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6월 12일날.. 3년을 가까이 사귄 남친에게.. 버림받았어요.. 네.. 버림.. 받았습니다.. 처참하게....
헤어지잔 말을 하던 날도.. 평소와 같았어요.. 계속 문자 주고받고.. 통화하고.. 서로 장난치고..
근데.. 그날 밤.. 갑자기 그러더군요..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힘들다고..
전 경기도에서 혼자 자취생활을 하며 직장을 다니고 있었고.. 남자친구는 대전에서 학교를 다니며..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 4학년생이었죠.. 안그래도 취업이며.. 이것저것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았나본데..
여자친구라는 사람은 멀리 떨어져있고.. 그러다가.. 가까이 있던 여자한테 마음을 빼앗겼나봐요...
처음엔.. 장난인줄 알았어요.. 이게 갑자기 무슨 날벼락인지.. 차근차근 물었죠.. 누구냐.. 몇살이냐..
어떻게 만났냐.. 혼자만의 감정이냐.. 같은학교 4학년 한살 어린 동생.. 어떻게 하다 만났는데..
그 여자애도 자길 좋아한다고 하더라구요.. 그걸 어떻게 알았냐 물었더니.. 이미 둘이 벌써 서로 좋아한다고
고백을 한것 같더라구요.. 그래놓고.. 저보고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묻네요..
제가 물었죠.. 넌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그랬더니 자기도 모르겠다고.. 저보고 선택을 하래요..
제가 무슨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3년 사귄 나인지.. 이제 감정이 생기기 시작한 그 여자애인지..
남자친구가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아닌가요?? 전.. 말을 하다가 너무 황당하고 흥분해서..
난 선택권이 없다.. 무슨 선택을 하던.. 니가 선택을 해야 하는거고.. 난 거기에 따를수밖에 없다..
그렇게 얘기했어요.. 그러고 전화를 끊고.. 얼마 있다 다시 전화가 왔죠.. 자기가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하면
바로 받아줄수 있냐고 묻네요.. 솔직히 저도.. 너무 충격적이었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바로 그렇다고 대답할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생각좀 해보자고 했네요.. 그랬더니.. 한다는 소리가..
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미안하다고 하면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받아줘야 하는게 아니냐며
오히려 저한테 따지네요.. 정말..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그러다.. 결국엔.. 그냥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이유는.. 자기가 힘들다네요.. 4학년이라 취업준비도 해야하는데.. 힘들대요.. 공부도 잘 안되고.. 토익점수도 안오르고..
저랑 헤어지고.. 오로지 공부만 하고 싶다네요.. 그 여자랑은 제가 하지 말라면 안하겠대요..
저도 홧김에.. 그래.. 그러자 그랬어요.. 정말.. 눈물도 안나더라구요....
예전에도 몇번 고비를 넘겼던 저였기에.. 이번에도 그냥 그런거겠거니.. 생각하고.. 넘겼는데..
이번엔 그런게 아녔나봐요.. 전 정말 바보같이.. 공부때문에.. 취업때문에 힘들어서
스트레스 받아서 저한테 헤어지자고 하는줄 알았어요.. 그 여자얘기는 절 떼어놓기 위한..
지어낸 얘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러다.. 알게됐죠.. 그게 아녔다는걸.....
남자친구랑 그동안 싸이 커플미니미도 맺고 있었고.. 요금제도 계속 커플요금제였는데..
헤어지고 몇일을.. 요금제도 안바꾸고.. 커플미니미도 계속 그대로였죠.. 문자도.. 전화도..
주고 받았었고.. 그래서.. 곧 풀고 돌아오겠지.. 라는 희망적인 생각만 하면서.. 남자친구가 힘든
선택을 했으니깐 나도 열씨미 회사 다니고 공부도 열씨미 하자.. 부끄럽지 않은 여자친구가 되자..
하는 마음에 공부도 열씨미 하고.. 운동도 하고.. 힘들었지만 회사도 열씨미 다녔죠..
