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전라남도 광주를 가게 되었습니다.
KTX열차를 타고 빨리 가고픈 마음도 굴뚝같았지만 그날은 웬지 고속버스를 타고 싶어 강남역으로 발걸음이 향해지더군요..(^^;
저는 지방 사람들은 무식하고 무서울줄 만 알았는데 그남자를 본순간 내가 뭔가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정도였으니까요
광주터미널에 도착하니 바로옆에 영풍문고가 있어 평소 책을 좋아하던 저로선 발길이 그쪽으로 자연스레 옮겨졌습니다.
좁은 팬시점을 비집고 지나가니 비교적 넓은 서적코너가 마련되어 있더군요.
광주에 며칠 있으며 읽을 책을 한권 집어들고 계산을 하기위해 줄을 기다리는데, 앞에 아주머니(역시나 지방분 무섭습니다. >.<;;) 카운터 직원에게 큰소리를 치는게 아닙니까
제가 한사람 사이에 두고 바로 뒤에 있었기때문에 유심히 지켜봤지만 큰소리치는 아주머니 큰소리칠만한 상황도 아니었고, 도리어 아주머니가 잘못을 하였거늘..... 자존심이 강한건지 억지를 부리는건지 카운터직원이 얼굴이 발개지도록 죄를 씌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건 카운터직원이 답답하게도 대꾸도 못하고 무조건 죄송하다고만 하는것입니다.
제가 속이 터질 것 같았습니다. 저도 계산을 해야하고 짜증도 날터이지만 기분이 상하고 또 상하고 천불이 올라올진데 상냥한 미소를 잊지않고 끝까지 죄송하다고만 하는 그 남자 정말 이시대의 친절맨이 아닌 이상 그렇게까지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속담에 웃는낯에침뱉으랴라는 말이 있지만 그아주머니는 웃는낯에 침을 뱉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그아주머니 줄도 안서고 다짜고짜 카운터로 가서 큰소리 친걸로 기억이 나는데 너무 안스러워 계산이고뭐고 그 남자 구하기 작전에 들어갔죠 ^^;;
상사인지 다른직원인지 여직원이 옆에와서 아주머니와 애기하는사이 제가 잡지좀 찾아주세요 라고 옆으로 살짝 옮겨 카운터 옆쪽으로 옮겨갔죠 그남자 명찰에 잡지라고 되어있었거든요. 안타깝게도 이름이 생각이 안나서요 ㅡ,ㅡ;;
역시나 그남자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하며 그 짧은거리를 뛰어오듯이 저에게 다가오더군요. 성공했다 싶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는데 그남자 잡지는 이쪽에 있습니다. 안내까지 스스로 하겠다고 자청하며 저를 끌고가듯이 가더군요. ^^);;
정말 잡지쪽에 도착하여 저는 그럴때 왜 죄송하다고만 하세요? 하고 물었더니, 눈치를 채셨는지 아닌지 저한테 감사합니다 라고 하더군요. 그럼 둘러보시라고 마지막 인사까지 상냥하게 하시고는 어디론가 가시더니 안타나데요
정말 이시대 친절맨 아닙니까
그남자로 인해 광주라는 이미지 좋을뻔 했는데, 아주머니 생각하면 정말 소름이 돋네요.
하얀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매었는데 그남자야 말로 넥타이 맬만한 자격이 있는것 같아요.
또 내려가면 차한잔 대접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