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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에 반해버린 뉴질랜드 청년

박경영 |2008.06.14 07:28
조회 1,651 |추천 0

4월은 산듯한 봄이 농후한 허벅지를 들어내며 저에게 꽃향기를 물신 풍겨주는

 

기분좋은 달이었습니다.

 

4월 23일, 그 날은 친구가 소개시켜준 회사에 서류를 내러 시외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그동안 고향친구도 만나고, 마침 사고로 다친친구 병문안도 가게 되었죠.

 

친구와 그동안 못나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 가는줄 몰랐습니다.

 

그날은 그렇게 지나가고, 시외버스를 타고 간지라, 친구집에서 하룻밤 묵게되었죠.

 

누구나 그러듯 남자들끼리 모이면, 그동안 못나눈 이야기 정말 재미있잖아요.

 

그날은 버스를탄지라 피곤해서 친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지만,

 

죽이 잘맞는 친구라서 모자르는 말은 하지 않아도 알아주는 친구였죠.

 

잠에서 깨어보니 시간은 정오가 다되어가고, 그친구도 늦게 일어났다며

 

살짝 불평을 하더라구요. 이친구가 약간 결벽증이 있는 친구라서 ^^;

 

그리하여 이 마음씨 좋은 친구는 저를 버스 터미널까지 바래다 줍니다.

 

차표를 끊고 즐거운 맴으로, 터미널표 비싼18차를 한모금마시고 버스에 올랐습니다.

 

출발예정시간 5분전에 버스에 올랐죠 ^^ 요즘은 시외버스 시간이 정해져 있지않더라구요.

 

그냥 그날 타면 되더라구요 ^-^

 

출발시간 다되서 한 2분쯤 남기고 타게된 외쿡인 @.@

 

오!! 스바라시

 

같은 남자인데 잘 생겼더군여

 

제 바로 옆에서 여행용 백팩을 그큰걸 머리위 짐칸에 꾸겨 넣고 있는거에요.

 

그래서 저는 들이댔죠.

 

나 : 니네 아이 헬프 유? [짧은 영어 즈질 ㅈㅅ]

외쿡인 : 돼써 [영어로 말함]

 

은근히 들이댄 나에게 초면에 반말인게 쫌 기분 살짝 나쁘더군여

그다음 이어진 미남들의 수다 ㅋㅋ

 

나 : 웨얼 아 유 프롬 [계속되는 교과서 영어 ㅈㅅ]

외쿡인 : 뉴질랜드

 

나 : 리얼리? [-_-어디서 배운건지..]

외쿡인 : 예쓰 [ 짐칸에 안들어간 옆자리에 놓인 백팩을 들고 국기를 보여주며..]

 

2분 침묵.....

 

나 : 아 유 트래블러? [ 당신 행자입니까?]

외쿡인 : 예스, 마이 컨츄리 @#$%^@#$% 코리언 쓰리데이즈 투데이 라스트데이[당최..]

 

나 : 오!! [코리언과 라스트데이를 들었다]

외쿡인 : 미소 ^-^

 

나 : 웨얼 이즈 고잉 나우? [지금 어데가냐고]

외쿡인 : 플라잉 에어포트, 킴풔

 

나 : 아하!! 김포 에어폴트? [스타 게임하면 비행기생산되는 에어포트 다 안다]

외쿡인 : 예스 잇 이즈 [맞다고]

 

외쿡인 : 유 코리언?

나 : 예스, 아임 코리언, 왓?

외쿡인 : 나띵, 유얼 @#$%^$ 굳 [아마도 발음쫌 조타능 -_- 아닌데 말이지]

나 : Thanks, so you will go to the kimpo airport? [땡스, 그래서 니 지금 김포공항가나?]

외쿡인 : 예스, @#$ 차이니스, @$% 코리아 @$$ [대충알아듣기론 오늘밤 10시에 쭝국간다능]

 

 

5분후....

 

나 : 아!!, 왓츠유얼네임? [늦게 이름을 물어본 내가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외쿡인 : 아이 엠 제러드 [제러드인지 지러드인지 이름 갈챠줌, 어린이들은 모르는사람에게no]

 

나 : 지러드?

외쿡인 : 노 줴러드, 유 갓더 다이어리? [당최..]

나 : 으흥!! [손에 들고있던 다이어리 건네며]

 

외쿡인 : 샤샤샥 [Jared..]

나 : 아임 young, 숏네임 [내이름 영인데 짧은 이름이라고]

 

Jared : 녕?

나 : 예스 디스 이스 마이 네임, 미소 ^-^

 

Jared : 앤드 하우 올드 아 유? [멱살 묵었노?]

나 : 아이 엠 트웬티 폴월 올드 이얼즈 [24살]

나 : 마이 벌쓰데이 이즈 제뉴어리 [1월생이라고..]

