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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비운 사이, 누군가 현관문을 따고 침입했던 것 같습니다.

강도를 피... |2008.07.21 19:16
조회 882 |추천 0

사실 지금 이 글을 쓰는 것도 굉장히 무서운데요.

저는 일반적으로 주말엔 본가에 내려가 있는 편입니다.

 

어제 서울에 있는 집에 들어왔는데, 열쇠를 넣고 돌리니 잠기더라구요.

그건 그동안 안 잠겨 있었다는 거잖아요.

혹시 누군가 집에 있을까 싶어 장롱, 화장실, 테이블 밑까지 샅샅이 뒤졌는데, 아무도 없었습니다.

안심을 하고 들어왔는데, 한 30분 뒤에 누군가 계속 벨을 누르더라구요.

 

사실 좀 겁이 난 상태에서 있었던 터라, 대답을 하지 않았어요.

문 구멍으로 보니, 덩치가 좀 있는 남자가 슬리퍼를 끌고 내려가더라구요.

혹시 같은 원룸에 거주하는 사람인가 싶어 소리를 듣고 있는데.. 그냥 밖으로 나가더군요.

뭐, 배달부나 신문 구독하라고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10시 쯤 제가 즐겨보는 드라마를 기다리고 있는 도중..

강아지가 갑자기 문쪽으로 달려가더니. "Are you crazy ?" 할 정도로 너무 심하게 짖더라구요.

저희 강아지가 성격이 좀 있거든요. 요크셔에 male이라서. 성질이 좀 있습니다.

 

특히, 본인이 싫어하는 사람이나, 낯선 사람에겐 더 심합니다. 혹은 살기를 느끼거나 할때 말이죠.

종전에 있던 일도 있고 해서.. 무섭지만 문 구멍을 또 내다 보았습니다.

그런데 단 1[db]의 인기척도 없었어요. 그래서 아닌가 싶었는데, 계속 10분 내내 짖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보았는데... 달빛에 의해..사람의 실루엣.

그것도 조금 덩치가 있는 남자의 형체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사실 굉장히 놀랐고,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할까. 부모님께 또는 언니와 형부에게 연락할까.

아님, 동기들이나 친척에게 연락을 할까..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제 목소리가 행여 들릴까봐 그것도 못 하겠더라구요.

 

근데 제가 느끼기로는 그 남자가 밖에서 거의 10분동안 인기척도 없이 서 있었던 거 같아요.

사람 귀는 속여도.. 절대로 개의 귀는 못 속이거든요.. 특히 저희 강아지가 예민한 편이고..

10분 뒤 그분은 또 슬리퍼를 신고 내려가더군요.,.

정말 소름이 온몸에 돋고.. 머리카락까지 설 정도였어요.

 

그래서 방, 부억, 화장실 창문을 모조리 이중창까지 다 잠궜습니다.

산소가 통하지 않는 밀폐된 공간에서 냉방기를 틀지 못한다고 해서 다 껐습니다.

비도 정말 많이 와서 춥기도 했지만. 다 닫으니 덥더라구요.

 

그리고 조용히.. 부억에 있는 食刀를.. 가지고 나왔어요. 이건 좀 제가 생각해도 엽기이긴 한데..

손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刀를 가지런히 놓고.. 잤습니다.

 

회사에 오고나서부턴 까맣게 잊었는데...다시 들어갈 생각을 하니 소름이 돋네요.

결국 아빠와 언니, 형부에게 SOS를 쳤습니다- 지금 언니는 올라오고 있는 중일겁니다.

 

지구대에도 연락 해놓았고.. 경찰분 曰, Underwear가 없어지거나, 갑자기 bell을 심하게 누르거나

뒤를 쫓아오는 사람이 있으면 112로 바로 누르라고. 그럼 이쪽에 바로 연결된다고 하더군요..

 

어젠 혼자 맘속으로 刀를 갈면서... 빨리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과..

회사에 가자마자 가스총, 전기충격기, 보안장치를 알아봐야겠다고 계속 생각했어요..

지금도 굉장히 무섭네요..

 

정말 제가 문을 잠그고 꼭 다시 열어보는 습관이 있거든요.. 잠근것도 기억하구요.

열쇠를 바꿔야 할 것 같아요.. 이런 일이 있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말 가스총을 사야 하는건지.. 정말 외지에 나와 혼자 사는 사람으로써, 너무 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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