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배달을 시작한지도 보름 가까이 지나고.....
이제 신문배달도 어느정도 익숙해져갈 무렵 나에게는 또다른 위기가
닥쳐왔는데........
보급소 배달짱: 이봐 학생, 요즘 신문배달 할만해?
나: 하하, 이제 눈감고도 배달할수 있을 정도입니다.
아주 완벽합니다. ^^
보급소 배달짱: 눈감고 배달을해? 혹시 졸면서 배달하는거 아니야? ^^;
나: 허걱 ^^; 아닙니다.
보급소 배달짱: 아참, 오늘 내가 학생에게 전달할 말이 있는데
<동네 지도를 꺼내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이집,171-3호 있지..
나: 예, 교회옆집이요?
보급소 배달짱: 응, 그집도 오늘부터 우리 j일보를 보기로 했거든
그래서 그집에 신문을 집어넣어야 하는데....
나: 예 오늘 부터 그집도 신문 집어넣을께요....
보급소 배달짱: 그런데 그집 주인이 나한테 특별히 부탁을 하더라고
나: 무슨 부탁이요?
보급소 배달짱: 그집은 항상 대문을 열어놓고 있기 때문에
신문을 배달할때는 대문을 열고 그집 안까지 들어가서
현관문 앞에 신문을 놓아달라고 하더라구......
나: 허걱 ^^; 그래도 어떻게 한밤중에 남의집 문을 열고 들어가요?
보급소 배달짱: 괜찮아, 그집 주인이 그렇게 부탁했다니까....
나: 그런데요...그집 문이 닫혀있을수도 있잖아요?
그럼 어떡하죠?
보급소 배달짱: <자신감 있는 말투로> 절대로 그럴염려가 없어
그집은 1년 365일 대문을 열어놓고 산다니깐 .....
그러니깐 그런걱정은 말고 꼭 대문 열고 들어가서
현관앞에 신문을 놓고오라고 ......
만약에 그냥 대문밖에서 신문만 휙 던져놓으면
신문 당장 끊어버린다고 했으니까... 알았지?
나: <세콤 사장집이라도 되나? 도둑걱정 없는 집이네 ^^;> 예 알겠습니다.
나는 배달짱의 말만 믿고 신문배달을 시작했고......
배달을 시작한지 1시간쯤 지나서 드디어 문제의 171-3호집 앞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나: <대문에 붙어있는 주소를 확인하며> 이집이 171-3호 맞구나...
<대문을 슬쩍 밀며> 문이 열려있겠지......허거걱.. 닫혀있잖아? ^^;
어으씨! 1년 365일 대문을 열어놓고 산다더니.....
항상 문을 열어놓고 산다는 집의 대문이 닫혀있었기 때문에 나는
당황할수 밖에 없었고.....
나: <잔머리를 굴리며> 그냥 대문밖에서 신문만 집어넣어 버릴까?
아니야.... 그랬다간 배달짱한테 또 무슨 욕을 얻어먹으려고 ^^;
그럼 어쩌나....에이씨 모르겠다.......
결국 나는 신문 하나라도 고객의 요구에 따라 철저한 서비스 정신으로
배달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아니... 배달짱에게 씹히지 않겠다는
생각때문에 ^^; 무리한 행동을 하게 되는데........
나:<주위를 둘러보며> 에라 모르겠다.!!!!!!
나는 주위를 살피며 담을 넘기로 결정했고, 무겁고 둔한 ^^; 내 몸뚱이를
움직여 담을 타기 시작했지만...... 지하철 계단을 오르는것도 힘들어하던
내가 오르기에 담은 너무 높았으니.....
나:<죽어라 담에 매달려 발버둥치다 떨어지며 ^^;> 헉! 나같은 놈은 도둑질도
못해먹겠구나 ^^; 에라이 다시한번........
결국 다섯번의 시도끝에 나는 담벼락 위에 다리를 걸칠수 있었고 ^^;
안간힘 끝에 담을 넘으려는 그순간 뒤에서 들려오는 고함소리가 있었으니...
목소리: 이봐 당신 담위에서 뭐하는거야?
나:<아이씨 겨우올라왔더만 어떤자식이 참견이야? ^^;> 남이 담벼락에 올라있든
담벼락에 앉아있든 뭔상관... 허거걱!!!!!!!!!
그목소리의 주인공은 동네를 순찰중이던 경찰이었으니........