 

Jared : yeah, @$#% 새임 이얼스 [나이가 같다는 모양]

나 : 노, 아임 신스 나인틴 에잇티 퐈이브 [내 나이 비밀이니 대충 알아들으셈]

 

말줄임표 ....

 

Jared : 왓 이즈 유얼 페이보릿 송?[음악 죠아하는거 있어효?]

나 : 노, 유? [없음, 니는?]

 

Jared : you know 비틀즈? [할 이야기가 읍나보다..]

나 : 예스 어 리틀 [쬐끔 알아요]

 

이 다음부턴 바디랭귀지하는 내 영어실력이 들통나서 제러드가 고생했다.

 

Jared : 비틀즈 이즈 어메리칸 도어 싱어 [미국간판이라고..]

 

그렇게 떠들던 ... 1시간 후

 

나 : 유 갓더 글러 프렌드? [girl발음에 자신 있던나.. 자신있게 뇨자친구 있습미카?]

Jared : yes, 인 차이니스 [중국 안에 있다고.. 나는 없는데 괜히 물어봤따..]

 

나 : 유 갓 더 이 메일? [이메일 가지고 있나?]

Jared : 오케, 깁미 유얼 다이어리 [이메일 적어줄테니 다이어리 달라고..]

 

Jared : @#$% 쥐메일 닷컴

 

마지막 대화를 뒤로 버스에서 내릴 시간이 되었습니다.

 

나 : 고맙습니다 [귀 따가우셨을 버스기사 아저씨께..]

나 : 제러드, 아이캔 헬프 유 [내가 버스타고 가는길 도와줄게]

Jared : 썅큐, 유 아 베리 카인드 [보조개들어가는 미소로 날 녹임]

나 : 아이 니드 프렌드 [너와 친구 했음 좋겠다고 했습니다]

Jared : 예, 아이 라이크 잇 [응, 허락할게]

 

 

이때 남자가 매력적으로 보이더군요.

야 외쿡인은 뭘해도 이쁘구나 -_-[저 동성을 사랑하진 않습니다]

 

그렇게 청주에 도착한 나는 제러드에게 김포로 가는 버스행을 알려주고,

10분을 더 대화를 하곤 제러드를 버스에 태웠습니다.

 

집에 와서 다이어리에 제러드의 따듯한 손이 적어준 개인홈페이지 주소와

이메일과 이름과 엠에센 메신져주소를 보면서 인터넷을 열었습니다.

 

그의 홈페이지에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사진과, 한국의 문화재등의 사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곤 엠에센을 대운로드하여 설치했습니다.

그날은 안들어오더군요.. 그리고 1일후..

 

나 : 하이 Jared, 핸섬보이, 나이스 투 미쳐 [만나서 반갑다능..]

Jared : young 아임 낫 핸섬보이 :D

Jared : 쏘리 아 윌 고잉 투 바이 더 @#$@#$ 잡화 스토어 [미안 나가보께]

 

3일후..

 

나 : 헤이 제러드 헬로

Jared : 아임 왓칭 무비즈, 쏘리, 바이바이

나 : 컹 [한국말로]

Jared : [로그아웃]

 

매정한자식.. 날 프렌드로 등록해놓고, 나에게 영어 가르칠 기회를 내던저버리다니..

 

이러구서 지금까지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친군 한국말을 모르더라구요 ^^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

 

 

 

아무리 외쿡인은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대지만 그걸 이렇게 카인드한 나에게

구사하면 친구된 보람이 없잖습니까?

혹시 외쿡인과 친해지는 기술을 보유하고 계신분은 제홈피에

글을좀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짧은 기술도 좋습니다.

 

번외의 이야기 이지만 그날 시내버스 타고오기전에 볼살이 통통 귀여운

 

캐나다 22,23살 대학생들도 만났습니다.

 

들이댔죠.

 

나 : 웨얼 아 유 프롬 [-_-]

외쿡1,2 : 캐나다

나 : 나 캐나다 죠아해 미수다봐? 미녀들의수다? 나이는? [즈질 영어 생략, 호구조사모드]

외쿡1,2 : 위에 써져있음

 

...

...

...

 

나 : 아이 원트 저스트 토킹

외쿡1,2 : 예, 두 잇 [응 해봐, 동시에 미소 ^-^]

 

1초후..

 

외쿡1,2 : 라잇?, 라잇! [맞아?, 맞아!, 버스번호 맞다는듯]

 

슝~~~

 

 

   (-  _-)       (-_-)        (-_  -)

주위사람1       나         주위사람2

 

지켜보던 주위사람 눈치가 ㄷㄷ

 

전 평소 명수형처럼 쏘쿨한 사람인지 알았는데,

갑자기 원더걸스가 되더군여 쏘핫해진거죠.

 

낯짝이 얼마나 따땃하던지..

 

그리하야 대한민국의 한청년의 입에는 그날밤 담배가 물려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막을 내렸고,

암튼 외국인과 친해지는 방법을 알고 계신다면 댓글로좀 조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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