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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거부자 임치윤씨가 쓴 글을 읽고

예비역 |2008.07.17 03:31
조회 376 |추천 0

총을 들지 않는 사람들(병역거부자 30인의 평화를 위한 선택) 책을 읽고.....

 

책을 읽다가 거북함에 구역질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아마 제가 이런 평점을 한 이유는 적어도 누군가의 관심을 끌기 위함이겠죠.

 

 

개인적으로 병역거부자에 대해 상당히 존경을 표하는 바입니다.

 

저 조차도 징역살이와 사회로부터의 지탄, 평생을 꼬리표처럼 달고다닐 전과자라는 멍에와 한국사회에서 군대갔다 오지 않은

 

남성으로 평생을 살아야 한다는 자기희생(그것이 고결한 명분을 위해서라면)을 택하라한다면, 병역을 택할지도 모를테니까요.

 

물론 저는 군대를 다녀왔고, 군대에 갈때까지만 해도 철저한 자본주의의 총아로 살아왔고, 어쩌면 세뇌되었었던 것일지도모르고, 

 

다분히 개인적인, 아니면 사회문제에 관심조차 없었던 이기적인 사람이었으니까요. 또한 평화의식조차 없었던 사람이었구요.

 

제대하고 나서야 박노자선생님, 홍세화선생님, 한홍구선생님들의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군입대전에 알게 되었더라도, 병역거부를 택했으리라고는 절대 장담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한가지 강조하고 싶은 점은 철수와 영희의 출판사에 대해서 비판을 하고 싶습니다.

 

자유민주주의 사회이니까, 헌법에 명시된 것처럼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니까 개인의 비판도 달갑게 받아들이라 생각됩니다.

 

오태양씨나 그 외 분들의 글들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255페이지에 있는 임치윤이라는 사람의 글을 읽다가 구토를 참기 힘들었습니다.

 

책은 아무런 검토사항없이 출판되는겁니까? 아니면, 다수의 의견을 공존해야 하는 병역거부자들의 글이기에 제약없이 모두 실려

 

야 했던 겁니까?

 

책의 내용을 잠시 써보겠습니다.

 

 

................... 그제는 점심상을 받아놓고 TV를 보는데 '열린음악회'를 하더군요. 가수 뒤로 여자 백댄서들이 춤 추는 걸 보니까 갑

 

자기 밥을 먹을 수가 없더군요. 과장이나 은유가 아니라 TV 속의 여자를 보니까 가슴이 울렁거려 밥이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스무

 

살 이후로 가슴이 설레거나 두근거리는 경험을 못할 거라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제 스스로도 놀랐습니다. 그러고 보니

 

까 군인들이 노출이 있는 여가수가 나올 때 왜 저속하게 떠들어대고 고함을 지르는지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갔습니다. 그렇다고 제

 

가 군인들처럼 환장하게 좋았다거나 성적으로 심히 자극받았다는 것은 아니고 단지 아름다운 미적 대상을 봤을 때 느끼는 미적 감

 

동이었다고 해두죠. 어쨌든 속이 울렁거렸습니다. 아주 많이.

 

징역을 살다보면 이런 경험을 가끔씩 하게 됩니다.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바깥의 기억들, 경험들이 여기서는 새삼스럽고 새롭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 희미해지기도 합니다. 가령 알코올이 주던 취기, 즐겨 듣던 팻 매스니의 기타 연주, 세월이 머물고간 아버지의

 

주름진 얼굴, 여자 피부의 감촉, 촉촉했던 첫 키스의 추억, 돈까스의 빠삭함, 신선한 회가 주던 날것의 서늘함 같은 것들 말입니다

 

불현듯 지나간 상처처럼 그 기억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그립기도 합니다. 밖에 다시 나간다면, 이렇게 얼마간 단절된 후 나간다면

 

밖의 일들이 처음 경험했을 때처럼 새롭고 낯설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잊는 것이 아쉽기도 하지만 잊고 싶은 것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징역살이, 징역에 대한 기억은 그만 잊고 싶네

 

요. 몇 년 전 군에서 제대한 동생이 제대 며칠 후 군에 있는 동안 받았던 편지며 사진들을 몽땅 버리더군요. '에이 x같은 군대'하

 

면서 말이죠. 녀석에겐 군대에서의 기억은 잊고 싶은 것이었나 봅니다.

