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한 남자를 만났습니다..
어느날 너무나 속상한 일이 있어서 술을 좀 많이 한날입니다..
모르는 사람과 이얘기 저얘기하면 술이나 더하려고 ...
가는도중에 작은 공원옆에서 제가 정차하자고 했죠..공원벤치에 앉으니 여름밤이라 시원하고
술도 깨는것 같았어요.. 좀 앉아있더니 저의 허리를 감싸 앉더군요..그러면서 그가 조용히 '오늘 같이 잘까?'
뭐 그랬던것 같아요...마치 자석에 이끌리듯...
맥주 몇병과 우유를 사오더군요..
호텔에서 맥주를 마시고 별로 얘기도 안했어요.. 잠시 얘기를 하더니 명함을 주더군요..
그냥 무슨 인터넷관련 회사에 다니는 구나 안심하고
대충 보고 탁자위에 올려 놓았죠..그날 술을 워낙많이 마신터라 모든게 정확히는 생각나지 않지만
맥주를 마시고 tv를 쳐다보고 있는데 그사람이 스킨십을 하더군요.. 그냥 있었어요..
그리고 같이 잤어요..노련한 그의 이끌림에 섹스...욕실에서..잠결에...침대에서...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도 이런관계가 되다니 .....
그사람 코를 골고 잘자던군요..저도 잠깐 잠이 들었다가 깼죠..술이 다깨고 정신이 버쩍들더군요...
내가 무슨짓을 한거야..너무나 후회를 했죠..
세상에 처음 만난 사람하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과,, 기가 막혔어요...
어쨋든 출근을 하려고 샤워를 하고 약간의 메이컵을 하고 있는데 그사람이 깻어요..
먼저 간다고 하니까 벌떡 일어나더니 같이 가자고 하더군요..준비하는 동안 기다렸죠..
나가려는데 탁자위의 명함안가져가냐 하며 챙겨주더라구요..약간 웃겼어요..
회사에서 젤가까운 전철역에 내리기로 하고 가는데
이른아침이라 강남쪽이 막힐줄 알았는데 휑하더라구요..
가는내내 손을 잡더라구요..그냥 가만 있었어요..전철역앞에 정차해서 내리려니까
다시만날수 있냐고 하더군요..그냥 그자리를 벗어 나야지 하는 기분으로 '그래'하고 내렸어요..
그날 오후 전화가 왔더군요..그냥 이런저런 얘기를 그후로 이런저런 얘기의 통화를 했어요..
그 주의 토요일 전 등산을 했죠..다른 등산하는 친구와..산에 오르는데 그사람한테 문자가 왔더군요..
그래서 산에 있고 저녁에 간다고 했쬬..서울와서 전화 하라고 하더군요..그러기로 했어요..
하루종일 종주를 하고 고속버스를 타고 오면서 그사람에게 문자를 보냈죠..
터미널로 나오라고 술이나 한잔 합시다 했쬬..11시경 터미널에서 만났고 어디로 갈까 묻길래
운전하니까 그의 집근처에 포장마차에서 한잔하자고 했죠..
그사람 집근처로 갔죠..근데 제가 그사람이 어찌 사는지 보고 싶었습니다..그래서 ㅁㅁ집으로 가자고 했더니 아직 집에 여자를 데리고 간적도 없고 누추하다는 것이었어요..괜챦다니까
맥주와 과일을 사서 갔어요...전 웬만한줄 알았더니 문을 여는순간 홀아비냄새와...
아이구 들어가고 싶지 않았지만 태연한척했죠..남자들이 다 그렇죠 하면서 맥주를 마시면서 첨으로 이러저런얘기를 그때 참 많이 했죠..
9시간에 산행에서 전 지쳐있었고 거기서 그냥 잤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해줄줄 알았어요..근데 그사람 밥도 안해먹는것 같더라구요..
느즈막히 시장엘 같이 가서 몇가지 사서 김치찌게를 제가 만들어 줬더니 넘 맛있게 먹더군요..전 원래 돼지고기 김치찌게 안좋아 하는데 한번먹어봤더니 맜있더라구요..맛있게 먹어주니 좋았어요..그후 계속해서 만났고 그사람은 저한테 사랑한다고 하더군요...자기 아버지 생신에 고향에도 같이 가기원해서 싫다고 했더니 아버지 생신인데 동생들은 다 결혼했는데 자기만 아직 결혼도 못해서 아버지가 술만드시면 우신다고 하더군요..여자친구가 자기 아버지 생신상을 함께 해주기를 바라더군요..한번도 한적이 없다면서 ...진짜인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어쨋든 친구자격으로 그냥 가겟다고 동의했더니 뛸뜻이 좋아하면서 엄마에게 얘기를 했다던군요..