몇일 후.. 제가 전화를 했어요.. 커플미니미를 어떻게 끊는지 모르겠다고 그것좀 끊어달라고 하더라구요..
남자친구 아디, 비번 다 알고 있었기에 알았다고 하고 들어가서 끊어줬죠..
그리고 그 날.. 정말 바보같은 짓을 한거죠.. 정말 궁금했어요.. 그래서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했네요..
남자친구 아디, 비번을 치고.. 싸이엘 들어가봤어요.. 정말 좋아하는 여자가 생긴건지....
여자의 직감이라는게 참.. 무섭죠.. 남자친구 일촌들을 보다가 '박미소'라는 이름 하나가 눈에 띄네요..
들어가봤어요.. 그랬더니.. 그 여자애 싸이 방명록에.. 남자친구가 쓴 글이 있더라구요.... 참....
'날 받아줘서 고맙다.. 이렇게 힘들게 시작한 만큼 우리 잘 해보자.. 정말 고맙다..' 그리고 장난섞인 말투로
'보고싶으니깐 얼른 씻고와라' 이런말들이 써있더군요.. 정말.. 피가 거꾸로 솟는거 같고..
온몸이 바들바들 떨리면서.. 머리가 순간 띵... 해지는게.. 순간 이성을 잃었죠...
남자친구한테 바로 전화를 했습니다.. 솔직히 얘기해달라며.. 물었죠.. 여자친구가 생긴거냐..
그렇다네요.. 사귄다네요.. 처음엔.. 그렇다고 솔직히 말을 하네요.. 저 너무 억울하고 황당해서..
계속 따졌어요.. 바보같이.. 그랬더니.. 거짓말을 하네요.. 아직은 그런 단계가 아니다.. 아직 서로 조심스럽고
지켜보고만 있는 상황이다.. 처음엔 사귄다고 얘기했으면서.. 아니라고 딱 잡아 거짓말을 하네요..
너무 기막혀서 사실대로 얘기했어요.. 니 싸이 들어가서 다 봤다.. 이게 3년 사귄 여자한테 할짓이냐..
저보고 무서운 여자라네요.. 네.. 맞아요.. 저 정말 무서운 여자네요.. 3년동안 정말 철썩같이 믿고 지냈던
남자한테 이렇게 배신당하고 나니.. 저 정말 무서워 졌네요.. 어쨌든 사실은.. 처참했어요..
공부때문에.. 취업때문에 힘들어서 잠시 헤어져있는 것 뿐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녔네요..
한마디로.. 바람이 난거였네요.. 그런데도 끝까지.. 자긴 좋은 사람으로 남고싶었나봐요..
어쩜 그렇게 거짓말을 할 수 있는지.. 저.. 12일날 헤어지고.. 17일날 그 여자랑 사귄다는거 알았어요..
날짜보니 14일부터 사귀기 시작한거 같더라구요..
그날 한참을 통화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듣는데.. 솔직히 저도 미안하더라구요.. 남자친구 그렇게
힘들어했는데.. 힘이 되어주지 못했다는 사실에.. 같이.. 전화 붙잡고 한참을 울었네요..
넌 할수있다.. 힘들어 하지 말아라.. 니가 얼마나 열심히 하는데.. 넌 꼭 잘될거다.. 성적도 금방 오를꺼다..
이렇게 힘을 주며.. 미안하다고.. 힘든거 알아주지 못해 미안했다고.. 그리고 고마웠다고..
그러고.. 몇일을 통화 안했어요.. 근데.. 정말.. 저도 너무 힘들어 죽겠더라구요..
여태까지 살면서 학교에서든 직장에서든 조퇴 한번 한적 없던 저였는데.. 너무 힘들고 아파서..
처음으로 조퇴란것도 해보고.. 정말 힘든 하루하루를 보냈어요.. 그러다가.. 오늘 새벽..
