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전남 순천시 OO동 OO교회 부근에서는 수많은 경찰병력이 투입된 가운데 두 가지 행사가 동시에 열렸다.
교회 건물 안에서는 'S교단' 출교자 신모씨를 강사로 한 '이단 사이비 대책 세미나' 행사를 하고 있었고, 밖에서는 이에 항의하는 'S교단'측 촛불집회가 동시에 교회 주변 공원에서 열렸다.
'이단 세미나'를 진행한 주최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병력 지원을 요청, 교회와 주변공원을 철통같이 지키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긴장감을 주었다.
촛불 집회 참가자, 세미나 참가자, 경찰 병력, 구경나온 인근주민이 운집한 대규모 집회였다.
우리나라는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다. 누구나 걱정과 근심이 있을 때, 어렵고 힘들 때, 각자가 섬기는 종교를 찾아 가는 곳이 성당이며, 사찰이며, 교회다.
그래서 종교시설은 언제나 문이 열려 있고, 누구나 원한다면 방문이 가능한 곳이기도 한 성역이다.
최근에는 변화의 물결속에 기독교도 변화되어 평상시 문이 잠기고 예배드릴 때만 문이 열리나 싶더니 이제는 공개 세미나를 열어도 아무나 들어 갈수 없는 교회로 변해 가고 있다.
행사 목적 대상자는 목회자와 일반 성도들을 위한 '이단 사이비 대책 세미나'가 분명한데, 일반성도들도 통제되고 있는 순천 OO교회 밖으로는 수많은 경찰들이 주변을 애워싸고, 그 주위에는 집회를 방해한다는 단체가 도리어 질서 정연하게 촛불집회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다만 교회건물 입구 출입문에는 그 교회 일반 성도가 행사장에 들어 가려다 저지당하면서 약간의 시비가 벌어지는 어처구니 없는 광경이 벌어지고 있었다.
세미나에 참가해 무슨 내용인가 듣고 싶어 들어가려고 해도 출입을 막는 바람에 급기야 언성까지 높아지다보니 이를 지켜본 비신앙인들은 무슨 생각을 하겠는가?
이렇게 철통같이 출입을 통제하는 이유를 묻자 한 관계자는 "세미나를 방해하는 이들이 있어 아무나 들어 올 수 없다"고 말했다 .
이를 지켜본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했으며, 안으로 들어 가려다 저지당한 참석자는 “이렇게 경찰 병력이 수백명인데 소란은 무슨 소란이며, 세미나가 정당하다면, 특히 이단 세미나라면 예수를 믿는 자나 믿지 않는 자나 참석하여 정말로 이단에 빠지지 않게 해야 한다"며 "주최측 말대로 방해하는 일을 걱정한다면 밖에서 누구나 볼 수 있도록 TV 등을 설치해 방영할 수 있는데, 뭔가 숨기고 떳떳하지 못한 것이 있기에 이러는 것 아니냐"며 비난을 토로했다.
요즘 교회의 이런 모습들이 심심찮게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아무리 교회가 세상적으로 변해간다고 해도 신앙인들까지도 배척하는 교회가 되어서는 누가 신앙인이기를 자처하겠는가.
교회 밖에서 눈길을 끈 것은 도로 양편에 전시된 개종교육 피해상황 및 강제 개종교육으로 인한 가정파괴에 대한 내용, 신사참배, 칼빈의 마녀사냥적인 살인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전시되어 있었으며, 특히 이단 세미나 강사를 주로하는 진모씨와 신모씨의 허위학력에 대한 많은 언론 자료 등이 즐비했다.
이단(異端)이란 종교적인 측면에서 보편적으로 정통 이론에서 벗어난 교리 주의 주장 등을 총칭하는 용어로 쓰이고 있다.
어떠한 교회를 놓고 이단이다 이나다하는 논리가 오묘한 것도 소위 '이단'이라는 정의가 기준이 없이 너무나 상대적이고 주관적이라는데에 논리성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중론이며, 이단과 사이비종교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용어다.
요즘 교회들이 성경을 통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치 못하고 때로는 목사를 위한 신앙으로 전락하는 경우도 있다고한다.
신앙의 본 모습은 세상가운데 존재해야 한다. 험한 세상의 등불이 되어 선을 행할 줄 알아야 하고, 어려운 이웃을 내 아픔처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교회와 신앙인이 되어야만 존경받는 믿음의 자가 되는 것이다.
이곳 순천에서는 이미 S교회가 가장 큰 교회로 성장했으며,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
참된 신앙은 누구를 정죄함에 있는 것이 아니다. 기독교는 사랑과 용서의 종교이다. 이단 정죄에 앞서 자신들을 먼저 점검해 봐야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자신들과 함께한다면 어떠한 이단을 만나도 반가울 것이다. 소위 하나님은 능치 못할 일이 없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집회와 세미나 이제는 성숙한 신앙의식으로 지켜야 한다. 경찰은 신앙인을 지키는 하나님이 아니다. 신앙인들의 문제는 경찰이 아닌 하나님께 보호받아야 한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두번 다시 이러한 꼴불견의 모양새를 보여서는 안될 것이며, 성숙한 신앙의식으로 이 사회의 꺼지지 않는 촛불이 되어야 할 것이다.
여수/이승우기자 ove1234@ybctv.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