경찰: <나에게 손짓을 하며> 이봐, 지금 당장 내려와
나:<잔뜩 쫄아서 ^^;> 예 내려갑니다.
경찰:당신 지금 담벼락 위에서 뭐하는거야? 도둑이야?
나: 허거걱!!! 아닙니다. 신문배달 하는 사람인데요, 신문을 넣으려고...
경찰:<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요즘 신문배달은 남의집 담까지 넘는
서비스까지 해주며 배달하나? ^^; 정말 의심스럽구만....
나: 정말 신문배달 하는 사람입니다. 믿어주세요...
경찰: 요즘 좀도둑이 설친다는데..... 아무튼 파출소로 갑시다.
나: 진짜로 아니라니깐요 흑흑.....
경찰에게 붙잡혀 파출소로 끌려가려는 그 순간.....
문제의 171-3호 주인으로 보이는 부부가 집앞으로 다가오는데....
남편: 저희 집앞에서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경찰: 아 집 주인이시군요....
<나를 가르키며> 이친구가 댁의 담을 넘고 있어서 지금 파출소로
데려가는 중입니다.
부인: <나를 이곳저곳 살펴보며> 어머 생긴게 꼭 범죄형처럼 생겼네 ^^;
젊은나이에 뭐 할짓이 없어서 남의집 담을넘어 담을...
나: <울먹이는 표정으로> 그게 아니고요, 제가 신문배달 하는 사람인데요
주인 아저씨께서 꼭 집안 현관앞까지 들어와서 신문을 놓아두고 가라고
하셔서 문이 닫혀있길래 담을 넘었던겁니다....
남편: 아니 그럼 j일보 배달하는 사람인가?
나: 예 맞습니다....
남편: 그럼 도둑이 아니네 ^^; 내가 항상 대문을 열어놓고 사는데
어제는 친척 잔칫집에 갔다가 늦어서 잠궈놓았더니 이런 사태가 ^^;
경찰양반 아무튼 저 친구 신문배달 하는 사람 맞는것 같으니
좀 풀어주시구려....
경찰: 이거 도대체 뭔소린줄 모르겠네.... 아무튼 당신..
나: 예?
경찰: 앞으로 남의집 담벼락 타고 그런짓 하지마, 알았어?
나: <달밤에 체조도 아니고 달밤에 담벼락타기를 내가 또왜하냐?^^;> 예...
결국 집주인 아저씨의 해명으로 나는 풀려날수 있었으나....
몇달후 내가 신문배달을 하는집에 강도 사건이 발생하자 파출소에서
가장 먼저 나를 찾아와서 나의 알리바이를 케묻고 가는 사태가 ^^;
어쨋든 이런 저런 고비를 겪으며 신문배달을 하던 나에게 결정적인
사건이 발생했으니........
나: 저도 이제 신문배달 한지 3개월째 됐는데요, 이제 스쿠터 타고
배달하고 싶습니다.
보급소 배달짱: 허걱! 학생은 운전이 서툴러서 안된다니까....
나: 저도 친구 스쿠터 뽀개면서까지 ^^; 연습 많이 했습니다.
이제 눈감고 스쿠터 운전이 가능할 정도까지 실력이 늘었다니까요...
보급소 배달짱: 그래도.. 불안해서....
나: 어쨋든 스쿠터로 배달하게 안해주시면 저는 신문배달 관두겠습니다.
손수레 끌고 배달하는게 얼마나 힘들고 쪽팔린줄 아십니까?
몇일전에는 술먹고 비틀거리는 아저씨가 신문이 담긴 손수레를
엎어버려서 신문 주워담으면서 눈물까지 흘리고 ^^;
보급소 배달짱: 허걱... 알았어.. 몇일있다가 스쿠터 한대 구해줄께....
결국 피나는 투쟁 ^^;의 결과로 나는 몇일후 스쿠터를 한대 받아서
배달을 시작했고..... 나름대로 능숙하게 스쿠터를 운전하며
별탈없이 신문배달을 했으나....비가 심하게 오던 어느날 새벽......
보급소 배달짱: 이봐 학생... 오늘 비가와서 바닥도 미끄럽고
학생 타고다니는 스쿠터 헤트라이트가 고장났는지
불이 안들어와... 그러니까 오늘은 손수레 끌고 배달하지?
