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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정말 초라 했다...

해머같은내... |2008.07.10 17:44
조회 310 |추천 0

훗, 내 소개따위 생략.

 

야근을 마치고 녹아내릴듯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맨 뒷자석에 앉아 바로 곯아 떨어졌다.

 

중간쯤 갔을까...

 

누군가 버스창문을 둔기로 두드린듯한 소리에 화들짝 놀라 깼다.

 

나였다.

 

내 머리가 둔기가 되어 버스 유리창을 부숴버릴듯이 쳐댔던 거였다.

 

무안했다.

 

충격이 상당했지만 내 마지막 자존심에 머리를 만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똑바로 앞을 주시하고 있는데, 내 앞의 앞의 자리의 한 커플.

 

여자친구는 앉아있고 남자친구는 서있었는데..

 

여자친구가 자고 있었다.

 

남자친구의  배에 머리를 기댄 채.

 

속없이 "와....폭신하겠다.."라며 부러워 하는데 내 옆통수가 아려왔다...

 

내 머리를 대가리라 부르고 싶은 순간이였다.

 

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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