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일주일 뒤 공군 입대를 압둔 21살 학생입니다.
가족들과 군대 가기전 마지막 여행을 다녀와서
외갓집에 갔습니다.
군대 가기전에 얼굴 한 번 보고 가야지 하시면서
외갓집 식구들 모두 외할아버지할머니 댁으로 와 계셨습니다.
다같이 저녁을 먹고 거실에 앉아 얘기를 하고 있던중
이모 한 분이 제 이름을 부르시면서 다들 OO이 한테 채무 관계 있으면 해결해야지
하시면서 말씀하시자 다들 군대 가기 전에 맛있는거 많이 사먹고 친구들이랑 재밌게
놀다 가라면서 용돈을 조금씩 주셨습니다.
그러던중 외할아버지가 갑자기 방으로 들어가시더니 10분쯤 뒤에 봉투 하나를
들고 나오셨습니다. 군대도 아무나 못 가는 거라고 몸이 불편하거나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가고 싶어도 못 가는 거니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잘 다녀오라고
여름에 가서 고생 많이 하겠다며 손에 봉투를 쥐어 주셨습니다.
(외할아버지가 군대 가셨을 때는 복무 기간이 5년이셨다고 하시던군요.)
친척어른들 사이에 껴있어서 받자마자 등뒤로 숨기고 해주시는 얘기를 계속들으면서
계속 있다가 인사를 하고 집으로 가는 차안에서야 봉투를 자세히 봤습니다.
그런데 봉투에 축이라는 글자를 보고 할아버지가 봉투가 없으셔서
결혼식 같은데 부주 하실 때 쓰는 봉투를 쓰셨나 하고 불을 키고 다시보니
축.입.대... 저에게 해주셨던 말씀이 떠오르면서 아 나에게 주신 봉투가 맞구나
생각했습니다.
군대 가는게 당연하지만 축이라는 글자가 다른 글씨보다 크기도 크고...
군대 가는데 축까지 붙이시는건... 좀 낯설게 느껴졌습니다ㅜ.ㅜ
물론 할아버지께서 잘 다녀오라는 뜻으로 써주신거겠지만요ㅜ.ㅜ
외할아버지 사랑하고 너무 감사하지만
손자는 손이 떨렸어요ㅜ.ㅜ
외할아버지 지금 연세가 여든이 넘으셨는데 제대 하는 날까지 꼭 건강하세요^^
더 나은 모습으로 제대해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