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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소심한 나의 고속도로 추격전,,ㅠ

추격자 |2008.07.16 22:38
조회 155 |추천 0

요새 날씨가 많이 덥죠? ㅎㅎ 전 예비역 2개월차.. 23살 청년입니다 ~

 

맨날 톡 읽기만 하다가 몇일전에 있었던 일이 잊혀질만한데 계속 생각나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네요.

 

지금 저는 전역하고나서 아버지회사에서 아르바이트겸 일을 하고있는데 제가 하는 업무가

 

품질관리 및 납품입니다 뭐. 거의 납품이 90%죠 ㅎㅎ

 

때는 바야흐로 마른장마라고하여 미치도록 후덥지근한 날씨가 계속되던 저번주...

 

납품을 무사히 마치고 회사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려면 좌회전을 해야되서 2차선으로 쭉 가고있었죠 (1,2 차선이 좌회전

 

차선임)  어차피 회사일찍들어간다고해서 좋은점도 없으니 느긋하게 가고있었습니다. 

 

앞에 신호가 걸려 속도를 조금씩 늦춰가며 앞차와의 간격을 줄여가고있을때!

 

갑자기 3차선에서 NF소나타 한대가 깜박이도 안넣고 들어 오더니 급브레이크를 밟더군요!

 

제 상식으로는 정말 끼어들기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는데.. 처음에 레이싱 선수인줄 알았습니다

 

타이어 끄이는 소리가 났을정도니까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나니깐 엄청 열받더라구요 제 성격상 문열고 나가서

 

소리치고 이런 스킬이 부족하기때문에..그냥 운전자 얼굴이나 보자 싶어 1차선으로 옮겨

 

그차 옆에 서서 운전석쪽을 꼬라봤죠 .. 한 30대 중후반정도 되어보이는 아주머니 2분이

 

어디  놀러라도 가시는지 선글라스쓰시고 즐겁게 수다를 떨고 있더군요.

 

그때 보조석에 있던 아줌마 한분이 저랑 눈이 딱 마주쳤습니다.

 

그리고나서 운전석에 있던 분에게 뭐라고 말을하더니  둘다 저를 쳐다보면서 비웃는게 아닙니까.

 

삿대질 해가면서 ㅡ.ㅡ ㅋㅋ 안그래도 매너없게 운전한거 땜에 열받아 있는데다가

 

날씨도 덥고 그러니깐 갑자기 짜증이 확 나더라구요.  그래서 창문열어서 머라할려는데

 

신호가 뚤려서 쌩 가버리는 소나타....  가는 방향이 같고 해서 쫓아갔습니다.

 

그렇게 해서 고속도로에서 상라이트 막 튕기면서 쫓아가고있는데 그 소나타가

 

속도올리고 곡예운전하면서 내빼더라구요 전 어차피 동마산에서 서마산I.C까지 가면되기

 

때문에 그냥 갈때까지만 운전할때 신경좀 쓰이라고  상라이트 튕긴건데 갑자기 내빼니깐

 

1,2 차선을 왔다갔다하는 소나타 방댕이가  꼭 혀를 낼름거리면서 '나잡아봐라' 이렇게

 

보이더라구요 ㅠ.ㅠ 순간 오기가 발동한 저는 서마산을 지나 무작정 따라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완전 ㅄ 짓이었죠 ㅋㅋㅋ 그렇게 대략 한시간을 미친듯이 쫓아갔는데

 

그 아줌마도 겁이 나셨는지 진주로 빠지시더니 톨게이트 지나자마자 비상등켜고

 

드디어!! 차를 세우시더라구요 ㅋ (쫓아간 보람이 있구나~

 

저는 일부러 오만 인상을 다쓰면서 차에서 내려 소나타 쪽으로 갔습니다.

 

다가가니깐 두분다 내리시길래 제가 운전을 왜그렇게 험하게 하냐고 막 따지기시작했죠

 

운전했던 아줌마가 겁이 나셨는지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자기가 운전면허 딴지

 

한달밖에 안되서 운전이 서툴고 그리고 겁이나서 그냥 도망간거라고...