 

출소하면 캄보디아에 갈 생각입니다. [화양연화]에서 양조위가 그랬던 것처럼 여기서의 기억들을 앙코르와트사원 어느 구석 조그

 

만 구멍에다 속삭여놓고 봉인해버리고 싶네요. 수천 년씩 지켜온 불상들과 나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말이죠. 앙코르와트 그 곳

 

에서라면 그런 일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처음 편지를 쓰려고 마음먹었을 때는 여기서의 생활, 저의 징역살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싶었는데 이내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편지에서까지 여기서의 일을 말해야 하나 하는 짜증이 났기 때문입니다. 징역살이에 대한 염증이 어느 정도 가라앉을 때까지는

 

마음이 내킬 것 같지는 않네요. 좀 있으면 시작될 장마가 지나고 신선한 바람이 불 때쯤이면 아마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아, 그 때쯤이면 저는 앙코르와트에 있을라나, 그 때까지 여행책자를 보며 그리움을 달랠 생각입니다.

 

또 편지하겠습니다.  2005.6.6   ..................................

 

 

이상의 중간부터 끝까지 발췌한 것입니다.

 

 

제 의견을 좀 말하겠습니다.

 

그렇게 저분 말씀처럼 모든 군인들이 여가수에게 환장에게 좋아하거나 성적으로 심히 자극받지는 않습니다.

 

너무 성급히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시는 것 같네요. 그리고 20대 혈기왕성한 남성에게 여성에 대한 관심은 지극히 일반적인 것입니

 

다. 그러면 신성한 병역거부를 택하신 임치윤님의 여가수와 백댄서의 대한 시선은 미적감동이고, 60만장병이 저속하게 떠들어대

 

는 고함은 성에 굶주려 환장한 심한 자극이군요.

 

훌륭하신 분입니다. 마치 부처님같군요. 임치윤님이 느끼신 여자 피부의 감촉과 촉촉했던 첫 키스의 추억도 정말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동생이 말한 좃같은 군대(그대로 쓰겠습니다. 전혀 자의적 해석이라고 생각치 않습니다.  저렇게 말했을테죠.)에서 가져온

 

편지와 사진을 버렸다구요. 아마도 동생분이 군대에서 피해를 많이 당하셨나보네요. 고문관이라서.......

 

저는 아직도 가끔씩 군대에서 만났던 사람들이 그립기도 합니다. 연락도 하고 지내고요. 군인들이 모두 살인병기는 아닙니다.

 

군인들조차도 총을 들기 싫지만, 어쩔수 없이 하는 것이구요. 말하자면 그 청년들조차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의 희생양이구요.

 

만약 모든 청년들이 임치윤 당신처럼 병역거부를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바로 평화가 찾아온다고 생각합니까?

 

당신의 모습에서 전혀 평화주의적인 모습은 전혀 전혀 찾아볼수 없군요. 

 

아주 이기적으로밖에 안보입니다.  자신의 병역거부를 마치 독립운동이나 한듯이 해석하고 상대적우월감 갖지 마십시오.

 

당신이 택한 길입니다. 징역살이가 짜증납니까?? 군인은 군생활이 좋은 줄 아십니까? 

 

평생 그런 이기적인 사고방식으로 살아가십시오.. 회가 쳐먹고 싶습니까?? 이라크의 난민들은 하루하루 전쟁의 폭격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당신이 반대하는 아마도 총을 들기 싫어하는 평화를 지향하기 위해서 하는 병역거부, 전쟁거부의 그 지향

 

점을 향해야 될 당신의 머릿속은 그냥 군대가기싫어서 안간것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좀 더 노력하십시오.

 

거시적으로 생각하시십시오.. 앙코르와트? 웃기고 자빠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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