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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많은 20대의 속상한 이야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누구나한번쯤 |2008.07.20 19:45
조회 741 |추천 0

저는 20대의 여 대학생입니다

누구에게나 한번쯤 그냥 자기 가슴속에 담아둔 이야기를 꺼내고 싶을때가 있잖아요?

그래서 한번 글을 올려봅니다

 

저희어머니는 17살에 어린나이에 7살연상인 아버지를 만나 결혼식도 올리지 못하고 저를 낳으셨고 저를 낳고 3년뒤에 제 남동생을 낳아 저희 가족은 그렇게 4명이었습니다... 6년전까진...

제가 어릴적 저희 아버지는 배를 타셨고 어머니는 밭일을 하시며 간신히 생계를 유지해나갔어요

그런데 저희 아버지께서 술버릇이 좀 안좋으십니다

술을 마시면 항상 어김없이 어머니를 구박하고 구타하시곤 하셨죠

밤마다 들리는 아버지의 때리는 소리와 어머니의 우는소리로 저는 잠을 제대로 잘수가 없어 지금까지도 잠버릇이 이불을 항상 머리끝까지 뒤집어 쓰고 자는거예요

그렇게 아버지의 구타를 참다못한 어머니가 가끔 가출을 하셨는데 하루가 지나고 이틀째가 되는날이면 어김없이 집으로 돌아오셔선 따뜻하게 저에게 미소를 지어주시곤 하셨어요

근데 하루는 가출을 하셔선 2일이 지나고 3일이 지나도 돌아오시지 않는거예요

그래서 아버지는 어머니를 찾으러 나가시고 저는 저보다 어린 동생을 돌보며 집안일을 했어요

동생이 배고프다고 때를 쓰는데 집엔 밥도 없었고... 집안을 뒤지다 라면이 하나가 나왔는데

나중에 들어오실 아버지를 생각해 반을 남겨두고 나머지 반을 그렇게 동생과 나누어 먹곤 항상 뒤에서 울곤 했어요

그렇게 5일째가 되던 날인가?

저녁에 아버지의 차소리가 들리더니 어머니와 아버지가 같이 들어오시는거예요

저는 너무나 기뻤죠 그렇게 환하게 엄마를 외치며 엄마한테 뛰어갔는데 평소와는 다르게 어머니는 저에게 눈길조차 제대로 보내지 않으며 정색을 하시곤 웃어주시지 않으셨어요

그날 어머니가 돌아온 기쁜 마음에 아버지는 외식을 하러 나가자고 하셨고 기분좋게 외식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선 오늘은 싸우시지 않겠지하며 안도하는 마음으로 편하게 잠을 잤어요

그렇게 잠을 자고 있는데 또 아버지 방에서 큰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또 무슨일일까하며 귀를 기울이고 듣는데... 어머니가 집을 나간 5일동안 아버지에게 관심받지 못했던 마음을 같이 일을 했던 아저씨와 나누었다고 하더군요...

어버지는 물론이고 몰래 이야기를 듣고있던 어린 저에게도 너무나 큰 충격이었죠...

그 이야기를 듣고 아버지는 그 날도 역시 술로 밤을 지새우셨고 옆에서 어머니는 울음을 그치시지 못하셨어요...

그때 어머니가 말했죠 한번만 용서해주면 이제부턴 아이들만 바라보며 열심히 살겠노라고...

그래서 그때 아버지가 결심을 하시고 어머니에게 약속을 하셨어요

나도 이제부터 당신에게 손을 대는일 없을거라고...

그때당시 부모님에겐 아버지의 남동생이 공사장에서 일을 하시다가 20대의 젊은 나이에 돌아가셔 받은 작은 보험료 정도가 전부였는데 그돈으로 식육점을 차리셨어요

어머니가 워낙 장사를 잘하셔서 저희가게는 차츰 발전해가기 시작했죠...

근데 문제는 아버지였어요... 솔직히 어머니의 외도를 잊고 손을 안대겠다고 하셨지만

어떤남자가 자기 여자의 외도를 한번에 잊겠어요... 아버지는 어머니의 외도를 잊지못하시고

술을 마시면 또 어머니에게 손을 대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를 가려고 방에서 나오면 항상 어머니는 멍이들고 피터진 입술과 헝클어진 머리를 하시고선 웃으면서 손님을 받고 계셨어요

저는 그게 항상 마음이 아팠죠... 근데 솔직히 제가 딸이지만 원체 말도 많이없고 애교도 없어서

어머니에게 따뜻하게 다가가지도 못했던거 같아요... 항상 내가 대학갈때까지만 참아달라고 말하곤 했죠... 대학가면 어머니 제가 모신다고...

제가 고등학교 2학년때 저희부모님이 어느정도 가게가 운영되가니까 결혼식을 올리셨어요

그렇게 결혼식까지 올리시니까 저는 한결 마음이 좋았죠 이젠 좀 낳아지려나 하는 마음에...

근데 세살 버릇 여든싸지 간다고... 아버지의 버릇은 좀처럼 낳아지지 않았어요...

아버지도 어릴적 어렵게 자란탓에 작은 돈에도 민감하셔서 어머니나 저와 동생 옷하나 사는일에도 굉장히 머라고 하셨었어요... 솔직히 맞고 살기도 힘든데 어린나이에 아버지와 살면서 시어머니 병사에 똥오줌까지 다 받아가며 그렇게 고생하신 어머니에게 아버진 정말 정도가 심하셨어요...