나: 하하하! 염려마세요, 바닥 미끄러운거야 저의 완벽한 브레이크 조절솜씨로
커버할수 있고요 ^^; 헤트라이트 없어서 좀 어두워도 별 상관 없습니다.
왜냐면 저는 가끔 눈감고도 운전하거든요 ... 진정한 스쿠터 달인들은
눈이 아닌 감각으로 승부하는겁니다. 속도에 대한 바람의 느낌으로 하하 ^^;
보급소 배달짱: 도대체 뭔소린줄은 모르겠지만 ^^; 아무튼 학생 몸을 좀 생각해
그러다 사고라도 나면.....
나:<배달짱의 말을 씹으며> 하하 걱정마시고요 저는 배달 나갑니다........
<설운도의 다함께 차차차를 패러디하며> 근심을 털어놓고 다함게 스쿠터!!!!!
슬픔을 묻어놓고 다함께 스쿠터 ^^;
그러나 만만하게 보았던 스쿠터 운전은 초보인 나에게 쉽지만은 않았다.
더군다나 비는 갈수록 심하게 내리기 시작했으며 헤트라이트를 켤수도
없으니 몇미터 앞이 분간안될 정도로 나의 시야는 좁아졌는데......
나: 아이씨 비는 왜이리 많이오냐..... 앞이 안보이네 앞이....
비가 너무 많이 내리자 나는 비를 덜 맞아볼 생각으로 스쿠터의 속력을
더 높였고....
나:<스쿠터 속력을 이빠이 높이며 비트의 정우성 처럼 두팔은 못올리고 ^^;
한팔만 올려서 나름대로 멋을 내보는데...> 아자자!!!!!!!
바로 그때......... 갑자기 스쿠터가 붕뜨며 허공을 날아가는 느낌이
나에게 전달되었고 ^^; 나는 구름위를 나는 신선처럼 황홀한 느낌을 받았으나..
그 쾌감은 단 3초뿐... 잠시후 나는 스쿠터와 함께 바닥으로 내팽개쳐졌고 ^^;
나: 으아악!!!!!!! 우당탕탕탕!!!!!!!
바닥과 충돌한후 몇분뒤..... 나는 정신을 차려 주위를 둘러 봤고.....
나는 공사를 하기 위해 파놓은 꽤깊은 구덩이 같은 곳에 빠져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
결국 그날 사고로 나는 오른쪽 팔에 기브스를 해야 했고 ^^;
구입한지 얼마 안되는 보급소의 새스쿠터는 이곳저곳 상처투성이인 중고 스쿠터로
변해버리는 ^^; 엽기적인 사건을 만들었다.... 결국 나는 뼈가 부러지는 충격으로
집에서 기브스를 한채로 몇일간 쉬고 있었는데 그때 걸려온 전화가 있었으니.....
나: 여보세요...
보급소 배달짱: 학생 나야.... j일보 보급소....
나: 아하 안녕하세요.... 어쩐일로 연락을.....
보급소 배달짱: 어때 이제 몸은 좀 괜찮나? 팔에 기브스 했다며....
나: 괜찮습니다. 젊은놈이 팔좀 다친거 가지고 머 하하하...
제 안부 물어보시려고 전화하셨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보급소 배달짱: 그게 말이야.... 학생이 타던 스쿠터 있지...
나: 예?
보급소 배달짱:그게 견적이 20만원이 나왔거든 ^^;
그래서 학생이 이달 15일 동안 일하고 받을 월급 15만원 까고
5만원이 부족해서.....뭐 꼭 받으려고 하는건 아니고...
학생이 뭐 변상하고 싶으면 변상하고... ^^;
나:허걱 ^; 예 변상해야죠....그런데 제가 팔을 다쳐서...돈을 가져다 드리기가...
보급소 배달짱: 내가 찾아갈까? ^^; 그게 아니면 어머님한테 온라인으로 부쳐
달라고 해도 좋고 하하 ^^;
나: 허걱 ^^;
결국 나는 오토바이 수리비를 계산하고 ^^;
팔에는 기브스를 한채로 눈물의 신문배달 알바를 접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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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배달 알바편 드디어 끝났네요 ^^;
지루하셨져.......
다음번엔 제가 했던 가장 처절한 알바이야기가 올라갑니다.
정말 기대해도 좋으실...예? 맨날 기대만 하냐고요?
죄송합니다. ^^;
그럼 다음 6편에서 찾아뵙죠 ^^