너무너무 보고싶고.. 목소리가 듣고싶어서.. 저만 힘들어질거라는거 알면서도.. 전화를 했네요..
역시.. 평소와 같이.. 너무 부드러운 목소리로 전화를 받아주네요.. 나 안보고 싶었냐고 물었더니..
안그래도 매일 후회하며 제 사진을 본다네요.. 아직은 희망이 남았던 걸까요? 제 착각이었던 걸까요..
저.. 바보같이 그 말에 또.. 혹해서.. 매달렸네요.. 붙잡았어요.. 제발.. 나좀 다시 한번 생각해 달라고..
내가 다 잘못했으니까.. 나 한번만 용서해주고.. 다시 돌아와달라고.. 그랬더니.. 왜 자기가 다시 받아줄수
있냐고 물어볼때 대답을 안했냐고 묻네요.. 그래서.. 저 무조건 내가 잘못했으니까 돌아오라고..
바보같이.. 정말.. 자존심 다 버리고 매달렸어요.. 제가 생각해도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하고..
바보같고.. 구질구질하다 느껴지네요.. 계속 울면서 매달렸더니.. 진지하게 고민해 본다네요..
그러고 오늘 아침.. 문자를 보냈어요.. 난 정말 안되겠냐고 물었죠.. 그랬더니.. 끝까지..
공부만 하고 싶다네요.. 지금 자신한테 닥쳐있는 문제만(취업) 생각하고 그것만을 위해서 살고싶대요..
끝까지.. 자긴 좋은 남자로 남고싶었나봐요.. 끝까지.. 바람핀 자신은 인정하지 않는듯 보였어요..
말로는 저한테 미련이 남았다.. 아직도 후회한다.. 내가 어떤 선택을 해야 옳은지 모르겠다..
그런말만 되풀이하며.. 말을 돌리네요.. 저.. 정말 바들바들 떨면서.. 알았다.. 근데 너 정말 너무한거다..
나한테 이러면 안되는거였다.. 정말 행복해라.. 길고 긴 문자를 힘들게 힘들게 써서 보냈네요..
그러고.. 한참을 멍하니 앉아있다.. 그 여자애 싸이에 들어가서.. 쪽지도 남겼네요..
남의 남자 뺏어놓고 잘 사는지 두고보겠다.. 남의 가슴에 대못박고.. 남의 눈에 피눈물나게 해놓고..
너넨 무사할줄 알았냐.. 내가 지켜볼테니 부디 행복해라...
정말.. 저.. 끝까지..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그 여자애가 무슨 잘못이라고.. 남자친구 간수 못하고.. 마음 못잡아준 제 잘못이고..
다른여자 쳐다본 그 남자 잘못인데.. 그 여자가 무슨 잘못이라고 그런짓까지 했는지 모르겠어요..
사람이 이렇게까지 무서워질 수 있는지 정말 처음 알았네요..
그사람.. 절 정말 사랑해주던 사람였는데.. 전 다른 사람은 못믿어도.. 정말 그사람만은 믿었어요..
제가 해달라는거 다 해주고.. 늘 투정부려도 다 받아주고.. 그랬던 사람인데.. 늘 우리 꼭 결혼하자던 말을
입버릇처럼 했고.. 남자친구 부모님도 절 많이 예뻐해주셨고 남자친구한테 저 놓치지 말고 꼭 잘
잡으라는 말도 자주 하셨대요.. 우리 부모님도 남자친구를 어느정도 인정해주고 있었는데..
정말 믿었던 사람인데..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한순간 변할 수가 있는지..
그렇게 믿었던 사람이었기에.. 충격이 더 컸나봐요.. 정말.. 이랬던적은 없었는데..
이제 혼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너무 막막하고.. 그리고.. 제가 또.. 앞으로 어떤 짓을 하게 될지..
정말 모르겠어요.. 제 자신이 너무 무서워집니다.. 저..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러다 정말 홧병이 나 죽어버릴꺼 같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