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소 톡을 즐겨보는 15살 여중생입니다.
제가 톡을 즐겨 보긴 하지만... 이렇게 아빠문제로 톡을 올리기까지
정말 고민이 많았었는데.. 큰맘먹고 올려 봅니다.
저는 제 위로 16살 언니와 제 밑으로 10살 동생이 있구요.
엄마 아빠 다 결혼을 늦게 하셔서
엄마는 49세이시고 아빠는 54세이세요.
아빠는 현재 인문계 여자고등학교에서 국사 선생님을 지내고 계시고
엄마는 주부이시다가 현재 집에서 한문 공부방을 하고 계십니다.
여기까진 지극히(?) 평범한 한 가정이죠.
하지만 요샌 자꾸... 아빠때문에 힘들고 짜증이 납니다.
저희 아빠가 고혈압에 다혈질, 뚱뚱하신 편이에요.
그래도 어릴 땐 되게 자상하시고 유머감각도 있으셔서 많이 웃게 해주시고
여기저기 놀러 다니고 축제도 다녀보고 - 참 좋았었는데
문제는 저와 저희 언니가 사춘기에 접어들다 보니...........
언니와 제가 연년생에다가 성별도 같으니 사춘기 들어가는 나이가 1년 내외로 비슷비슷하죠.
그러니까 가족끼리 어디 가는 걸 꺼려하고 되도록 친구끼리 가려고 하고..
엄마나 아빠와 의견 충돌도 많아지고......
그러다 이렇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심하게 사춘기를 겪는 것도 아닌데 아빠가 지나치게 짜증을 많이 내세요.
언니가 이번에 중 3에 접어들어서 연합고사라는 걸 치루게 되잖아요.
언니도 언니 나름대로 보는 TV프로그램 한두개로 줄이고
주말에만 컴퓨터를 할 수 있어 2-3시간씩 하던 컴퓨터도
1시간 내외로 줄이고.... 공부도 무척 열심히 해요.
그런데 언니가 공부를 하다가 힘들어서 컴퓨터를 좀 하면
갑자기 아빠가 어디선가 나타냐서서
중3이 뭐하는 거냐고, 빨리 컴퓨터 끄고 방에 들어가서 공부 안하냐고
쌍욕을 섞어서 말을 하십니다.
언니가 고3도 아니고.. 중3인데.....
게다가 저희 동생은 초등학교3학년인데 온가족 다 있는 앞에서
" 너 중3인데 허구한날 컴퓨터만 하고 앉아있어? 이 생각이 없는 씨XXX 야.. 이 개XX야
빨리 컴퓨터 안꺼? 주말에 컴퓨터나 TV아니면 할게 없어? 이 씨XX아"
뭐 이런식으로 말씀을 하세요.... 듣고 있는 제가 기분이 다 나쁠 정도로요.
그리고 나이가 있으셔서 그런지는 몰라도...
엄마는 저희 생각을 많이 이해를 하시려고 하는데 아빠는 무조건 자기 생각 아니면 안 된대요.
만약에 제가 거기에다가 반대 의견을 좋게좋게 말해도..
" 아빠가 얘기하는데 어디서 말대꾸야 씨XX아"
막 이러시고... 그럼 제가 더 울컥해서 더 말을 하게 되잖아요..
그럼 막 때리시는데.... 매가 아니고..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뚱뚱하신 저희 아빠가..
저를 손으로 막 때리고 발로 차고....
그러다가 밀려서 어느 날은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힌 적도 있었습니다.
보다못한 저희 엄마가 무슨 여자애를 개 패듯이 패냐고... 그만 좀 하라고 말리셨구요..
이런 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톡톡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컴퓨터 킨지 바로 톡톡 보고 톡톡을 쓰기 시작해서 컴퓨터 한 지 10분도 안지났음에도 불구..
컴퓨터 끄라면서 화를 내시구요.. 그러다가 제가 끄면
아빠가 다시 켜서 아빠가 컴퓨터로 바둑을 두십니다... 거의 3-4시간동안..
그러면서 저희에게는 숙제 이외에는 컴퓨터 하지 말라고...
툭하면 컴퓨터 부셔버린다고 하시고... TV부셔버린다고 하시고..
이젠 그러려니 하지만... 스트레스가 말이 아니네요
친구랑 있을땐 항상 웃고 떠들던 제가 집에만 오면 아빠 때문에
얼굴을 찡그리고..... 정말 요즘 제 스트레스의 90%를 아빠가 차지하는 것 같아요.
이제는 하다못해 아빠 혼자 어디 멀리 가서 사셨음 좋겠단 생각도 합니다....
화를 안 내실 땐 기분 좋게 용돈도 주시고 하시지만...
날이 갈수록 아빠가 화 안내시는 날이 줄어요.. 특히 온 가족이 집에 있는 주말엔 더더욱..
아빠도 아빠 나름대로 스트레스 받으시는 건 이해를 하겠지만...
그걸 왜 저와 제 언니한테 화풀이를 하는건지.............
정말 힘들어요.......ㅠㅠ............
아빠때문에 제 성격이 점점 변해가는것같고.. 휴우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고 해서 톡에 글이라도 적어 봐요.
두서없이 막 쓴 글 죄송합니다ㅠㅠ...
참고로 저희 아빠 담임선생님 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