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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네요.

오렌지 |2003.12.04 09:30
조회 64,176 |추천 0

남편은 재혼입니다.저는 미혼으로 이혼한 사람과 결혼했습니다.

시어머니의 반대-왜 반대를 했는지,지금도 이해하질 못하겠습니다.이혼남에다가 애 하나 있는 자기 아들을 구제 해줬는데,지금도 저를 무시하고,상처주는 말들을 서슴없이 하십니다.

단지,제가 어린시절 가난했다는 이유만으로 반대를 하신듯한데,솔직히 자기 아들은 부모 잘만나서 어린시절 유복하게 보낸것이지,가난햇던게 제 잘못은 아니잖아요...지금은 친정오빠는 세무사 언니는 초딩교사로 꿀릴거 없이 떳떳한 집안입니다.

쓸데 없는 소리를 넘 많이 했네요.여러가지 우여곡절 끝에,소설로 쓰면 한권정도는 나올정도로 일이 많았지만,지금은 이사람 남자가 되기 위한 과정이었다 생각하고,저를 무시하고,멸시했던 일련의 사건들을 잊으려 노력중입니다.

6개월정도 시엄니의 구박을 받으면서 시집살이를 했습니다.그때는 정말 내가 왜 이남자랑 결혼했나 후회할 정도로 많이 힘들었습니다.그래도 친정엄마 아버지한테 실망을 안겨줄 수없어 제가 선택한 결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그래서 다니던 직장도 그만 두었구요.

지금은 남편 가게 때문에 집이 너무 멀어 여기 일산으로 이사를 했습니다.우리들만의 보금자리가 생겼다는 사실만으로도 넘 행복하고,좋지만,마음 한곳은 늘 허전함을 느낍니다.

남편은 아침 열시에 가게 나가면 새벽에나 들어옵니다.대화할 시간도 얼굴 볼 시간도 별로 없습니다.패밀리 레스토랑을 하거든요.전 돈만 많이 갖다주면 행복할 줄 알았습니다.

어릴때 사보고 싶은걸 맘껏 못사봤기에 이젠 그걸 어느정도 할 수 있어서 행복하겠다 생각했지만,저의 착각이었다는걸 느꼈습니다.

남편은 저한테는 간이라도 빼줄 정도로 잘해줍니다.

술먹는 아빠한테 질렸는데,술도 전혀 못하고,쉬는날이면,드라이브에 가까운 근교로 저를 데리고 가서 바람도 쐬어주고,이남자를 선택한건 저의 대단한 행운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남편은 늘 자기 아들 생각을 하나 봅니다.얼마전 지갑을 보게 되었는데,자기아들 사진을 맨앞에 끼우고 다니더군요.전부인이 애기를 안고 있고,물론 손톱에 매니큐어칠한 손만 보였지만,기분이 묘해지더군요.

그리고,얼마전에는 잠꼬대로 자기아들 이름을 부르더군요.

저 몰래 아들(4살)만난것도 알고 있지만,전 모른척했습니다.

저번주에는 못마시는 술까지 마시고,자기아들 이름을 부르면서 엉엉 울더군요.

아침에 그랬다고 하니깐,자기는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떼더군요.

그렇게 아들 보고 싶으면,데려오던지,만나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 오지만,차마....그말은 못하겟더라구요.제가 넘 이기적인가요?

저라도 애를 낳아주고 싶지만,남편은 전부인의 원하지 않던 임신으로 아들낳고 바로 정관수술을 해버렸더군요.

설마했는데,피임도 않하는데,임신이 되지 않는걸보니,정말인거 같습니다.

다시 풀라는 말도 못하겠고,요즘은 정말 불안합니다.

남편이 자기아들하고 전부인한테 가버릴거 같고,언젠가는 아들을 선택할거라는 생각에 너무 힘듭니다.

하루종일 집에서 남편오기만 기다리는 제자신이 한심합니다.저희집이 10층입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베란다에서 뛰어내리고 싶습니다.

남편은 자상하고,좋은사람인데,제 마음이 왜 이리 불안하죠?

매일전화해서,잔소리해대는 시엄니도 싫고,다 싫네요.

참는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늘 웃지만 얼굴 한켠에 아들에 대한 그리움이 있는 남편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저의 잘못된 선택이 아니었길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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