은 언어와 이미지 두 종류라고 할 수 있을텐데,
단지 언어로 된 생각만 전달된다는 건지.
여주인공(국가기관에서 보호임무를 받고 파견된)이 case 1을 만났을 때,
- 남자 주인공은 7번째 확인된 사토라레로 case 7임.-
case 1이 생각하는 이미지는 전달되지 않는 것이 분명했다.
과연 사념파는 언어로 된 생각만 전달하는가?
어쨌든 독특한 설정이었기에 흥미를 갖고 영화를 볼 수는 있었으나,
평범하지 않은 한 인간의 삶을 다루는 영화라면 당연히 강렬한 인상을
남겨줘야 하지 않는가?
그래서 영화관을 나설 때 가슴이 훈훈해져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아니면 나로서도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치명적인 가슴아픔이 남아 있던가.
사토라레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분명 비극이다.
"트루먼 쇼"를 연상하면 왜 비극인지 느껴지리라 본다.
감동을 주는 "드라마"는 주인공이 그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눈물이나 통쾌함을 관객에게 선사하는 것이다.
이 영화는 두 번의 고비가 있었다. (몰아치는 감동의 드라마를 배치할 수 있는)
첫번째는 여주인공이 case 1과 마주쳤을 때, 그의 고뇌를 통해서 사토라레의 진정한 비극이
무엇인지 가슴으로 느끼게 해주는 계기가 있었고,
이 만남을 계기로 여주인공이 다른 각도로 사토라레를 이해하게 되고,
case 7을 붙잡고 그의 할머니를 수술하도록 돌려세울 때 이다.
그러나 두 장면의 대화 속에서 급격한 반전을 느낄 만한 요소(대사?)가 빈약했다.
자신이 할머니를 수술하고 결국 살려내지 못하게 되었을 때 그가 오열하는 모습과
그의 안타까운 생각들이 주위사람들에게 전해져서 느껴지는 가슴뭉클함이
내가 이 영화에서 기대했던 감동은 분명히 아니었다.
그것이 결국 연출력의 빈약함인가?
아니면 문화의 차이인가?
앞으로 일본영화를 볼 땐 "사무라이픽션","춤추는 대수사선","기묘한 이야기"정도의
가벼운 마음으로만 보아야 하는건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