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쪽의 글들을 읽어 보았습니당.
제 3자된 입장에서 어느 쪽이 옳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여.
그런데 지금 장애인이라는 흔히들 동정표를 달아 종광군을 옹호하시는 글들이 많고 칭구들은 좀 심하게 다루시는 듯하네여.
솔직히 그런식의 매도는 별로라고 생각하여. 제가 이렇게 감히 말할수 있는건 저도 장애인 칭구가 있었기 때문이고 비교적 가깝게 지냈고 상처도 받았기 때문입니당.
여러분은 장애인을 볼때 어떤 생각을 하십니까?
뇌성마비 같은 몸을 잘 쓰지 못하는 장애인들을 볼때 말입니당.
또, 그냥 곁에서 지나칠때 아니면 가깝게 지낼때 어떻게 틀려지십니까?
제가 알던 장애인 칭구는 자신이 장애인이라는 것을 잘 이용하더군여. 이런 말 하면 욕하실 분도 있고 또 그렇지 않은 장애인들도 계시다는 건 알지만 전 제가 겪은 한도내에서 담담하게 말합니당.
흔히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장애인과 정상인이 대립했을때 우리나라 사람은 이상하게 약자의 편을 들지여. 여기선 약자가 신체적으로 약자인 장애인입니당. 어느 쪽이 약자고 강자이지는 않지만 말로는 그렇다는 거져. 그렇게 여론이 형성되는 거지여. 다른 상황에서 그런 상황이 반대일 수도 있겠지여.
암튼 제 경험에서 말하자면 그 애(장애인 칭구)는 사람들이 비교적 잘 다가오는 것을 이용했지여. 반에 불편한 사람이 있으면 대부분 사람들이 도움을 주려고 다가가지여. 좀 이기적이 되는 대학생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당. 그 애는 말로는 나를 다른 사람과 똑같이 대해달래하면서도 정작 약간의 힘든 일이나 귀찮은 일이 생기면 이런 것도 배려해 주지 않는다고 불평을 해댔습니당.
그 애는 목발을 짚고 다니는 그래도 비교적 몸놀림이 자유스러운 아이였어여. 종광군처럼 휠체어 같은 것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 분명 차이점이 있지여?
사람들이 도와주다 보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도 남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더군여.
언제부턴가 이런 면이 눈에 거슬리기 싫더군여. 몸이 불편하면 그만큼 노력을 해야지 않나여?
제가 생각하기기론 몸이 불편하다고 해서 사람들의 도움을 받다보면 나중에는 불편하지 않던 다른 부분마저 제 기능을 못할 것 같아여.
대학생활이 중,고등처럼 일정치 않아서 남는 시간들을 활용하기도 또 많이 움직여야 되니까 분명 제 칭구도 어려웠겠지만 곁에서 도와주던 칭구들도 어려웠을거여여.
제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제 칭구를 곁에서 도와주다보면 다른 칭구랑은 사귈 수 없게 되더군여. 저 말고 앞의 칭구는 그런 이유때문이기도 하고 암튼 자연스레 제 칭구랑 멀어졌지여. 그걸 제 칭구는 좀 안 좋은 식으로 얘기하더군여. 다른 사람에게 좀 가볍게 넘겼을 사건들이 장애인이 제 칭구에게는 결코 가볍게 넘기지 못했던 거여여.
여러분, 그럼 장애인을 이해하면 되지 않겠는냐고 말하겠지여. 그럼, 여러분 장애인이랑 칭구가 되어 보셨어여?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랑 칭구가여? 남들 5분이면 갈 길을 그 배는 넘게 마치 자신이 장애인인양 같이 보조 맞춰서 걸어 보셨나여? 식사할때 대신 모든 걸 들어보셨나여? 말로는 고맙다고 하지여. 하지만 그 표정은 나는 당연히 도움을 받아야 하니까라는 게 여지없이 드러나 있지여.
조금이라도 서운하게 하는 점이 있으면 남들에게는 배로 부풀려서 말하기 일쑤지여. 그러면서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곁에서 도움을 주는 아이의 선입관을 가지게 합니당.
남들은 애초부터 장애인하고 칭구가 될 경우 여러모로 불편하겠당 싶어 가까이 지내지 않는데도 그런 걸 재보지도 않고 곁에서 도움을 주는 그 아이를여.
제가 알던 장애인 칭구의 어머니도 종광의 어머니랑 비슷한 면이 좀 있네여.
정상인도 도움을 받으면 고맙다 하면서 감사의 표시를 하지 않습니까?
요즘 같은 시대에 어느 누가 선뜻 장애인과 칭구가 되길 위해 다가서겠습니까?
냉정히 말해서여. 다들 말로는 기꺼이 하겠다 할지 모르지만 가까이 장애인이 있다면 분영 쉽사리 다가가진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당.
무엇을 바라고 도움을 준 건 아닐테지만 도와주었는데 기껏 좋은 소리 못 듣고 억울하게 뺨만 맞았다 생각해보세여. 솔직히 고맙다는 표시도 안했으면서...라는 본전 생각 나기 마련이지여.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동정을 사고 도움을 받고 좀 심한 말로 유리한건 전부 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얻고 불리한건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거절하고 . 이럼 솔직히 미워질 것 같은데여.
이게 습관이라면 더더구나여.
전 종광이라는 칭구랑 칭구가 된 그 세명의 학생들이 다른 사람들보단 낫다고 생각합니당.
나중에 불거지게 된 사건은 좀 안 됐지만, 애초에 좋은 생각으로 종광이를 도와주었고 칭구가 되어주지 않았을까여?
사람이 사람과 만나면서 항상 좋을 수만은 없지여. 더더군다나 장상인과 장애인이 서로를 이해한다는 건 힘들구여. 누구나 겪어보지 않고 이해할 수는 없지여. 말로는 이해한다 하지만 이해하기 어렸슴당.
그냥 이해하는 척하는 거지여.
20살 한창 놀기 좋을 때져?
그 와중에도 종광이같은 몸이 불편한 칭구를 여기저기 같이 다녔다는 건 지금 20살이 좀 지나버린 저에게도 무척이나 따스하게 느껴집니당. 물론 20살이라는 나이 때문에 더 그렇게 행동할 수도 있었겠지만여. 나이가 들어가면서 장애인에게 도움을 준다는 게 어렵게 느껴지는 군여.
어떤 오해가 커지고 얽히고 서로간의 이해가 충돌했는진 모르지만, 일단은 종광이에게 다가선 마음은 높게 쳐주고 싶어여.
글고 종광이처럼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자해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당.
중학교 때 남에게 이목을 끌기 위해 양손에다 무수한 칼질을 한 애를 본적이 있어여.
막 걱정했지여.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 앤 그걸 즐겼던 것 같아여.
병원까지 찾아가고 그토록 홀대를 당하면서까지 이야기를 하려고 기다렸다는 건 종광이를 생각했다는 것 같아여.
이런 글을 단다고 저에게 무어라고 욕하시는 분도 있겠지여.
하지만 주위에 장애인과 칭구가 되어보신 분만 욕하세여.
그렇지 않고는 욕하지 마세여. 당신들은 잘 모를테니까여.
모든 장애인이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저는 종광이라는 그 칭구가 제가 알던 장애인 칭구랑 좀 비슷한 경우가 있다고 느꼈기에 글을 올리는 겁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