제가 사실은 연상이거든요..어쨋든 생신전날 내려가서 그사람어머니가 음식하는것 도와드리고 그의 동생과 부모님과 삼겹살을 맛있게 먹고 여동생의 아기와 여동생과 한방에서 자기로 하고 '오빠가 언니한테 뻑 간것 같아요..' 등등 그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자고 아침상을 차려드리고 설겆이를 돕고 했죠..내가 설겆이를 하니까 부엌을 기웃거리니까 그의 작은 어머님이 '아이구 색시가 걱정되서 들락거리네'라는 핀잔도 듣고....그의 어머니가 과일과 떡을 좀 싸주며 데이트하라기에 내장산을 둘러보고 서울로 왔어요..
그후 자기 친구가 참여하는 모행사에 오라해서 친구에게도 저를 보여주고..자랑이라도 하듯이 모델이야..뭐 그러면서 말이죠..다른 친구에게도 보여주고..같이 있기를 너무 원했어요..
여름휴가 같이 갈걸 무지 원했어요..전 그때쯤 외국으로 가게 되어서 그사람에게 말했어요..
무지무지 울더군요...그후 툭하면 울고 사랑을 나눌때도 절대로 이렇게 다른 사람하고 사랑을 나누면 안된다고 하면서..또 울고...
그후 제가 떠나기전에 자기가 매년 늘 혼자 외롭게 여행하던 동해안 일주를 하자더군요.그래서 그사람휴가전에 제가 외국에 가게되면 못가고 안그럼 같이 가기로 했어요...수첩에 계획을 세우고 너무나 좋아서 들떠 있더라구요...헤어질걸 알면서도 ...제가 외국에 가면 두달에 한번씩 중간쯤으로 와서 만나자는거에요..꼭 그렇게 하겠다면서 ....같이 있을때 "남ㅁㅁㅁ간다"수시로 수도 없이 그렇게 말했죠..
우린 여름휴가를 함께 했죠..5일간의 여행을 ...행복했어요...
그는 내내 제손을 놓지 않았어요...수시로 밧데리 떨어졌다면서 얼굴에 뽀뽀하라했고
뜨거운 사랑도 나누고...멋진 바다도 실컷보고..맛난것도 많이 먹고...사진도 많이 찍고
밤바다를 배경으로 뜨거운 사랑도 나누면서 디카로도 찍고...전 그사람만큼 사랑하는 마음이 아니었죠...그냥 좋았어요..만나고 얼마안되어 외국으로 갈것이 결정되었을때 제가 그랬었거든요...만난지도 얼마안되었고 정들기 전에 그만만나자고 어짜피 헤어져야하니까...전화상으로 무지무지 울던 그사람..첨엔 의아했지만 무슨남자가 이렇게 눈물이 많아 하는 생각까지 들었죠...맘이 많이 아퍘었어요...갈때 까지 라도 만나고 싶다고 애원하더군요..거절이 안되었어요...한남자의 진심에....그때 딱 끊었어야 했는데 ...지금 후회 합니다..
실은 전 한번 결혼했었고 그사람은 결혼이 늦은 남자고,,,그사람이 날 사랑하는걸 알게 되었을때 제가 그사람 만큼 맘을 못연건 아마도 평생을 같이 할수 있는 사람이 아니고 내가 이혼경력이 있는 사람이기에
이사람과는 그냥편한관계로 만나야겟다는 마음이 늘 있어서였던것 같아요..사랑하냐고 물어도 다른말로 돌리고 말을 안하고 그랬죠...그러다 그이유를 저의 이혼얘기도 했고 그런데 생각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정확히는 모르겟지만 다른사람들의 경우는 그럴수 있다고 생각했고 자기가 그런경우는 한번도 생각안해봤다고 하더군요...그러나 제가 지금까지 이해하기로는 그후에 그사람의 행동은 별로 개의치 않는 것으로 생각했어요...
어쨋든 전 출국을 하게 되었고 배웅을 하는 그사람과 난 울지 않기로 했는데 눈이 빨갛게 충혈된 우리는
유일하게 나온 동생앞에서 포옹도 못한체 이별을 했죠..'나 꼭 ㅁㅁ로 간다..'(두달에 한번씩 오겠다던 그중간지점요..)는 그사람의 말을 뒤로 한채...
