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남자!?
어떤 남자를 말하는 것인가?!
매니쉬한 매력이 넘쳐나는 근육질의 남자인가!?
아니면 크로스섹슈얼의 전형인 예쁜 남자.
슬림하면서 뭇 여성들보다 멋진 날씬한 몸매의 소유자들인가!?
분명 보는 이들의 차이는 있겠지만 둘 다 멋진 남자라고 불려야 하는 사람들이다.
헌데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인 듯 싶다.
미국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우리나라는 대부분 멋진 남성상을 근육질의 건장한 남자로 정해두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슬림한 몸매의 남성들이 붐을 이루고 새로운 코드로 자리매김한 현재도 마찬가지이다.
더 안타까운 것은
우리나라 마른 남자들은 심한 콤플렉스와 함께 살찌기를 열망하고 근육질의 남자들을 동경한다는 것이다.
절대 그럴 수 없는 체형을 타고 났으면서도 말이다.
그러한 현상은 미디어매체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간혹 나오는 다이어트 성공기나 마른 이들이 운동을 통해 근육질로 변한 모습들..
마치 누구나 조금만 노력하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하는 환상을 심어준다.
그 방송 이면에는 엄청난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는걸 모르는채 말이다.
그럼 마른 이들은 어찌해야 할까!?
먼서 생각부터 바꾸어야한다. 그리고 목표를 수정해야한다.
마른게 콤플렉스가 아니라 여러 가지 스타일 중 하나라는 것을 인정하고 너무 보기 싫을 정도로 마른거라면 슬림한 정도로까지만 만들면 그만이다.
그리고 체형을 감추려 어울리지도 않는 어색한 통 큰 스타일의 옷들은 벗어던지고 슬림한 남자들만 입을 수 있는 옷들로 갈아입자.
근육질의 남자들에게 어울리는 옷이 따로 있고 엄연히 슬림한 남자들에게 어울리는 옷들이 따로 있다.
보통의 남자들의 체형에 맞게 디자인된 옷들을 보고 안타까워하며 옷에 몸을 맞추어 키워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이다.
오히려 보통 체형의 남자들은 멋내기에 좋지 않다. 근육질 또한 멋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둔해보이고 답답해 보인다.
멋있게 옷입기에는 마른 체형이 훨씬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나 홍콩 중국 등의 아시아 국가들은 패션에 대해서 만큼은 일본을 대단히 동경고 옷을 잘 입는다고 생각하고 따라하려 애쓴다.
얼마전까지 말도 안되는 옷들도 니뽄스타일이라 명명하면 불티나게 팔렸던 적이 있었다.
얼마나 어이없는 일인가.
물론 그건 일본인들이 옷을 잘 입는 탓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문화적인 차이가 크다는게 이유일 것이다.
우리나라는 전후 미군이 주둔하며 문화전반에 걸쳐서 아메리칸 스타일을 동경해왔다.
패션에서도 예외가 아니며, 전세계적으로 인정해주지도 않고 패션계에서는 무시 받는 뉴요커 스타일이 우리나라에서는 대히트를 쳤다.
솔직히 뉴요커 스타일에 스타일이라는 명칭을 붙이기에도 민망하다.
그렇다면 가까운 일본은!?
미국의 문화가 아닌 유럽문화의 영향을 받는다. 정확히 영국문화.
일본도 전쟁을 겪으며 엄청난 시련을 겪었지만 섬나라 특유의 개방적인 사고 덕분에 빠른 회복 성장을 기록했다.
그 때 일본에게 가장 큰 동경의 국가 모델이 영국이었고 현재 일본은 많은 부분이 영국문화와 닮아있다.
특히 복장문화에서도 예외는 아닌데 이미 오래전 유럽 특유의 레이어드 / 스키니 / 빈티지한 문화가 자연스럽게 일본 패션의 한 코드로 자리잡았다.
그 때문인지 일본은 유럽패션의 흐름을 이해하고 선도하는 세계적인 유명한 디자이너들이 우리보다 많다.
아니 유명하다기보다 비즈니스적으로 성공한 디자이너 들이라고 해두자. 그게 그거니까.
이처럼 많은 부분 다른 우리지만 분명 외소한 일본인들과 체형은 많이 닮아있는 우리다.
그렇다면 마른 동양남자들이 배워볼 만한 스타일은 우리나라의 동대문 패션이 아니고 유럽의 레이어드 문화다.
실례로 일본 사이즈는 우리나라와는 출시되는 기준이 다른데, 우리는 미국의 영향으로 도대체 정체를 알 수 없는 서양 남자의 기준표대로 옷들이 만들어진다. 때문에 일본의 30"과 우리나라의 30" 은 전혀 다른 실루엣인 것이다.
그렇다. 마른 남자에 대한 편견..오해.
우리나라의 마른 남자들은 여태까지 슬림한 남자들이 동경받는 문화가 아닌 슬림한 건 약하고 멋지지 않은 것으로 잘못 포장된 문화 속에서 살아온 것이다.
때문에 나는 말하고 싶다.
이 글 하나가 우리나라 패션 전반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못할 것을 알지만 적어도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그러한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다.
마른 것은 콤플렉스가 아니라 오히려 멋쟁이가 되기 위한 기본요건 중 중요한 포인트이고 특권이라 생각해도 좋다는 것.
또, 그것을 감추기보다는 마른 이에게 어울리는 옷들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보다 당당해져야 한다는 것.
이것이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슬림한 체형이 자연스럽고 당당한 패션의 한 형태로 자리매김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