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입사한지 2년이 다되가는 회사원입니다.
아직도 그 자식만 생각하면 화가나서 미치겠습니다.
벌써 한달이나 지난 일인데..
그 사람은 제가 입사때 부터 같은 팀이었던 회사 고참입니다.
신입사원 때 부터 저를 많이 무시하고, 입에 담아서는 안되는 말들을 많이 하였습니다.
욕은 하지 않았지만,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말들도 많이 했구요.
처음이라서 제가 잘 모르니까.. 저는 꾹 참고 견뎠습니다. (사실 그사람과 처음 만난 장소가 출장지여서 그사람에 대한 다른 사원들의 평판은 잘몰랐습니다. 그저.. 내가 정말 못해서 갈구는가 보다.. 라고 생각을 했었죠),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그사람 때문에 나간 사람들이 한두명이 아니더라구요.
실력이라도 있으면, 뭐라도 배울 텐데.. 그당시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사원인 제가 봐도.. 이건... 뭐.. 영 아니다 싶을 정도 였습니다.
아마 미리 알았다면 그때 그만 두었었겠죠.. 그래도 그사람의 좋은점을 보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그래도 사람인지라.. 장점들이 보이고, 배울점들도 보이 더라구요..가끔은, 정말 배울점 많은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도 아주 가끔 들었구요... 신입사원 때 그사람이 했던 말들을 생각하면 정말 죽여버리고 싶을정도로 미웠지만, 그래도 이미 지난 일인데, 오히려 그걸 계기로 제가 더 열심히 노력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어느 사건을 계기로 그사람과는 원만하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속으론 싫었지만 내색을 하진 않았죠..)
사건을 한달전 어느날에 터졌습니다.. 대화를 하다가 제가 말실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밖에 꺼내서는 안될 말실수는 아니고, 그사람에 대한 평소 제생각을 말해버렸습니다. 말하려고 말한게 아니라 그 사람이 먼저 또, 저를 무시하는 듯한 말을 해서 홧김에 장난식으로 그런 말을 했습니다. (뭐 장난하는 말도 주고받고 하는 사이까진 됬습니다) 암튼 그래도 말실수한건 잘못이니 죄송하다는 눈치를 주고 넘어갔습니다.. 근데 얼마뒤 저를 잠깐 밖에서 보자구 하더군요.. 저도 아까일 사죄도 할겸해서 따라 나갔습니다..
역시나 첫마디 부터 그거였습니다.. 화가 좀 많이 난것 같더군요.. 그래서 저는 정말 죄송합니다 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근데, 갑자기 주먹이 날라오더군요, 누군가에가 맞아본건 군대 이후로 처음이었습니다. 순간 열이 확 올라서 저도 그만 그자식을 쳐버렸습니다. 뒤엉켜서 치고 박다가, 일이 더이상 커지면 안될 것 같아서 조금 물러섰고, 그사람도 그걸 눈치 챘는지 물러섰습니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아서 그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렸습니다. 한 일주일 휴가 내버리고 회사도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이상하게도, 일주일동안.. 아니 지금까지.. 그사람에 대한 미안한감정이 전혀 생기질 않습니다.
또, 먼저 사과해야겠다는 생각도 전혀 들지않습니다. 오히려 그때, 그자식이 나를 쳤을 때.. 내가 왜 망설였을까. 그자식 아굴창 한대 충분히 날렸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밀쳐내기만 했을까..
분명히 이번 일을 시작은 제가 말실수를 해서 일어난 일인데도 불구하고, 사과할 마음, 미안한 마음이 전혀 생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때리지 못한 억울한 생각만 듭니다..
전.. 중학교 때 이후로 누구랑 싸워본적도 없습니다. 싸울만한 일이 터지면 제가 그냥 미안하다고 하고 끝내고, 왠만하면 피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바보같은 짓이었지만, 누군가 다투는것도 싫었고 누군가 사이가 멀어지는 게 싫어서. 왠만하면 제가 져주고 그랬습니다. 친구들과 싸우면 항상 사과를 먼저하는 건 저였고...
"내가 잘못한거야.. 내가잘못한거야" 라고 세뇌를 시켜도.. 그자식이 신입사원 때 나한테 했던 말들과 그자식이 주먹을 날릴 때 온힘을 실어서 날린 주먹만 생각납니다. 아주 지금도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밉습니다.
분명히 이번 사건의 발단은 나인데... 왜 이런 생각이 드는 건지... 미치겠습니다..
나이로 봐서도 그사람이 저보다 한참 위입니다.. (7살차이).. 하극상이라면 하극상인데..
죽어도 먼저 굽히고 들어가긴 싫습니다.. 이번에 또 제가 굽히고 들어가면 전 평생 그렇게 살아야 될것 같은 생각이듭니다.. 저도 이제 참지만 않고, 때로는 싸가지 없게, 가끔은 내 잘못이라도, 내주장을 굽히지 않고 고집스럽게.. 그렇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을 잘못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