그러나 난 비자가 잘못되어서 입국국가에서 거부를 당하고 강제 귀국하게되었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너무나 충격을 받았죠..가족,친지,친구모두가 다 잘 갔는줄 았았는데 말이죠...부러워했고...
한국에 시차관계로 3일만에 귀국해서 공항에 딱 내렸는데 막막하더군요...도착해서 전화하기로 되어있는 가족들은 애가 타있더군요..다 알리지 못하고 가족에게만 알리고.....공항버스를 타고 어느호텔앞에서 내려서 그사람에게 전화를 했죠...전번이 서울번호가 찍힌걸 보고 놀라더군요..'어디야?'놀라더군요..우리는 다시만났죠...갈때가 없었어요...그사람 집으로 갔어요..한두달 후에 다시 출국하게 되리라는 말을 듣고 그 사람 집에서 있었죠..그사람 아침을 챙겨주고 그사람 퇴근을 기다리고 ...그의 집에 있는 컴퓨터를 쓰게 되었죠...충격...우연히 어떤 문서를 보았는데 모싸이트에서 얘기한 여자들의 전화번호...수십개에 이르고 날짜별로 주고 받았던 음란한 쪽지등...구역질이 나려고 했어요...
여태까지 이런식으로 일회성의 여자들과의 섹스...
그리고 '내사랑ㅁㅁ'라는 화일의 사진...편지...전에 3년간 사귀었고 자기가 싫다고 떠나서 얼마동안 폐인으로 살았었다는 얘기의 여자 주인공..ㅁㅁㅁ, 그녀와의 다정한 20여장의 사진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다니..바탕화면에 큰 사진도 그녀로 깔려 있고..(물론 지금은 내걸로 바꿨지만...)
심한 구토증에 멍하니 있는데 계속 그가 전화가 왔고..나 계속 받지 않았죠...얼마후 쾅쾅쾅,,문을 두드리는 그사람,, 문을 안열어 줬더니 창문으로 들어왔죠... 내가 컴좀 쓰겠다며 비밀번호 물어본게 생각이 나더라는 것에요..온갖 변명을 하는 그 ,,,다 지난일이라며 더러운 자기의 흔적을 지우려고 애쓰는 그...난 태연한척 그에게 더럽다는 말말고는 할말이 없더라구요..그사람을 안심시켜 회사로 보내고
난 생각했어요....어짜피 지난일이고 지금은 날 사랑하고 있지 않냐는 그의말... 날 만나면서 그런게 아니지 않느냐..혼자 였을때 그런거다 하면서....그말에 위안을 삼으며 그일은 지나갔어요..
그러다 그사람 회사사정으로 지방에 한 두달 출장을 가게 되었고 난 다른곳으로 거쳐를 옮기고 한두달내로 갈줄 알았던 나의 출국날짜도 계속 미진한 상태였다..,,,지금까지도..
그사람이 지방으로 가고 매일 통화를 했다 ...그가 개인적인 힘든일이 많아 나도 많이 힘들었다..그런데..이게 웬일2달내내 생리가 없어서 테스터기라는 것을 약국에서 구입했다....나는 수년전에 불임판정을 받았는데 임신판명에 전 너무나 놀랐다..누가 볼까 신기하고 놀라서 또 꺼내보고 또 보고 또 보고 기쁘기도 하고 기분이 너무나 이상했다..
내 인생에 아이는 없을꺼라 생각하고 살았거든요..
조카들만 예뻐하고 다시 결혼은 안하더라도 아이 하나만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했었고 농담처럼 사람들한테 그런말을 하곤 했었죠..
그런데 아이가 생겼다니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이라 생각했죠..
병원에 가서 재차 확인하고 초산이 나이가 많으니 주의를 듣고 다시 한번 혼자 감격했죠..
얼마후 고민을 하다가 지방에 있는 그에게 얘기를 했더니 자기가 학교 다닐 때 '임균성'뭐라는 병에 걸렸었는데 없어지지 않는 병이며 언젠가 책에서 보았는데 기형아를 낳을 수 있다는 내용을 보았다며 아기를 지울 것을 원했어요.. 자기가 지금 경제적상황등이 안좋으니까 또 기회 있다면서 말이죠..
