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자친구 똥쟁이가 7월7일에 씩씩하게 입대를 했어요.
남자친구 보내고 눈물이 그칠줄을 몰랐는데 리플 보는 재미에 입에 미소가 가득합니다
남자친구가 입대하기 전에 ' 자다 일어나니 톡됐어요 ' 이말 꼭 해보고 싶었다구 했는데
아쉽게도 못보고 가네요~ 그래도 오늘밤 똥쟁이에게 보낼 편지에
재밌는 내용만 담을 수 있을 것 같아 너무 좋아요.
부끄럽지만 제 싸이 슬쩍 공개하구 갈께요 ^^
http://www.cyworld.com/071007jy
여러분들은 남자친구가 길에 똥을 싼다. 상상이나 해보셨나요?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하다보니 글이 길어졌어요 끝까지 봐주세요 ^^
남자친구와 오랜만에 맛난 피자를 먹구 카페로 가는 중
갑자기 배가 아프다면서 걷지도 못하고 길에 떡하니 서서 빨리 화장실좀 찾아봐 달라더군요.
요즘들어 자주 물똥만 고집하는 남자친구 때문에
밥만먹어도 배아프다며 화장실을 달려가곤 했는데,
그 많던 화장실이 왜 하필 저희가 있던 거리에는 없는건지...
한참 찾다가 참다못한 남자친구가 바로 옆에있던 pc방 화장실이라도 가야겠다면서
pc는 20분만이라도 하고 나오자고 했는데
남자친구와 저희 집은 수원-의정부 거의 2시간이 걸리지요 ,
카페를 갔다 나오면 남자친구는 수원가는 버스를 타러 가야될 시간이였거든요
아직 심각성을 모르는 저는
pc방에 들어가면 뭔지 모르게 돈도아깝고 시간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는 허겁지겁 화장실을 찾고
남자친구는 뒤에서 섰다 걸었다를 반복하고 식은땀을 질질 흘리는 남자친구,
큰일나겠다 싶은데 다시 pc방을 가기엔 너무나 많이 걸어왔고
다행히도 발견한 화장실을 보면서 남자친구에게 달려갔지요
분명히 뒤따라 온것 같은데 보이지가 않더라구요.
남자친구를 찾으려구 상가앞에서 서있는데 반대편 옷가게
옷 판매하시는 언니들이 ' 저기에 똥쌌어.. ' 하면서 제 앞을 가르키는데
진짜 물똥같은게 막 떨어져 있는거에요
그러면서 그 언니들이 당황해 하시는 표정을 지으면서 괜히 저를 보는 느낌이 나는데
수백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엉키고 똥을 흘리고가는 남자친구가 머릿속에 그려지는데
와 진짜 환장하겠더라구요.
아까 pc방을 갔어야 하는건데 괜히끌고왔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너무 황당해서 몸에 힘이 다 빠지고 제 앞에 놓여진 흔적들을 계속해서 남기면서
혼자 걸어갈 남자친구가 눈앞에 영상처럼 그려지는데 정신이 몽롱해 지더라구요
근데 조금 떨어진 옆에서 남자친구가 절 부르더라구요.
아직 멀리는 못갔네, 이상황을 어쩌지 어쩌지..
남자친구가 무척 놀랐을꺼야.. 모른척 해야하나
고작 열걸음도 안되는 거리에 있는 남자친구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는데
백가지 생각이 들더랍니다
그 옷가게 언니들 눈들이 얼마나 신경쓰이는지 ㅜㅜ
최대한 남자친구가 민망하지 않게 화장실을 발견했다고 알려주는데
남자친구 얼굴이 왜이리 슬퍼보이고 안쓰러워 보이던지 눈물이 날지경이였어요
슬쩍 엉덩이 바지를 건드렸는데 축축하진 않은거에요
남자친구 발밑에를 봤는데 아까 바닥에 흘려있던 물똥은 없더라구요
그제서야 ' 너 저기 길에다 똥쌌어 ㅜㅜ? ' 이러니깐
무슨 소리냐면서 똥 살짝 들어가면 화장실 갈꺼라면서.....
그렇게 조금 서있다가 재빨리 건물안으로 들어가더라구요
엉덩이를 유심히 살펴봤는데 자국은 하나도 없구
뭔가 이상하다 싶어 아까 옷가게를 보니깐
한 애기가 있더라구요 옷가게 언니들 품에 안겨있는 애기............
생각해보니 화장실 찾으러 건물에 급하게 들어갈때 건물 바로 앞에,
그 물똥자리에 그 언니들이 애기를 안구있었는데
그 애기가 똥을 눈거더라구요 ㅜㅜ
그 건물안에 들어가기전 한 언니가 ' 얘 똥싸 ! ' 이소리를 분명히 들었는데
막상 남자친구가 지렸다고, 남자친구가 똥싸구 창피해서 그냥 가버렸다고 머릿속을 메워버리니
그때 상황은 하나도 생각이 안나고 고작 열걸음도 안되는 남자친구는 보이지도 않던겁니다
한참 뒤 남자친구가 나오고 그 상황을 설명해주는데 얼마나 웃기던지
어쩐지 남자친구가 제가 건물에서 나오고 왜 자기쪽을보고 안오나 싶더래요
제가 혼자 멍하니 서있더랍니다
휴 진짜 그때 생각만 하면 아직도 제 몸전체가 민망해지는 기분입니다.
버스에 태워 집에 보낼때에 설사약을 먹였는데,
혼자 집에 돌아오는길에 생각하면서 얼마나 웃었던지..
군대 고작 5일남은 제 남자친구가 정말 멋진 응가추억 하나를 만들어 주네요
제 남자친구 7월7일 월요일에 입대해요 ^^
행군하다가 갑자기 배에서 신호오면 어쩌나 싶어서 걱정이 큽니다.
제 남자친구 저. 금요일을 마지막으로 함께 놀았구 월요일 입대할때나 볼 수있어요
군대가면 마음아프고 힘들겠지만 분명 서로 긴시간을 기다릴수 있기에 슬프지 않아요
남자친구가 건강히 다녀오기를 바랄 뿐입니다
똥쟁아-
이젠 서로가 옆에 있는게 너무나 자연스러워진 우리가, 어디서든 남매소리를 듣는 우리가,
점점 같은 생각만 하게되는 우리가, 언제든 함께있을 수 있는 우리가 너무나 이쁘다
더 많은날을 함께할 우리에게, 군대는 아직은 버겁고 힘들게만 느껴지지만 2010년이 오기까지
지금처럼만 사랑하자
하루에 천번도 넘게 너에게 고맙단 말을 하고 싶은 니사랑 쩡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