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다지 웃기진 않은 얘기지만, 한번 들어 보시겠습니까?
사건은, 어제 오후 9시 30분 쯔~음.
어무니와 함께 배에 기름 칠 좀 하러, 삼겹살을 먹으러 택시타고 가던 중 이였습뉘다.
날도 더웠는데 왠 택시는 에어콘도 안틀어주고 창문은 빡빡히 닫아놔서
어무니와 전, 답답한 나머지 창문을 쓰윽~ 열고 창밖을 바라보며 고깃집을 향했습뉘다.
그렇게 창밖을 보며, 고깃집을 향하던 중
X파이어 나이트가 보여서, 음~ 아직 개장 할 시간이 아니구나~ 라고 혼자 생각하고 있었죠.
근데, 그 나이트 밑에는 트렌스젠더들이 손님을 접대한다는
X보X보 라는 술집이 하나 있습니다.
그게 소문인지, 아니면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설마 이 작은 도시에 그런곳이 있을까~
하며 미간을 한번 찡그려 주고, 다시 고기생각을 하고있었죠~
근데...갑자기 어무니께서 침묵을 유지하시다가... 느닺없이 내뱉던 한마디..
엄뉘왈 "어머나~~ X보X보 아직 문 안열었구만~~? 문열시간 됬는데 왜 안열었데?"
순간........전 별뜻없는 그말에.... 많은 생각을 하게됬습니다.
설마 어무니가 저 물란한 장소에서, 남자도 아닌 남자가 여자가 된 사람들과 유흥을
즐기는걸까..........? 아니겠지....? 아닐꺼야...에이~~~~ 설마~~~..그래도..혹시...........????!
참고로 울 어무니... 술은 진짜 좋아하십니다...........
무튼 전 걱정반, 의심반으로 어무니에게...조심스레 여쭤봤습니다.............
나 "어...어..ㅁ마... 서..설마... 저기...로...노..놀러....다..다..녀...?.."
아니길 바랬습니다... 정말... 아니길 바랬죠... 아니, 아닐꺼라 믿었습니다.....
어무니 왈" 아~~~ 저기?ㅋㅋㅋㅋㅋㅋㅋ 그 트렌스포머인가 젠더인가 있다는
쩌기 말하냐? 안댕겨~~~ ㅋㅋ 쪼기 울 고향오빠가 사장이라 아는겨~"
아.... 어무니의 대답을 듣고... 전 한숨을 놓았죠..
역시 울 어무니.. 술은 좋아해도 저런 물란한 곳에서 유흥을 즐기진 않는구나~~ 라며
안심을 했습니다.... 근데.... 말끝을 흐리는...어무니의 한마디..
어무니 왈 "근데..........지금은.......울 고향 오빠가...언니가 되브렀어........ 오빠가...언니가 되브렀어........ 오빠가...언니가 되브렀어........ 오빠가...언니가 되브렀어........ 오빠가...언니가 되브렀어........ 오빠가...언니가 되브렀어........ 오빠가...언니가 되브렀어........ 오빠가...언니가 되브렀어........ 오빠가...언니가 되브렀어........ 오빠가...언니가 되브렀어........ 오빠가...언니가 되브렀어........ 오빠가...언니가 되브렀어........ "
왠지 모를 촉촉히 젖은 엄뉘의 눈과 슬픈 썩은 미소와 ...말끝을 흐리신...어무니의 한마디...
이게..웃긴건지...슬픈건지..심각한건지...혼자 정신이 혼미해졌습니다....
웃어야 될 상황? 달래줘야 할 상황? ... 뭥..me?......
어무니 왈" 글쎄..........울..오빠... 아니지..어..언니를.... 은행에서 오랜만에 봤는데......
글쎄....아니..글쎄.......... 언니가 되버린거 있지?......... 보자마자 오빠라 했는데.......
나도 눈치있는 여자잖니....? 글서...바로... 사과하고...어..언니라 했지...........
목소리 빼곤....이젠 정말 언니가....됬더라..고.........................................으흐흐흐~휴"
정말 슬프게 말하는 울 어무니.... 별생각 없이 삼겹살 먹으러 가던 택시안...
10분 좀, 넘도록 택시를 타고 가던...그 짧은시간에.. 슬프지만, 웃기고, 웃기지만 심각한...
그런 어무니의 사연을...들었습니다... 웃어야 될까요? 울어야 될까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