지난번 그의 아버지 생신에 가기전날 같이 지내면서 꿈을 꾸었었어요...내가 밤나무숲에서 밤을 많이 줍는 꿈이었었요...이상해서 시골에 가서 그의 어머니게 물었더니 태몽이라해서 좀 웃었었죠....
그때 그사람은 임신이면 좋겠다고 나한테 얘기까지 했으면서....
난 나의 몸의 상태를 얘기했고 내가 태어 나서 젤 잘한일이며 그 사람을 아이가 이세상에 있게 한것조차 인정해주지 않겠으며 그사람과 상관없이 내 아이니 아이가 태어나도 다른 사람과 결혼해서 평생 아이가 없더라도 아이와 나를 찾지 말것이며 비열하고 나쁜인간이며...등등의 격한 말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 후 내게 전화를 했지만 며칠동안 핸폰도 꺼넣고 연락을 끊었다.. 생각다 못해 아이를 지우려고 병원에 갔다..의사에게 아빠의 병력을 문의하자 임질아니면 상관없다는 답변을 들을수 있었다..의사가 초음파로 진료를 하면서 '자 아기 심장소리 들어볼까요?'하며 아기의 심장소리를 듣는데 눈물이 흘렀다..도저히 살아있는 생명을 어찌 할 수가 없었다..다시는 내게 이런 축복이 없을 꺼라 생각하고 병원을 나왔다..
하루에도 몇 번씩 유산생각, 죄책감, 낳을생각에 난 가위에 눌리기도하고 그러다 잠을 깨면 울다가 또 자고 입덧도 몹시 심했다...엄마가 울면 아기 시력이 안좋아 진다는 얘기를 들었던 것이 생각나 맘대로 울지도 못했다..
누구에게 드러내놓고 자랑도 못하고 오로지 나와 그사람만의 비밀이었다..
가족이 알면 모두가 낳지 못하게 할테니까 말이다..아무에게도 축복받지 못하는 아기를 생각하면 너무 미안하고 가슴 아프다..그래도 어떻게 ...지금 내가 아이를 가진 것은 신의 축복이라했고 아이를 지우면 산모가 고령이라 위험하고 다시는 아이를 가질 수없다던 의사의 간곡한 충고가 귀에서 맴맴돈다..
그렇다고 애초부터 그랬지만 아이가 생겼다고 그사람과 결혼해야겟다는 생각을 한 것은 아니다. 이일로 그사람을 발목잡고 싶은 생각도 없다...하지만 그사람의 부정하는 그사람이 너무나 야속하고 얄미웠다..' 기회 있으니까 지워라'하던 그의말 ...의사의 충고까지 말했는데도 그런말을 또 하는 그가 너무나 밉다..
난 여기 저기 기차도 타고 돌아다녔다..등산도 하고 등산하면 안된다는 의사충고도 무시한채 그러다 잘못될 수도 있겠지 하는 나쁜마음도 가지면서 ,,,
여행중 받지 않던 그의 전화를 받았다..밤늦게 여자혼자 홀몸도 아니면서 어딜 돌아다니냐며
걱정하는척했다..임신중엔 사랑을 많이 받아야 아이도 예쁘고 건강하다던데...방향을 돌려 그가 있는 지방으로 갔다 한밤중에 그의 집에 도착해서 아파트에 불이 켜진 것을 확인하고 핸폰을 했다,,,그가 나왔다.. 놀라움반 반가움반으로 날 맞았다...
며칠을 그가 퇴근하면 영화도 보고 시내도 돌아다니고 행복하게 보냈다...그에게 초음파 아기 사진도 보여주고...아무반응이 없었다....
몇차례 그가 있는 곳으로내려가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며칠 지내다 올라올때면 그는 빈집에 어찌 들어가냐며 가지말라고 또 울었다..
우리는 냉전,행복을 거듭하며 그렇게 시간이 지나 다시 그가 서울로 올라왔다... 그의 상황이 안좋아졌다.... 어느날 서로 안좋은 상황에서 그가 전화로 지방에 있을 때 같이 일하던 여자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했으면 자기도 교제에 동의했다고 한다..
그렇게 전화가 끊어졌고 며칠후 그를 만났다...그이 핸드폰에 찍힌 그녀의 문자메시지를 보았다...그를 많이 걱정해주는 내용들...그에게 물었다...많이 좋아하냐고...그럼 우리 헤어지자 했더니 자기가 사랑하는 것은 나고 그녀는 좋지도 싫지도 않고 교제하자고 동의했던말을 하자마자 후회했다고 한다..
