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여러분들처럼 맨날 톡하는 23살 女입니다ㅋ
저는 치과에서 근무하는데요 저희 원장님이 워낙 특이하시고 재밌으셔서..
글한번 써보려구요 ㅋ
역삼동에 위치하고 있는 우리치과는 아주아주 작고 아담합니다ㅋ
환자도 별로 없어서 원장님하고 저하고 둘이 근무하구요
원장님은 나이가 좀 있으세요 64 이시거든요
원장님이 젊었을때 돈을 아~주 많이 벌으셨데요 그래서 지금은 그냥 심심해서
하시는거라 환자가 없어도 별로 타격이 없어요 ㅋ
암튼 원장님은 엄청나게 캐릭터가 특이하신 분이에요
우선 굉장히 아날로그 하십니다.ㅋㅋ 은행카드를 써보신적이 없어요
아직도 다 통장으로만 모든일을 처리하세요 단돈 10만원 찾는것도 출금종이에
써서 창구에서 찾아와야하고 (물론 이걸 제가 다 하니까 귀찮은걸 모르시는듯)
제 월급도 모두 꼭 만원짜리 현금으로 주십니다.ㅜ ㅜ
세상 물정을 모르세요 그래서 병원에 비누나 휴지같은거 떨어져서 사야된다고
말씀드리면 꼭 한개당 만원씩 주십니다. 뭘사든 물품한개당 만원
풀 사야된다그래도 만원, 건전지 하나사도 만원, 제가 남은돈 가져다 드리면
"뭐가 또 남았어??"하며 항상 놀라십니다 ㅋ
옛날 분이시니까 컴퓨터나 이런거 잘 못하시는데
원장님이 컴퓨터 하다가 모르시는거 있으면 저한테 물어보십니다
저 친구들 사이에서 기계치로 통하는데 다행히 제가 아는거 아주 간단한것만
물어보셔서 제가 대답해드리면 "와 미쓰유는 컴퓨터 박사다 박사!!"
저 할줄아는거 싸이랑 톡밖에 없거든요 ㅋㅋ 민망하더라구요
아,원장님은 저를 미쓰유 라고 불러요ㅋ저번에 전화해서 원장님 저 00인데요 이랬더니
누구?나 그런사람몰라요 ..ㅜㅜ 그래서 미쓰유요! 했더니 그제야 알아들으심...ㄷㄷ
원장님이 인맥도 장난아니신데 신문이나 뉴스를 보고있으면
나오는사람들 가르키면서 "야 쟤는 내 고등학교 같은반, 저사람은 선배, 쟤는 내 친구형"
뭐다 이런식이에요 ㅋ 막 정치인이나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사람들
다 딴나라 사람인줄 알았는데 원장님 아는사람 이라니까 신기하더라구요 ㅋ
그리고 한사람 이름이 나오면 그사람의 히스토리에 대해 시작하십니다.
거이30분은 기본이에요.그사람 학력 가족사항 습관이나 사생활까지 ㅋㅋ
덕분에 알게된 재밌는것도 많구요 ㅋ
원장님이 심장수술을 하시고 나서 건강해 지시려고
운동도 열심히 하시고 젊게 사시려 노력하시는 일중 하나가
스포츠 신문 보시는 거에요ㅋ 그래서 맨날 스포츠신문 보다 저한테 얘기하십니다.
"미쓰유 성시경 이제 군대간데, 이지훈은 이제 노래안해?"
이렇게 말씀만 하시면 좋은데 가끔 물어보십니다.
"심야 난투극벌인 톱스타 k군이 누구야?" 그걸 내가 어떻게 압니까 ㅜㅜ
하루종일 그거 알아내라고 닥달 하십니다. 저번엔 소녀시대중에 누가 인기제일 많냐
엄마는뿔났다 에 나오는 고모딸 이름이 모냐 .....ㅜㅜ 제가 티비를 잘 안봐서
모르는데..모르면 알아내라고 하시고 ㅋ 휴 ,,ㅜㅜ
좀 다혈질 이셔서 화내면 장난아니신데 뒤끝이 절대 없으십니다 ㅋ
그리고 화내고 나선 꼭 용돈을 주세요 ㅋ 미안하다고 ㅋ
또 어찌나 꼼꼼 하신지 금니 하나 할때 치아를 깍잖아요
일반적으로 30분이면 되는데 우리 원장님은 2시간 ㅜㅜ
거이 통나무로 이쑤시개 만드는 경지에요 ㅋㅋ 보고 또보고 예술을 하시는듯 ㅋ
원장님은 아직도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세요 멋지시죠 ㅋㅋ
신문 3부 다 정독하시고 영어공부랑 자동차공부를 많이하세요
정치랑 자동차에 대해선 거이 모르는게 없으시죠 ㅋ 가끔씩 무슨얘기하다 생각안나면
"그 누구지 s그룹 회장 둘째아들이름"이런식으로 물어보세요
당연 대답못하죠..그럼 난리납니다 ㅜㅜ 무식하다고 ㅋㅋㅋ
고지식하셔서 금요일이 쉬는날이여도 토욜날 쉬는법 절대없구요
무조건 정석 대로 ㅋㅋ 하악 ..
옛날 분이라 그런지 기계에 의존하는걸 별로 안좋아 하세요 ㅋ 그래서 제가
컴퓨터 하는것도 싫어하시구요, 제가 일하다가 쫌만 실수해도
"너 컴퓨터 많이 해서 그래!" 감기가 걸려도 "컴퓨터 많이해서 그래"ㅋㅋㅋ
"빌게이츠 잘있냐" 이말이 생각나더군요 ㅋㅋㅋ
또 더 많은데 일단 너무 긴거 같으니까 여기까지 쓸께요 ㅋㅋ
이런글에도 악플 달리나요?ㅋ 악플 달지 말아주세요 ㅠ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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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친구가 "톡됬다고 자랑하지마라"문자와서 "뭐어??"ㅋㅋ
우왕ㅜㅜ 저 지금 너무너무 떨려요 이히히 다들 좋게봐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
우리 원장님 굉장히 재미있고 좋으신 분이신거 세삼 느끼고 가요
더더더 열심히 일해야 겠어요~ㅋㅋ
오늘아침에 좀 늦으셔서 여쭤보니 아침에 콩장그릇을 깨먹어서 늦어셨다고 ㅋㅋㅋㅋ
내몸에서 간장냄새 안나?하면서 킁킁거리시더라구요 ㅋㅋ
아 그리고 베플님 말처럼 티비살때도 만원주고 그러시는건 아니구요 ㅋ
그상황에 맞게 돈을 넉넉히 주세요ㅋ 어젠 바닥미는 걸레밀대 있잖아요
그게 쓰던게 부러져서 산다고 하니까 5만원 주시더라구요 ㅋㅋㅋ
12500원이던데ㅋ 남은돈으로 사실 아이스크림하나 사먹었어요 ㅜㅜ (원장님 죄송해요 ㅋㅋ)
다음에 2탄또 올릴께요ㅋ 감사합니다~~
저도 싸이공개할께요 원장님이 허락하시면 사진찍어서 올릴께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