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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댁의 첫.김.장.

잠팅 |2003.11.27 14:32
조회 1,819 |추천 0


들어는 봤나~ 김장.

말이 배추 몇 포기지 자그만치 90포기 하고 옴.

90 포기 -_-;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오후.

그곳을 알려주마~~~~~~~ "노가다 현장 24시"

새벽 6시 기상.

훗... 학교 다닐때도 새벽 6시엔 안일어남.

일어나 비몽사몽 아침준비를 하고

굉장히 맛있는듯한 표정으로 아침을 먹음.

아주아주 민첩한 행동으로 설거지를 한 후 김장 시작함.

배 깍음.마늘 깜.파 썰음.무채 썸.

19포기도 아닌 90포기의 배추를

참으로도 시원스럽던 -_-; 마당에 갖구 나감.

몇 차례에 걸쳐 물에 헹굼.

끊어질듯 끊어질듯 그러나 허리 절대 안끊어짐.

중간중간 배추 쪼가리 하수구 막히면 잽싸게 손가락을 희생시켜

하수굴 뚫는것은 물론 갓 시집온 나의 임무임.

소쿠리도 아닌 리어카로 옮겨 다시 몇 시간에 걸친 속 버무림.

그 정도 하다보면 이건 배추가 아니라

무슨 푸르딩딩한 돌덩이로 보임.

중간에 다시 점심 한차례 차림.

꼴같잖게 맛본다고 배춧잎 하나씩 주서먹어

점심 잘 들어가지도 않음.

다시 한번 나의 민첩한 행동력으로 설거지를

한 후, 그 날의 하일라이트 청소를 함.

성인 두 명은 족히 들어갈만한 다라 -_-#

여전히 시원스럽던 마당에서 깨끗하지만 결코 따뜻하진

않던 지하수로 박박 씻어댐. 끝도 없음.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즈음~

밭에 가서 일당으로 배추와 대파를 뽑아든후

고춧가루 범벅이 된 온 몸을 차에 실어

세상 그 누구보다 기쁜 맘으로 집으로 옴.




이틀이면 5kg 너끈히 빠짐.

살빼고 싶은 사람 신속한 연락 바람.

예약 다 차감.

내년에 우리 시댁 데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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