나하고 안좋은 상황에서 자기일까지 겹쳐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그랬다고 한다..
그럼 그녀는 뭔가...잠시 이용한...
지금은 부모에게도 친구에게도 나의 존재를 숨긴다..외국에 갔다고 했단다..
수차례 헤어지자고 했지만 그는 내가 너무좋고 나와 있으면 편하고 행복하고 정이 들때로 들었는데 어떻게 헤어지냐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녀와는 멀리있어서 만나지는 못하지만 통화하고 메시지 주고 받고...그녀가 주로 많이 보내지만...(그의 말에 의하면..)
이틀동안 전화가 없었다..늘 그가 전화를 하는데 전화가 없길래 오후늦게 전화를 걸었다....어디냐니까 서울역이란다..저녁에..어디가냐물었더니 누구 기다리고 있고 좀 있다한다며 뚝 끊어버렸다.. 순간 난 그녀가 올라오는 것을 기다리는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금요일 저녁이었으니까..
한 두시간후에 자기집으로 오라면 문자가 왔고 난 집에 와서 피곤하다고 문자를 보냈다..
난 토요일 일요일 내내 금요일 저녁 잠깐의 통화후 내게 오라고 한 것이 올라오려던 그녀가 갑자기 못오게 된것이라 생각하고 격분했다... 바람맞고 금방 내게 자기집으로 오라한 그가 너무나 미웠다..
일요일 저녁 그냥 궁금했다..연락이 없어서 토요일 다시 그녀가 와서 같이 시간을 보낼거라 생각하고 일요일 아침 그의 집으로 갔다..주차장엔 차가 있었고 방에는 불이 켜 있었다..
온갖 상상을 하며 들어가고 싶었지만 다시 돌아왔다..저녁에 문자로 '추운데 뭐해? 추우니까 식사 잘 챙겨서 하고...' 미웠지만 그래도 걱정하는 것처럼...'TV보고 사업구상하고 있다' 답변이 왔다..
다음날 아침일찍 그의 집으로 시장봐서(다른일을 하려고 퇴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그를 놀라게 할 생각으로 버스를 탔다..뭐하냐 물었더니 이사하려고 지금 나가는 중인데 어디로 오란다..그러면서 어디냐고 묻길래 눈이 와서 교외에 간다고 했더니 '혼자갈리는 없고...조은시간보내라'는 문자가 왔다...다시 문자를 보내 몇시까지 어디서 만나자고 하고 만났다..
오랬만에 만났다..무슨일이 있었냐는 표정으로 반갑게 맞는 그가 참 이상했다..
운전하고 가는 내내 이사람 저사람과 통화를 했다..일거수 일투족에 대해 얘기했던 그의 며칠동안의 일을 통화내용을 통해 알았다..
한참을 통화가 끝나고 나서 그가 하는말 ..'다 알았지? 다 자기 때문에 가기로 결정했던 회사를 포기하고 이 사업을 하기로 한거야..자기가 한 그말 맨날 그렇게 살거냐? 발상의 전환을 해라?등의 말이 계속 뇌리를 스치더란다..그래서 사업을 하기로 했고 굉장히 낙관적이라고 했고 아주 업되어있었다..오랫만에 밝은 그의 모습이 참 좋아 보였다..
같이 있는동안의 몇 번의 문자가 왔다..'난 애인이야?' 물으면 약간 발그레한 표정으로 '무슨 애인?'하며 '봐봐..그아가씨야..' 문자보내도 내가 계속 답을 안하니까 문자좀 보내라고 한단다며 약간 상기된 그의 표정...기분이 그랬다..
집앞에 도착해서 그에게 솔직한 그의 심정을 듣고 싶었다..그동안 몇차례 물었지만 피하던 그가 말을 했다..날 변함없이 사랑하는데 이혼한 여자와의 결혼을 부모님도 설득할 자신 없고 주위의 시선도 그렇고 무엇보다도 자신이 결혼은 현실인데 지금도 내가 조금만 연락이 안되고 하면 다른사람 만날것같은 의심도 하고 실제 결혼하면 자신이 혹 의처증이 되지않을까... 그래서 파경에 이르지 않을까가 더 걱정이라는 그이 솔직한 심정..
그렇게 얼렁뚱땅 얘기를 다했다며 집에 들어가자고 한다...
