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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친에 대한 미련, 기대, 그리고 실망

빙글빙글 |2008.06.21 11:47
조회 1,024 |추천 0

밑에 저랑 비슷한 심정이신 것 같은 분이 계시네요 ^^;

 

고등학교때 부터 계속 좋아했던 사람이 있었어요.

그 분이 외국 나가있을 1년 반동안 계속 그 분만 바라보면서 기다렸고,

귀국한 후 1년 가까이 사귀었었죠.

못난 저를 정말 좋아해줬던 사람이었습니다.

 

외국에 있던 동안에 특별히 사귀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그 분이 가기전에 고백을 했었고, 저는 기다리리라 맘먹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분도 그 쪽 생활이 외롭고 힘들었는지

제게 나중엔 기다린다는 확답을 듣고 싶어했구요.

 

기다렸죠.

전화를 거는 그 간격이 점점 벌어지다가 결국엔

그 분이 식은 것 같다. 눌러 앉을 것 같다 했을 땐

맘고생 정말 심했습니다. 나중에 방학때 잠시 귀국하려던 차 4,5월쯤 되어서

제가 그간 보낸 편지들을 보고 다시 그 맘이 되살아 났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여름방학에 정말 둘이 즐겁게 함께 했었구요.

 

미안했었다고 아침마다 밥안먹는 절 위해서 빵과 우유를 싸주기도 했었어요.

저보다 더 일찍 일어나서 집앞에서 학교앞까지 데려다 줬구요.

 

사귀었을 때도 정말 절 좋아해주던 사람이었습니다.

그 진심이 느껴질 정도로-

근데 제가 상처입는게 두려워서 너무 좋아했지만

제대로 표현도 못하고 있었죠.

간간히 하긴 했어도 제가 워낙 애교도 없고 그러던터라..

 

그러다가 그 분에게 중요한 일이 생겼습니다.

'시험'이죠. 우리나라는 역시 학벌, 공부 이런거 무지 중요하잖아요.

큰 시험을 봐야하는데 저와 함께 있으면 아무래도

공부하는 게 힘들었나 봅니다.

둘이 자제력 잃고 같이 있으려고만 했거든요.

 

그래서 헤어졌습니다. 전 이번에도 그 1년 못 기다리겠냐며

기다리려고 했지만 그냥 부담스러웠는지 미안했는지

혹 다른 분이 생기면 그냥- 그러라고 하더군요...

 

지금 저한테는 아르바이트 하던 곳에서 만난 새로운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이 분 지금까지 제대로 사람한번 좋아해 본 적 없는 분인데

못난 저를 너무 아껴줍니다.

 

근데 전 남친에 대한 미련이 심해서 사귀는데도 엄청 많은 고민을 했었어요.

결국엔 주변사람들의 괜찮은데 한번 사귀어보라는 말과

제게 일어난 미묘한 심경의 변화 그리고 그분에 대한 호감이

지금 저희 둘을 사귀게 했죠.

 

하지만 항상 머리속엔 나중에 언젠가 전남친과 다시 그렇게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우리가 상황탓에 헤어지지 않았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이런생각을 하고 있었나봅니다.

 

최근까지 잘만 지내다가 갑자기 요즘 전 남친 생각이 확 나서

고생하고 있었는데-

(그도 그럴것이 통 연락을 안하다가 최근들어 연락을 또 하게 된

계기도 있었고- 이번 봄에는 전 분한테 밤에 전화가 왔었습니다...)

 

어제 친구한테 그 전 남친에게 새 여친이 생겼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전 남친과 같은 학교 다니는 제 친구의 아는 분이 전 남친과

어떤 여자분이 교내에서 손잡고 돌아다니고- 뭐 이미

사귄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 여자분 저도 작년에 전 남친에게 같은반에 공부 잘 하는 학원 같이

다니는 아이. 이 정도로 얘기 들은 적이 있어 알고 있었던 사람이더군요.

 

음-

저도 남친이 생겼던터고

전 분이 전화해서 기다리고 있냐고 물었을 때

'도저히 널 싫어하진 못하겠는데, 지금은 좋아하면 안되'라고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분은 '아....잘됐다...정말 잘됐다....

(절 좋아하냐는 질문에)음.....좋아하는데...바쁘다.....근데 네가 이제 나를

좋아하면 안되면 나도 너 그만 좋아해야겠네..........'라고 얘기 했었어요.

 

이 사람도 나한테 아직 일말의 미련이 남아있지 않을까 하고.

나중에 언젠가 우리에게 다시 기회가 오겠구나 하고 내심 안심했었는데.

 

여친있단 소리를 들으니 쾅 했네요.

 

더군다가 공부 해야한다고 그러셨던 분이었는데.............

저는 안되고...그 여자분은 괜찮으셨던 건지

아니면 아무래도 같은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라

서로 힘든 마음에 그런건지 알 도리가 없네요.

 

그 전 남친 분 친구에게 사실이냐고 물으니

'그냥....뭐....' 이런 부정없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전 남친에게 제가 애정표현도 못해주고 받은것만 너무 많아서

지금 남친에게는 애정표현도 많이 해주려고 했고,

더 많이 주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할 수록 계속 전 남친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복잡한 심정이었는데-

최근엔 갑자기 전 남친 생각이 심하게 들어 남친에게

좀 짖궃게 굴었었는데 너무너무 미안합니다.

 

그래도 지금은 전 남친 생각안하고 현 남친에게 충실하자.

네가 바라는 일은 미래의 일이니까 그건 그냥 미래의

희망으로 냅둬라 라는 생각에 그래도 현재 남친에게 잘

해주려고 했는데- 그냥 절 너무 좋아해주는 남친에게

많이 미안합니다.

 

그래도 전 남친만큼 좋아할 수 없다는 사실은...변함이 없네요.

 

곧 있음 현 남친 잠시 외국에 나갑니다.

근데 지금 남친은 제가 누구 기다리고 이러는 거 싫어하고

그러는 거 알아서 외국나가는 거 관련한 모든 얘기를 안하고 싶어해요.

어차피....곧 하게 되겠지만.

 

그냥 마음이 뒤죽박죽이네요.

전 남친- 솔직히 그 여친이랑....잘 안됐으면 좋겠고

저한테 다시 와줬으면 하는 생각도 있어요.

근데 제가 훌쩍 가버리면 예전 저 같이 아파할

지금 남친이 있네요. 또 바보같이 상처주긴 싫고....

 

태연하게 지내고 있긴 하지만...저 너무 힘듭니다.

어떡하죠...........

 

 

*밑에 어떤글 댓글에, 남자도 맘을 독하게 먹었다면

그건 그냥 끝인거라고. 그런 말씀 하셨더군요.

아 울컥했습니다 순간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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