 

막상 이런말을 들으니깐 뭐라고 할말이 없더군요..

 

처음부터 운전 잘하는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에휴.. 그래도 한시간이나 쫓아와서

 

이렇게 보내주기엔 제가 낭비한 시간이 너무아까워서 아까 왜 저보고 비웃었냐고

 

다른걸로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보조석에 있었던 아줌마 왈..

 

"트럭 운전하는사람이 머리에 이쁜 핀 꽂고 빨간 장갑끼고 운전하길래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웃은거에요..에요..에요.............요........."  키득키득.. -_ㅠ    

 

순간 아차!!! 싶었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요즘 땀이많이나서 일할때랑 운전할때만 머리에 핀을 꽂고 일을합니다

 

군 제대하고나서 머리한번 길러볼거라고 더워도 안깍고 있었죠ㅠ

 

앞머리가 기니깐 땀닦는것도 어렵고 세수를해도 앞머리가 다 젖으니깐 불편하더라구요

 

이마에 여드름도 나구요.. 원래 여자들이 쓰는 검은색 실핀있잖아요? 그거 쓰는데  

 

하필 그날 회사 출근할때 안가지고 가가지고 같이 일하시는 아줌마가 자기딸이 쓰는거라며

 

케로로 머리통이 달린핀을 오늘일할때 쓰라고 하셨던겁니다.. 케로로 머리통이 얼마나 크던지.

 

쩝... 게다가 기름넣고나면 주유소에서 안전운행적힌 고무박힌 장갑 주잖아요  

 

운전할때 손탈까봐 끼고 운전하는데 제일최근에 주유할때 받은게 또 하필 빨강장갑..

 

제가 성격은 활발한데 나름 소심한면도있고 부끄럼을 좀 타는편이라서

 

아무말도 못하고 우물쭈물하고 있었습니다.. 다 큰 남자놈이 케로로머리핀 달고 인상써가며

 

말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안습...ㅠ

 

사실 따지는거고 뭐고간에 그냥 차타고 도망가고 싶더라구요ㅠ

 

그제서야 아줌마 2분이 제가 만만해 보이셨는지(사실 제가 좀 만만하게 생기긴 생겼습니다)

 

 바로 말을 놓으시면서 하시는말이......

 

"근데 총각 되게 귀엽다 몇살이야?" 

 

헐,,,,, 아직도 군인정신이 남아있는지 아줌마도 여자라고 이런말 들으니깐

 

완전 부끄럽더구요  줸장 ㅋㅋㅋㅋㅋㅋㅋ

 

얼굴은 점점 홍당무가 되어가고 빨리 벗어나고싶은 마음에  버벅대면서

 

"제가 괜히 이렇게 시간뺏어서 죄송했습니다  안전운행하십시오~"

 

이렇게 말하곤 냅다 차에타서 도망갔습니다. '안전운행하십시오' 이게뭐냐 이게.. ㅠ

 

회사돌아가서 납품간놈이 사라졌다고 완전 깨지고 ㅋㅋ 

 

그날 제 전재산이었던 6천원도 고속도로비로 홀랑 다써버렸네요.

 

에휴 괜히 따지러갔다가 농락만 당하고 왔구나~ ㅋ 빨리 여자친구를 만들던가 해야겠네요

 

아줌마들한테 저런소리나 듣고 부끄러워하다니..ㅋㅋ  

 

운전하시는분들~ 저같이 욱해서 따라가거나 그러지 마세요  남는건 후회밖에

 

없습니다 안그래도 요새 고유가인데 기름아끼셔야죠~ ㅋㅋ

 

케로로 머리통달린핀 사진올리고 싶었는데 이미 돌려줘서 없네요 ㅋ

 

 별 재미는 없지만 긴 글 읽어주신분들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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