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전역을 6일 앞둔 군인입니다.
지금 말년 휴가를 나온 상태죠.
그런데 말년휴가라 그런지 이제 주변에서 별로 신경도 안쓰고 외롭습니다.
휴가기간 내내 집에서 뒹굴뒹굴 대기만 했죠.
그러다 어제 전역한 친구가 집 근처에 일 있어서 왔길래 얘를 붙잡고
남자 둘이 영화를 보고 나서 그 분위기 이어 술을 마시러 갔습니다.
그러다 친구 한명이 추가가 됬고요.
세명이서 기분 좋게 술을 먹는데 술집 女알바가 어리버리하게 행동하는겁니다.
멀뚱멀뚱 거리고 그게 귀엽게 보이는겁니다 ㅋㅋㅋ
그래서 친구들이랑 저 여자 괜찮다고 막 얘기를 주고 받았더랬죠.
계속 얘기하고 계속 보다보니까 진짜 괜찮아 보이는겁니다.
그러면서 네이트 톡에서 맨날 여자들이 남자들 작업 질문에 "나한테도 번호 달라고 좀 하지", "나한텐 번호 달라는 넘 하나 없더라", "난 무조건 준다" 이런 리플 달던게 생각나는거에요.
그래서 용기를 냈죠. 저 진짜 한번도 여자한테 번호 달라고 해본적이 없었거든요.
저에겐 엄청난 용기였어요. 술도 얼마 안마셨었거든요.
은근슬쩍 다른 알바들이 딴 테이블에 있을때를 노리다가 벨을 눌러서 女알바를 불렀습니다.
어리버리한 그녀 테이블 번호를 확인한뒤 마구마구 뛰어옵니다.
친구들은 저의 돌발행동에 얼굴 가리고 외면 하고 있고 전 말을 건넸죠
"저기 혹시 남자 친구 있으신가요^^?"
"네?...없는데요"
"그럼..저기.. 아까부터 쭉 봤는데 제 이상형이신거 같아요. 괜찮으시다면 번호좀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그랬더니 얼굴이 진짜 화산같이 벌개지더니
"네???아....저기 얼음물 갖다드릴게요"
이러고 냅다 도망가더군요.
뭥미?????????????????????
냉수 먹고 속 차리라는 건지???
친구들은 왜 그러냐고 저에게 욕을 하고 알바가 얼마나 놀랬겠냐며 절 공격하더군요.
그리고 이 일은 제 주변사람들에게 삽시간에 퍼져나갔고 다들 저한테 그러더군요.
"추태다", "범죄다", "미쳤다" 등등
그 여자분하고 여기서 댓글 다는 여자분들이랑 틀린건가요-_-?
그리고 남들이 하면 작업이고 헌팅인데 왜 내가 하면 추태인지 모르겠네요?
제가 머 멘트를 잘못 건넸나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