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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순결함과 성교육이 가져다 준 어릴때의 굴욕

전씨 |2008.06.27 07:37
조회 300,190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19살 여학생 입니다.

2000년에 가족과 함께 부산에서 미국으로 이민와서 지금까지 잘 살고있는데요.

여러 회상을 하다가 초등학교때 있었던 일이 생각나서 적어 봅니다.

 

미국으로 처음와서 5학년으로 들어갔습니다.

처음에 알파벳 소문자와 대문자도 구분 못하던지라 공부가 어려웠지만,

엄마가 한국에 계실때 영어선생님이였어서 저를 정말 독하게 공부시키셨어요.

그 덕분에 몇달 후 쯤에는 반에서 수업을 알아들을 정도가 되었는데요.

 

2학기쯤에 성교육을 받았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주 기본적인 교육만 받은지라 거의 처음 배운거나 마찬가지인데요.

몇주동안 새로운 정보를 정말 많이 배웠죠.

이때 에스.이.엑스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남자의 거기가 여자의 거기로 들어가서 아기가 생기는 아주 과학적인 행위로 배웠습니다.

이 행위와 관련된 병도 많고 안좋다는 식으로 선생님께 배웠기 때문에

나름 거부감을 느꼈더랬죠.

 

성교육을 받고나서 몇일 후에 아빠가 멕시코로 가야한다고 하더군요.

비자가 만료됐다던가 그랬을거에요.

캘리포니아 남쪽끝에 살아서 멕시코 국경이랑 정말 가깝지만

외국으로는 못나가는 비자여서 멕시코를 처음 가보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설레는 마음으로 가족과 함께 비자를 발급받으려 멕시코로 갔습니다.

 

몇시간 줄서고 기다리고 한 후에 아빠가 저에게 서류를 줬습니다.

“이제 영어도 좀 하니께 서류도 혼자 쓰레이” 하면서.

심심했던 지라 펜과 함께 신나게 서류를 받았습니다.

Name(이름), Age(나이), Address(주소), Date of Birth(생일), 등등

다 배운 기본단어들이 나오니깐 피식 “이것쯤이야” 하면서 쑥쑥 써내려 갔습니다.

어른이 된 기분이더군요. 자랑스러웠습니다ㅋㅋ.

근데 서류 중간부분쯤에서 아래 사진 부분이 나오는 겁니다. 

 

 

"뭐 이런걸..” 싶더군요.

에스이엑스는 배운지 얼마안된 단어라서 눈에 익었지만 

밑에 Male이랑 Female 단어는 처음 봤습니다.

“뭐지 이건?”

1분동안 뚫여지도록 봐도 모르겠더군요.

이제 영어 제법 하는데 엄마한테 물어보기도 쪽팔리고.

 

그래서 “아는 단어만 쓰자” 하고 에스이엑스 옆에 체크네모 2개를 그렸습니다.

(이해하시기 쉬우라고 그림판에서 그렸습니다)





Yes와 No도 적었습니다.



그리고 자랑스럽게 No에 체크를 했습니다..



 

고민거리가 사라지니 신난 마음으로 서류를 쓰고 어느 멕시칸 아저씨한테 줬습니다.

몇초있더니 엄청 큰 웃음 소리가 들리데요.

그리고 아빠를 부르고 뭐라 하더니 똑같은 서류를 주더군요.

“주소가 틀렸나? 스펠링 잘못했나?” 여러 걱정이 되더라구요.

아빠가 돌아오시더니 그러더군요.

“완전 집안 망신 다주네 니가. (웃으면서) 단어를 잘 모르면 물어야 될거아이가.”  

순간 뜨끔했습니다.

Male이랑 Female단어를 모르는게 들통났구나..

 

그러자 아빠가 서류를 손짓하며 말해줬습니다..

에스이엑스 뜻이 남자인가 여자인가 묻는거라고..

그리고 Male뜻이 남자이고 Female이 여자인것도 말해주더군요..친절하게..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 착한 나의 선생님께서 나한테 에스이엑스가 다른의미도 있단걸 말해주지 않았다니..

 

그때 어린 마음에 느꼈던 배신감 품고 영어공부 열심히 했습니다.

무식한게 얼마나 쪽팔리는지 어린나이에 깨달았어요.

지금은 아는게 더 많습니다!ㅋ

 

글쓰는거 처음이여서 나름 열심히 썻는데 틀린거 있어도 넘어가주세요.

한국어 실력은 초딩 4학년입니다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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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된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글쓴지 꽤 됐는데도 톡이 되네요ㅎ

읽어주신 분들과 리플 남겨주신 분들 다 감사드립니다.

웃긴리플 보다는 진심이 담긴 리플들이 더 기분 좋게 만드네요ㅋ

좋은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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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역시 맞춤법 좋으시네요ㅎ

가르쳐 주셔서 다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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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 오겠나 싶어서 저도 싸이 공개를?

근데 제꺼엔 볼게 아예 없습니다~ㅋ투데이 필요 없어요ㅋㅋ

cyworld.com/paradize

울언니 싸이 투데이나 올려주어요ㅋㅋ

http://cyworld.com/11001011

 

싸이 공개 재수없다 생각하시는 분들이 없으시길ㅋㅋ톡기념으로 그냥 해봤어요ㅎ

 

추천수0
반대수0
베플긍정적사고|2008.06.30 09:19
yes에 체크했다가 아부지가 보신거보다 낫잖아?
베플간호사|2008.06.30 11:06
가끔 sex란에 횟수를 써주시는 분도 계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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