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2학년때 부모님 반대 무릅쓰고 형, 누나 제끼고 결혼 했습니다. 지하 단칸방에서 어렵게 한 겨울에는 체온으로 버티며 살았죠. 외동딸로 세상 물정 모르는 아내는 적응을 잘 못했습니다. 거의 매일 처녀적 친구들과 밤늦게 어울리고 집에 들어 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방학 때는 어김 없이 막일도 하고 김밥도 팔고 가정과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 했습니다. 싸움도 많이 했지만 신혼이라 그런지 참고 넘어 갔습니다. 내가 나중에 잘되서 아내에게 호강 시켜주고 싶었습니다. 졸업후 대기업에 취직 되더군요. 아내는 체육관을 운영 하면서 아줌마들하고 운동 하는 후배들과 어울리기에 바빳습니다. 거의 매일 술한잔에 새벽까지 놀다가 들어 왔습니다. 저는 사회 초년생으로 바쁘고 힘들었지만 아내가 해주는 밥은 먹어 보지 못했습니다. 셔츠를 다려 준다든지 그런일은 10년 결혼 생활에 손으로 꼽을 정도 입니다. 체육관에서 임시 방을 만들어 놓고 살아서 그런 탓도 있었겠지만요..일 땜에 외국을 자주 다니고 그럭저럭 시간이 지나갑니다. 아이를 낳았고 아내에게 부탁 했습니다. 아이가 자라면 더 이상 밤에 돌아 다니지 말아 달라고..하지만 아내의 밤 외출은 멈춰지지 않았습니다. 주위에는 항상 희희낙락하는 후배들이 들끓었습니다. 교도소에 간 후배도 있더군요..IMF때 아내가 술집하는 친구에게 돈을 떼어서 집을 날리고 (제가 회사에서 분양 받은 겁니다) 처갓집에 아이와 마누라를 보내고 혼자 3년을 살았습니다. 그 후 로 아내는 운동을 그만 두고 장사를 하였는데 밤 외출 및 회식은 먼추지 않았습니다. 나는 뜬 눈으로 밤을 지새고 회사에서 격무에 시달리는 생활을 계속 했습니다. 야단도 치고 호소도 하고 손지껌도 하고 별 짓을 해 보았지만 아내는 귀신들린 사람처럼 바뀌지 않았습니다. 저녁에 나가면 연락 두절 입니다. 늦는다는 전화 조차 없습니다. 첨에는 어디가서 교통사고나 당하면 어쩌나, 강간이나 당하면 어쩌나 애간장을 졸이고 잠을 못잤습니다. 지금은 배신 당했다는 노여움에, 제 빼앗긴 행복에 대한 분노로 잠을 못 이룹니다. 저는 집안일, 빨래, 장보기 요리하기, 모든것을 다 제가 합니다. 아내는 술 취해서 집에 들어오면 양말을 머리 맡에 벗어 던지고 그냥 잡니다. 물어가도 모르게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 최근에는 10년간 맛벌이 해서 모은 1억원 정도를 다 날렸더군요..도박 아니고 사업 하다가 날렸는데 정확히 설명을 안합니다. 백수가 되더니 리니지에 미쳐서 (이거 무섭더군요) 심각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아내는 제가 나무라면 바로 대답합니다 헤어지자고..자기의 생활은 바꿀수 없다고.. 저는 작장 내에서 15명을 거느린 팀장 입니다. 매내지먼트도 알고 세계를 무대로 마케팅하면서 배운 문물덕에 글로벌 스탠다드도 이해 합니다만, 이제는 제자신의 행복을 위해 다른길을 선택할 때가 된것 같아서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아이 이야기는 못했는데 정말 똑똑하고 영특한 우리 아들인데...사실 아이 땜에 그동안 참았습니다..눈에 밟히는 군요..아이는 초등학교 마칠때 까지 외가에 맡기려고 합니다. 제가 키워도 되지만 엄마가 한동안 필요한것 같아서요. 아이 한테는 좋은 엄마 입니다. 지금 나가봐야 되서 줄입니다. 술먹을 건이 생겨서요..괴로우니까 술만 찾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