방에서 들어왔는데 또 그녀에게서 문자가 왔다..왜 답을 안보내냐 했더니 그냥 피하는 것이었다..그러다 내게도 문자가 와서 보니까 전화기를 뺏어서 내 문자를 보려는 것이었다..
나도 그의 메시지를 보자고 했다.. 그 금요일에 그녀를 만난것이었다...이틀동안 내게 연락한통 안한 것이 그녀와 보냈기 때문이라는 배신감이 들었다..그녀의 메시지내용은 나와 안만나던 동안 메시지도 많이 있었고 한밤중에도 통화한 기록도 있었다..내겐 전화 한통도 없었으면서...
그 여자가 서울까지 올라와서 같이 지내고 할거였으면 나한테 헤어지자고 한후에 만나는 것이 예의아니냐며 따져 물었다...난 배신감에 떨며 온갖 나쁜말을 하며 울며 나가니까 그가 날 붙잡고 울며 그게 아니라며 설명을 듣고 가라는 것이었다..
금요일 그녀가 연차휴가를 내서 온다기에 오전에 와서 데이트하고 저녁에 서울역에 바래다 줬고 만나봤는데 손잡고 싶은 마음도 안들고 내가 왜 돈들여서 지방까지 가고 핸드폰비 들여가며 왜 전화를 하냐..그녀가 전화를 해오고 한다..문자도 하도 답을 안보내니까 문자좀 보내라고 한단다등등...어떻게 오겠단 사람을 오지말라하고 그러냐는 것이다..엄마의 성화에 자기를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했고 그래서 만나본거였단다..
너무나 웃겼다..내가 수차례 헤어지자는 말에는 그럴수 없다고 했고 내가 다른사람 만나면 죽여버리지라는 말까지 했던 그가 너무나 우스웠다..더럽고 구토가 날지경이었다..아이까지 가진 내가 있는데도 그녀에게 여자친구가 없다고 하며 만났다는 것이었다..기가 막혔다..
그녀에게 왜 나의 존재를 얘기안하느냐? 아니 그녀하고 만나기 싫으면 말하면 되지 지금 벌써 한달이 넘도록 그녀의 맘을 알면서 우유부단하게 그녀까지 나중에 아프게 하려느냐했더니 자기는 못하겟다한다...그럼 내가할까 했더니 그래라는 것이다.. 제가 어떻게 합니까? 몰상식하게....안그런가요?
그녀가 불쌍합니다...알면 상처받을텐데...
그에게 그랬습니다..그녀의 맘을 너무나 잘알고 있으니까 최후의 보로냐? 그녀의 마음을 너무 잘알고 있으니까 이렇게 저렇게 지나다 갈 때 없으면 그녀에게 가려느냐...등등을 물었더니 어떻게 그런말을 하냐며 하는데 또 메시지..'아직회사인데 통화가능하냐?'...
내가 그에게 통화해 했더니 '싫어'라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을 만날거면 내게 헤어지자고 한후 만나기로 하고 그날이 지났습니다..다음날 아침에 그녀의 또 메시지 '상황이 안좋으십니까'...한 시간후..또 메시지..'잠수하셨습니까? -ㅁ-'..그렇게 또 하루가 흐르고 오늘 아침 ...그녀 회사의 전번이 찍힌전화 ...계속 자고 있는 그...계속 애타게 전화하는 그녀 ...난 받고 싶었다..그치만...'이젠 발신자번호없이 전화를 한다..그녀가 아닐지도 모르지만...
우린 식사를 하고 오후에 헤어졌다...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얘기를 하고 싶지만 같은 여자 입장에서 상처받을 그녀를 생각하면 나도 한심하지만... 참...불쌍하다....(그의 말대로라면..)
자기를 좋다는 남자를 만나야지 그런남자도 없나 하는 생각도 든다...
제가 한심한건 알지만 아기를 낳을때까진 그에게도 말했듯이 아기가 아니면 그를 만날생각이 없습니다..그에게도 몇 번 그말을 했고...아기에게 대한 최선이라 생각합니다..같이 있으면 가슴맛자지도 해주고 잘 때 아기에게 잘자라는 말(내가 시켜야하지만)도 합니다..아기도 최소한의 사랑을 받을 권리가 있지 않습니까? 내가 사랑받아야 행복하고 그래야 아기가 건강하고 행복한 것 아닌가요?
그 한가지 생각으로 그를 만나고 있지만 ... 그가 커피를 마실 때 한모금만 달라고 하면 침뱉는 시늉을 하며 못먹게 하는그...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그가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위선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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