제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아버지였으니까요... 저는 정말 하루에 3번씩 기도했었어요

아버지가 제발 죽게해달라고... 저와 동생이 커가니까 술을 먹으면 항상 저와 제 동생을 불러들이시곤 매타작을 하셨죠... 어머니가  하지말라며 말리시면 우리가 보는 앞에서 아버진 아이들이 맞는게 싫으면 니가 엎드리라며 그렇게 또 어머니를 괴롭혔어요... 참다 못한 제가 아버지께 대들었는데

아버지가 소주병을 제 머리에 내려치시더군요... 머리에선 피가 흘렀고 어머니는 동생과 제가 더 맞을까봐 방에 올려보내시곤 술취한 아버지와 그렇게 실랑이를 하셨어요...

저는 피가 흐르는 상태로 집을 나가서 아버지가 잠이들때쯤 한 밤10쯤 집에 들어왔어요

사는곳이 촌이었던터라 큰병원이 없었고 작은병원들도 다 문을 닫았었죠...

다음날 일어나니 아버지는 또 아침부터 술을 마시러 가셨고 저는 일어나 피가 멈추지 않아 집앞에 있는 작은 의원을 갔어요... 집앞이라 어머니는 나를 혼자두고 다시 가게에 가셨고... 저는 혼자 병원 침대에 누워 머리를 꼬매고 있었는데... 도중에 갑자기 혈관이 터져서 큰병원으로 옮겨야 되는 상황이 벌어졌어요 어머니는 급하게 다시 병원으로 오셨고... 구급차가 와서 큰길에 나갔는데 아버지가 술이취해 무슨일이냐고 어머니에게 화를내며 물으셨죠...

어머니는 너무 화가나셔서 딸아이가 머리를 꼬매다가 혈관이 터져서 죽을지도 모르는데 아버지라는 작자가 술이나 먹고 있냐고 그렇게 소리를 지르셨어요...

저는 그때 아버지가 하신말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술이취해 하신 말이지만...

" 그래? 죽을지도 모르면 그냥 죽으면 될거 아냐 "

저는 정말 어의가 없었죠... 딸보고 그냥 죽으라는 아버지...

어머니는 가게를 두고 갈수가 없어서 술취한 아버지를 저와 함께 병원으로 보내셨어요

저는 어머니가 같이 가주길 바랬는데...아버지가 정말 한심했죠...

이 일이 생긴 날부터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아주 차가웠어요...저희에게 조차 웃지도 않으셨죠...

그렇게 제가 거의 다 낳아갈때쯤... 그때가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말이었는데... 잠에서 깨어 가게로 내려가보니 어머니가 또 가출을 하시고 없었어요...

또 한번의 암흑이었죠... 한 보름이 지났을때였을까요... 어머니에게서 집으로 전화가 한통 걸려왔는데 아버지와 저와 동생 다 같이 시내로 나오라는 전화였어요...

저는 어릴때처럼 밥 한끼 먹고 또 풀리면 다시 들어오시겠지 하고 생각하고 기분좋게 나갔죠...

근데 어머니와의 약속장소에서 3시간을 넘게 기다렸는데 어머니가 오시지 않는거예요...

알고봤더니... 어머니는 그렇게 저희를 다른쪽으로 유인하시곤 집에 가셔서 통장을 가지고 또다시 집을 나가신 거였어요...

그렇게 6년이 지난 지금까지 어머니는 소식이 없죠...

어머니가 나가시고 아버지는 술에 쩔어 사셨죠...어머니가 안계시고 아버지가 술에 취해 사시니까 저는 학교도 제대로 못나가고 어머니가 하시던 장사를 했어요... 장사를 하고 있다가 술취한 아버지가 집에 들어오셔서 칼로 자기 머리를 찍고... 유리창을 다 부수고... 그렇게 충격적인 장면을 봐가면서 참 많이 울었던거 같아요... 그렇게 1년이 지나고... 저는 어렵게 대학에 붙었고...

지금까지 대학을 다니고 있어요... 이젠 예전처럼 아버지의 술주정이 심하지 않지만...

어머니가 나가시고 6년동안 술마시고 생활비하고 장사는 안되고 그래서 어머니가 가지고 나간 나머지 돈을 다 탕진했죠... 돈이 없으니깐 이제서야 정신을 차렸는데... 지금은 많이 때가 늦은거 같아요... 돈이 없으니깐 학자금 대출을 했고 이젠 동생까지 대학에 들어와서 부담이 배로 늘었어요

알바비로 받은 돈은 생활비 하기에도 역부족이고 빚은 자꾸만 늘어가고... 공부를 잘했으면 장학금이라도 받아서 채울텐데 공부를 딱히 잘하는것도 아니라 그것도 안되고요... 휴학을 하자니...

나머지 1년밖에 안남은 대학생활 그냥 마무리를 빨리 해버리고도 싶고요... 너무 욕심인가요?

지금은 정말이지 도둑질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예요

요즘 하루 일과중에 하나가 제발 2천만원만 달라고 기도하는거예요

어의없으시죠? 그렇게 되더라고요... 현실에서 나한테 맞춰져 가는게 없으니깐...

안믿었던 신까지 믿게되는... 너무 이야기를 길게 했네요...

저같은 고민 안해보신분도 없고 힘들게 안사시는 분도 없겠지만...

그냥 마음을 터놓고자 이야기 꺼낸거니깐...너무 악플말아주세요...

그럼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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