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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사랑 ▶ 24

독백 |2003.12.03 08:05
조회 176 |추천 0

 - 딩동 딩동-


새벽부터 초인종이 울렸고, 은세는 현준이 깰가 그의 눈치를 보며 얼른 문을 열었다.

그러자 피투성이를 한 남자가 거실로 들어와 쓰러졌고, 은세는 그게 곧 준이란걸 알았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은세가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치자 그소리에 놀라 깊히 잠들어 있던

현준이 깬듯했고, 현준은 머리를 잡고는 소파에서 일어났다.

 

" 무슨 일이야?"


" 오빠."


" 응?"

 

현준이 소파에서 고개를 돌리자 거실엔 누군가 피투성이를 하고 쓰러져 있었고, 현준은 얼른

은세가 있는 곳으로 달려 왔다.

 

" 뭐야."


" 준이야. 오빠."


" 뭐라구? 다케다 준?"


" 응. 어떡해. 무슨일이 있었나봐."


" 안되겠다. 오빠등에 업혀"

 

현준은 준을 업어 자신의 침대로 데려가 눕혔다.

그가 입고 온 롱코트를 벗기자 몸 어느 한곳 성한 데가 없었다. 이런 상처를 입고 어떻게 여기

까지 왔는지 믿을수가 없었다.

은세는 수건들과 물을 떠왔다. 그리고 소독약. 붕대등도 가지고 왔다.

현준은 익숙한 손 놀림으로 그의 상처를 보았고, 더운 여름이 아니어서 상처가 곪지는 않았지

만 추운 겨울이었던 지라 상처 부위의 주위엔 피가 말라 붙어 군데 군데 터져 있었다.

그리고 등부분의 총상.

얼마전 현준의 부하가 쏜 총을 맞고 난 상처가 아물지 않았는데... 그곳을 맞은건지 상처가

터져 있었다. 준은 무의식중에도 상처를 소독하자 고통을 느끼는지 신음소리를 내었고, 은세는

그런 준의 손을 꼬옥 잡은채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현준은 준의 상처를 봐주곤 이불을 덮어 주었다.

 

" 상처는 대충 치료했어."


" 오빠..."


" 걱정하지마. 조금 있으면 깨어 날거야."


" ...고마워..."


" 고맙긴..."

 

현준은 조용히 방문을 닫고 나갔고, 은세는 오전 내내 준의 손을 잡은채 잠시도 그의 옆을

떠나지 않았다. 준은 악몽을 꾸는지 누어 있는 내내 땀을 비오듯 흘리며 알아 듣지 못할 말

을 중얼거렸다. 그리고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눈을 떴다.

 

" ...여기가..."


" 준!!"


" ...은세...구나."


" 어떡해 된거예요? 무슨일 있었던 거예요"

 


준은 무언가를 찾는 듯 했고, 은세는 그게 그의 옷을 찾는 다는 걸 알았다.

은세가 준에게 외투를 가져다 주자 준은 손을 드는 것조차 힘겨워 보이는 데도 그는 있는

힘을 다해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그리고 외투의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조심스레 꺼내어

은세에게 내민다.

 

" 이게...뭐예요?"

 

은세는 준에게서 받은 인형을 보았고, 인형은 어딘지 모르게 낯이 익었다.

자신의 얼굴...

왠지 준에게 나는 묘한 향과 같은 느낌의 인형.

 

" 나 주는거예요?"


" ...응..."

 

 

현준은 방으로 들어오려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가 그들의 모습을 보곤 다시금 문을 닫는다.

그리고 자신의 핸드폰이 울리고 현준은 그들의 눈치를 보며 전화를 받는다.

백호였다. 백범회 보스 백호의 부름.

현준은 은세에게 말하지 못하고 문을 닫고 조용히 집을 빠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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